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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수, 21년 투혼의 마침표: 오욕 넘어 영광으로, 좌완 불펜의 역사 뒤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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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프로 역정의 마침표: 진해수, 정든 마운드를 떠나다

2025년 9월 29일, 한국 프로야구 마운드 한편에서 21년간 땀과 열정을 쏟아냈던 베테랑 좌완 불펜 투수 진해수(39)가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그를 포함한 6명의 방출 선수를 발표하며 팀 개편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진해수 선수 본인이 직접 은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단순한 방출을 넘어 한 시대의 투수가 스스로 자신의 길을 정리했음을 의미한다. 롯데 이적 후 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고향팀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된 영광과 감사함이 그의 마지막 소감에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그라운드를 떠나는 그의 마음은 아마도 아쉬움과 함께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했을 것이다. 지난 26일 KT 위즈와의 퓨처스리그 등판이 그의 마지막 공식 투구였다는 사실은, 프로의 세계가 얼마나 냉정하면서도 드라마틱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수소폭탄’에서 ‘수도경비사령관’까지: 좌완 불펜의 진화

진해수 선수의 프로 생활 21년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했다. 2005년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데뷔 초에는 들쑥날쑥한 제구력으로 팬들 사이에서 ‘진해수소폭탄’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얻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SK 와이번스를 거쳐 2015년 LG 트윈스로 이적한 것이 그의 야구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롯데 기사는 그가 LG에서 야구에 눈을 떴다고 평가할 정도로, LG 트윈스 시절은 진해수 선수의 전성기였다. 한 시즌 최다 76경기에 등판하며 54이닝을 소화, 준 필승조의 한 축으로 활약하면서 그의 별명은 ‘진해수도경비사령관’으로 바뀌었다. 그만큼 믿음직스러운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성장했던 것이다. 2017시즌에는 24홀드로 홀드왕에 등극하며 리그 최고의 좌완 불펜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커리어는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를 통해 역경을 극복하고 마침내 영광을 쟁취하는 드라마 그 자체였다. 글쎄, 어쩌면 모든 위대한 선수들의 뒤에는 이처럼 고난과 역경의 시간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고향팀 롯데에서의 마지막 불꽃, 그리고 쓸쓸한 퇴장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진해수 선수는 2023시즌 후 고향팀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좌완 불펜 보강을 절실히 필요로 했던 롯데는 베테랑 진해수에게 기대를 걸었을 것이다. 2024시즌 54경기에 등판하며 나름의 역할을 수행했지만,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2025시즌, 그는 단 한 경기도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하고 2군에서만 시간을 보내야 했다. 롯데 이적 후 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 것에 대한 그의 아쉬움과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은 아마도 이 때문일 것이다. 프로의 세계는 실력으로 말하며, 냉혹한 성적은 베테랑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비록 고향팀에서의 마지막은 기대만큼 화려하지 못했지만,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마지막까지 공을 던지며 유종의 미를 거두려 노력했다. 어쩌면 그 마지막 퓨처스리그 등판은 그가 야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놓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아니었을까 싶다.

KBO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철벽 좌완’의 기록들

진해수 선수의 은퇴는 단순히 한 선수의 마무리를 넘어 KBO 리그 역사에 또 하나의 굵직한 기록이 새겨졌음을 의미한다. 그의 통산 기록은 842경기 601이닝, 25승 31패 2세이브 157홀드, 평균자책점 5.02에 달한다. 특히 157홀드는 KBO 역대 통산 홀드 4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안지만(177개), 김진성(160개), 권혁(159개) 등 쟁쟁한 선수들 다음으로 많은 홀드를 기록하며, 그는 명실상부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불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지난해 6월 KT전에서는 역대 5번째로 투수 8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쌓기도 했다. 꾸준함과 자기 관리가 없이는 결코 이룰 수 없는 대기록이다. 좌완 불펜 자원이 귀한 한국 야구에서 21년간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팀에 기여해온 진해수 선수의 가치는 숫자로만 설명하기 어렵다. 물론, 단순히 기록의 나열을 넘어 그의 존재 자체가 후배들에게는 귀감이 될 것이다.

마운드 너머의 삶, 그리고 롯데의 희망

이제 진해수 선수는 정든 마운드를 떠나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그는 구단을 통해 야구 인생의 첫 시작을 만들어 준 팀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밝혔으며, 앞으로도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선수로서의 마지막 책임감과 팬으로서의 순수한 애정을 동시에 드러내는 대목이다. 그의 은퇴는 롯데 자이언츠의 팀 개편과 맞물려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롯데는 2018시즌부터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아픔을 겪었으며, 이번 방출 명단 발표는 침체된 팀 분위기를 쇄신하고 젊은 피로 세대교체를 단행하려는 구단의 의지를 보여준다. 진해수 선수처럼 한 시대를 풍미했던 베테랑의 퇴장은 비록 아쉽지만, 어쩌면 그들의 자리가 새로운 선수들에게는 성장과 도약의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롯데가 진해수 선수가 걸어온 21년의 투혼을 기억하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잇. - KNOW IT. 세 줄 요약

베테랑 좌완 불펜 진해수가 21년간의 프로 야구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그는 KIA, SK, LG를 거치며 통산 842경기 157홀드(KBO 역대 4위)의 대기록을 세웠으며, 특히 LG 시절 '진해수도경비사령관'으로 불리며 전성기를 누렸다. 롯데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웠으나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해 아쉽다는 소감을 전하며, 이제 팬으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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