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향한 마지막 여정, 피넛의 2025년과 젠지-T1 LCK 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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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T1 꺾고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직행… '통신사 라이벌전' 새 챕터
2025년 LCK 플레이오프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특히 '통신사 라이벌전'이라 불리는 젠지(Gen.G)와 T1의 맞대결은 팬들의 심장을 다시금 울렸다. 9월 21일, 이들의 하위 브래킷 시리즈는 그야말로 명승부의 연속이었고, 결국 젠지가 승리하며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물론, T1에게는 아쉬운 결과였겠지만, 이들의 투지는 보는 이들을 전율케 하기에 충분했다. 다섯 세트 내내 예측 불가능한 흐름이 이어졌고, 두 한국 e스포츠 강팀 모두 LCK 우승 후보로 손꼽혔으나, KT와 HLE의 이른 돌풍에 밀려 하위 브래킷에서 만나게 된 것이었다. 시즌 전체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젠지는 다섯 게임 내내 더욱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기어이 승리하였다. 경기는 젠지가 1세트를 가져가며 시작되었다. 젠지는 16분경 리프트 헤럴드 싸움에서 골드에서 뒤처졌음에도 불구하고, 32분경 결정적인 한타에서 페이커 선수의 아쉬운 궁극기 실수를 응징하며 에이스를 띄우고 승리, 이들이 왜 후반 운영에 강한 팀인지 다시 한번 입증하였다. 젠지의 저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비록 T1이 오너 선수의 자르반 4세와 페이커 선수의 탈리야를 앞세워 2, 3세트를 연달아 가져가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지만, 젠지는 4세트에서 듀로 선수의 블리츠크랭크가 맹활약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듀로 선수는 날카로운 그랩으로 T1의 주요 챔피언들을 끊어내며 골드 격차를 벌렸고, 결국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하며 최종 5세트까지 이끌었다. 글쎄요, 젠지의 저력은 한계가 없는 듯 보였다. 마지막 5세트는 ‘피어리스 드래프트’라는 특별한 규칙 속에서 두 팀이 전혀 다른 전략을 들고 나왔다. T1은 제이스, 릴리아, 직스를 중심으로 한 포킹 조합과 요네, 마오카이의 강력한 픽을 선택했다. 반면 젠지는 오른, 녹턴, 벡스, 라칸 등 강력한 이니시에이팅이 가능한 전통적인 조합에 루시안을 캐리로 내세웠다. 경기 초반 라칸의 미니언 경험치 버그 의혹으로 잠시 중단되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젠지는 도란 선수의 제이스가 초비 선수를 상대로 초반 킬을 따내며 기세를 잡았다. T1은 꾸준히 골드 격차를 유지하려 노력했으나, 21분 아타칸 싸움에서 젠지의 과감한 콜에 T1이 늦게 반응하며 목표물과 다음 드래곤을 모두 내주었다. 드래곤 영혼을 막기 위한 T1의 시도는 케리아 선수가 일찍 잡히고 구마유시 선수가 벡스에게 픽오프 당하며 무산되었다. 드래곤 영혼과 바론을 모두 챙긴 젠지는 T1의 본진을 파괴하며 대혈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젠지는 이제 KT와 하위 브래킷 결승에서 다시 한번 맞붙게 되며, 이 경기 승자는 HLE와 LCK 챔피언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된다. 세 팀 모두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을 확정 지었다.
