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8만전자 넘어 '11만전자' 기대감?…반도체 업황 훈풍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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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8만전자 재탈환,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
2025년 9월 22일, 국내 증시의 이목은 단연 삼성전자에 쏠렸다. 오전 장중 8만3천 원 선을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또다시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기 때문이다. 불과 1년여 만에 '8만전자' 고지를 굳건히 재탈환하며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은 투자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물론 이와 같은 가파른 상승세는 코스피 지수 전체를 견인하며 3480선 돌파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늘 그렇듯이, 시장의 한쪽에서는 아쉬움의 그림자도 드리워졌다. '반도체 쌍두마차'로 불리는 SK하이닉스는 같은 날 장중 한때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내 낙폭을 확대하며 1%대의 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간의 주가 희비가 엇갈리는 현상은 무엇을 의미할까? 단순한 단기적 등락으로 치부하기에는 최근 반도체 업황 전반에 흐르는 미묘한 기류 변화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8만전자 재탈환은 단순히 숫자의 의미를 넘어, 향후 국내 반도체 산업의 방향성과 글로벌 시장 내 위상 변화를 가늠해볼 중요한 변곡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과연 삼성전자는 이 기세를 몰아 '11만전자'라는 장밋빛 전망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배경에는 어떤 '훈풍'이 불고 있는 것일까, 시장은 지금 그 답을 찾아 나섰다.
메모리 반도체, 전방위적 업황 개선의 서막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이끄는 가장 큰 동력 중 하나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전방위적 개선'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글쎄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반도체 시장의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변화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보고서들을 종합해 보면, 범용 메모리의 계약 가격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특히 DDR5의 4분기 계약 가격이 전 분기 대비 4.7% 오르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상향 조정되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 이는 내년도 3분기까지 분기별로 한 자릿수 중반대의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이러한 수요 증가는 아직 데이터센터향 범용 메모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점차 전반적인 시장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과거 업사이클에서 볼 수 있었던 가파른 이익 증가를 다시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여기에 더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반도체 랠리'에 집중된 순매수세는 삼성전자 주가를 더욱 급격하게 끌어올리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이달 들어서만 18.79%라는 인상적인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이처럼 메모리 가격의 뚜렷한 반등과 투자 심리의 회복은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HBM 경쟁력 강화: '열위' 꼬리표 떼나?
한때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던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의 경쟁력 약세는 이제 옛말이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물론 '완전한 신뢰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있지만, 삼성전자가 HBM 기술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미래에셋증권 김영건 연구원은 N사향 HBM3E 12단 제품의 납품 시작을 계기로 메모리 부문의 피어 대비 할인율을 축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그동안 시장에서 평가받던 HBM 기술력 '열위'라는 꼬리표를 떼어낼 전환점을 마련했음을 시사한다. 리포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HBM 시장 점유율은 올해 예상치 20.8%에서 내년도에는 35.7%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차세대 HBM인 HBM4의 퀄(품질 인증) 통과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올투자증권의 고영민 연구원 역시 HBM 3E 12단 제품에 대한 고객사 퀄 최종 통과 여부가 이달 말에서 10월 초 중 확인될 것이며, 통과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변화는 삼성전자가 고성능 메모리 시장에서 핵심적인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인다.
파운드리와 낸드, 삼성전자 반도체 포트폴리오의 시너지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비단 메모리 부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와 낸드플래시 또한 이번 업황 개선 흐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의 노근창 연구원은 HBM 경쟁력 상승과 더불어 5nm 이하 파운드리 선단 공정에 대한 고객 확대가 삼성전자의 또 다른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첨단 미세 공정에서의 기술력 확보와 고객 기반 확장은 파운드리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어쩌면 파운드리 기술 경쟁력에 대한 완전한 신뢰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다올투자증권의 언급처럼, 아직은 과도기적인 단계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장기적인 성장에는 파운드리의 역할이 필수적임은 분명하다. 여기에 더해, 낸드 시장 역시 긍정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노근창 연구원은 AI 추론(Inference) 수요 증가가 RAG(Retrieval Augmented Generation)를 위한 스토리지 수요를 자극하고 있으며, 이것이 낸드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터프라이즈 SSD(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에 대한 재평가도 예상되는 부분이다. 결국 HBM, 파운드리, 낸드에 이르는 삼성전자의 다각화된 반도체 포트폴리오가 각각의 영역에서 개선세를 보이며 상호 보완적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장밋빛 전망, '11만전자' 현실화될까?
삼성전자의 8만전자 재탈환을 넘어, 증권가에서는 이제 '11만전자'라는 더욱 장밋빛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무려 11만1천 원까지 상향 조정했는데, 이는 내년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55조2천억 원으로 12.2% 늘려 잡은 데 따른 것이다. 예상보다 가파른 메모리 가격 상승과 HBM3E 12단 제품의 N사향 납품 시작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올투자증권 또한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1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범용 메모리 수요의 회복이 과거 업사이클처럼 가파른 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영업이익 32조6천억 원, 내년도 영업이익 52조8천억 원을 예상하며, 범용 메모리 캐파를 가장 크게 보유한 삼성전자의 수혜를 점쳤다. 현대차증권 역시 목표 주가를 9만3천 원으로 올리며 HBM 경쟁력 상승과 파운드리 선단 공정 고객 확대, 추론 수요 증가에 따른 엔터프라이즈 SSD 재평가 등을 긍정적으로 보았다. 이들 증권사들의 전망은 공통적으로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특히 HBM 분야의 기술력 회복과 범용 메모리 시장의 회복에 대한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물론 HBM4 동향 및 파운드리 최선단 노드 양산 가시화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에야 구체화될 것이라는 신중한 접근도 있지만, 전방위적인 업황 개선과 삼성의 적극적인 기술 리더십이 맞물린다면 '11만전자'는 더 이상 꿈만은 아닐 것이다. 삼성전자가 다가올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정점에서 어떤 위상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잇. - KNOW IT. 세 줄 요약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개선과 HBM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8만 원대를 넘어섰으며, 증권가에서는 '11만전자'까지도 넘보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메모리 가격 상승과 HBM 기술력 향상, 파운드리 및 낸드 수요 증가는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 분석된다. 물론 완전한 신뢰 회복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전방위적인 업황 개선과 삼성의 적극적인 대응이 맞물려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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