'영원한 정글러' 피넛, 2025년 롤드컵이 마지막 기회… 군 입대 임박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팬들에게는 슬프지만 피할 수 없는 소식이 전해졌다. LCK의 상징적인 정글러 중 한 명이자 한화생명e스포츠(HLE)의 핵심 선수인 한왕호, 즉 '피넛(Peanut)' 선수가 2026년부터 병역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활동을 중단한다는 발표였다. 이는 모든 한국 남성에게 부과되는 의무이기에, 그의 커리어를 응원해 온 팬들에게는 아쉬움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2025년 9월 20일,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3대0 승리를 거두며 롤 파크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마친 피넛 선수. 이 승리로 HLE는 인천에서 열릴 LCK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했으며, 동시에 중국에서 개최될 롤드컵(Worlds)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피넛 선수에게 2025년 롤드컵은 프로 선수로서 꿈꿔온 월드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 분명하다. 그에게는 이토록 간절한 기회가 또 없을 터였다. 해마다 LCK의 전설적인 선수들은 병역 연기가 불가능한 나이에 도달하고는 한다. 물론 이지훈(Faker), 최우제(Zeus), 정지훈(Chovy) 선수처럼 아시안 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하여 병역 면제를 받은 경우도 있지만, 모든 선수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피넛 선수 또한 그 행운을 누리지 못했고, 30세가 되기 전에 약 1년 6개월간의 복무를 마쳐야 한다. 그는 내년 초 28세가 된다. 작년 김혁규(Deft) 선수가 병역 의무를 위해 은퇴한 것에 이어, 올해는 피넛 선수가 그 뒤를 잇게 되었다. LCK 선수들은 종종 28세 전후로 은퇴를 결정하는데, 전설적인 피넛 선수 역시 이 운명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무기를 들기 위해 잠시 쉬어가기 전까지, 무려 10년 이상을 세계 최고의 리그 정상에서 활약해왔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2025년 롤드컵에 진출하는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이며, 피넛 선수에게는 팀원들과 함께 마지막 불꽃을 태울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과연 그는 숙원인 롤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대미를 장식할 수 있을까. 많은 이들의 시선이 그의 마지막 여정에 집중되고 있다.
11년간의 전설, 피넛의 파란만장 e스포츠 커리어 되짚어보기
피넛, 한왕호 선수의 e스포츠 커리어는 그야말로 파란만장 그 자체였다. 2014년 나진 e-엠파이어의 연습생으로 시작하여, 락스 타이거즈에서는 이른바 '친구들'과 함께 LCK 2016 서머 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비록 롤드컵 4강에서 SKT T1에 3대2로 아쉽게 패했지만, 이 경기는 여전히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상 최고의 명승부 중 하나로 기억된다. 그 후 그는 자신을 꺾었던 팀, SKT T1에 합류하여 2017년 스프링 스플릿과 MSI 우승을 경험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해 서머와 롤드컵 결승에서는 삼성 갤럭시에게 패하며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어쩌면 그때부터 롤드컵 우승에 대한 그의 갈증은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 2018년 킹존 드래곤X에 합류하여 또 다른 LCK 우승을 추가하고 MSI 결승에 진출했지만, 로얄 네버 기브업에게 패했다. 같은 해 아시안 게임에서는 페이커 선수와 함께 한국 대표로 출전했으나, 중국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피넛 선수에게 다소 힘든 시기였다. 젠지에서는 한 해 동안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LPL의 LGD 게이밍으로 이적했지만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서 탈락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농심 레드포스에 합류했지만,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물론, 이 시기는 그에게 큰 시련이었을 테다. 하지만 피넛 선수는 '오래된 와인'처럼 다시금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2022년 젠지로 돌아온 그는 도란, 초비, 룰러, 리헨즈 선수와 함께 LCK 서머 스플릿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롤드컵 4강에서는 그 해의 언더독 스토리였던 DRX에게 패배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23년에는 룰러 선수가 떠나고 신예 페이즈 선수가 합류했지만, 젠지는 스프링과 서머를 모두 지배했음에도 MSI와 롤드컵에서 빌리빌리 게이밍에게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진 2024년, 피넛 선수는 락스 타이거즈의 상징성을 계승한 한화생명e스포츠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리고 팀은 LCK 서머 스플릿 우승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지만, 또다시 롤드컵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2025년은 LCK 컵과 퍼스트 스탠드 우승으로 최고의 시작을 알렸으나, 스프링과 서머는 다소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LE는 플레이오프에서 T1과 KT를 연이어 3대0으로 꺾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그랜드 파이널 진출과 롤드컵 최소 2시드 확보를 확정 지었다. 이 모든 여정 속에서 롤드컵 우승은 피넛 선수에게 남은 단 하나의 목표가 되었다.
LCK 플레이오프 판도: 왕좌를 향한 치열한 경쟁과 롤드컵 시드 확보 전략
현재 LCK 플레이오프는 롤드컵 진출팀과 시드 배정을 가리는 중요한 길목에 서 있다. 젠지와 T1의 혈전에서 젠지가 승리하며 스위스 스테이지 직행을 확정 지은 가운데, 이제 젠지는 KT 롤스터와 하위 브래킷 결승에서 다시 한번 맞붙게 된다. 이 승자는 이미 그랜드 파이널에 선착한 한화생명e스포츠(HLE)와 LCK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격돌할 예정이다. 이 세 팀, 젠지, KT, HLE는 모두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을 확정 지었기에, 남은 경기는 더 높은 시드를 획득하기 위한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이 시드 배정 하나가 롤드컵 여정에 큰 영향을 미 미칠 수도 있을 터였다. 반면, T1의 상황은 다소 복잡해졌다.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T1은 이제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로 향하게 되었다. 그들은 여기서 LPL의 4시드 팀과 롤드컵 본선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된다. 물론, 종이 위에서는 크게 어려운 상대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롤드컵이 중국에서 개최된다는 점, 그리고 새로운 패치로 인한 메타 변화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T1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 분명하다. 오히려 2025 시즌 롤드컵에서 가장 큰 이변 중 하나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LCK의 팀들은 언제나 롤드컵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올해도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HLE는 피넛 선수의 마지막 기회라는 스토리를 안고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했고, 젠지는 T1을 꺾으며 기세를 올렸다. KT 역시 꾸준히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며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이들의 경쟁은 LCK 자체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동시에, 다가올 롤드컵에서의 한국 팀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각 팀의 전략과 선수들의 컨디션이 롤드컵 본선에서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롤드컵 2025: LCK 팀들의 전망과 피넛의 '라스트 댄스'가 던지는 의미
다가오는 롤드컵 2025는 LCK 팀들에게 있어 또 하나의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다. 젠지, 한화생명e스포츠(HLE), 그리고 KT 롤스터는 이미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을 확정 지으며 LCK의 저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하지만 T1의 여정은 이번 시즌 유독 험난하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거쳐야만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은, 작년 월드 챔피언이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쉽지 않은 관문이 될 것이다. LPL 4시드 팀과의 맞대결은 분명 만만치 않을 것이며, 중국 현지 팬들의 응원 또한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롤드컵에서의 T1은 언제나 강력했지만, 이들의 이번 시즌은 이전과는 다른 각오와 준비를 요구할 듯 보인다. 한편, 이번 롤드컵은 피넛 선수에게 '라스트 댄스'가 될 것이기에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11년간의 프로 생활 끝에 찾아온 병역 의무는 그의 커리어에 잠시 멈춤을 선사할 것이다. 월드 챔피언십 우승은 그가 아직 달성하지 못한 유일한 주요 타이틀이며, 이를 향한 그의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이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피넛 선수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팀 전체에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피넛 선수의 마지막 롤드컵 무대는 그 자체로 감동적인 스토리가 될 것이며, 팬들은 그의 도전에 뜨거운 박수를 보낼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 결국 롤드컵 2025는 LCK 팀들의 경쟁 구도와 함께, 한 선수의 위대한 여정의 마지막 장이라는 드라마를 품고 다가오고 있다. 물론 모든 것이 계획대로 흘러가지는 않을 테다. 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 속에서 어떤 팀이 영광을 차지하고, 피넛 선수가 과연 꿈에 그리던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어쩌면 올해 롤드컵은 단순한 게임 대회를 넘어, 한 시대의 아이콘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는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노잇. - KNOW IT. 세 줄 요약
젠지가 T1을 꺾고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에 직행하며 LCK 플레이오프 판도를 흔들었다. 한편 LCK의 베테랑 정글러 피넛 선수는 2026년 군 입대를 앞두고 2025년 롤드컵이 마지막 우승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LCK 팀들은 롤드컵 진출을 확정 지었으나 T1은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거쳐야 하는 상황이며, 피넛의 '라스트 댄스'가 이번 롤드컵에 특별한 의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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