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격랑의 파이널 라운드: 안양-김천 빅매치, 울산의 몰락과 우승 향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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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파이널 라운드 앞둔 치열한 전초전: 안양과 김천의 운명적 맞대결
K리그1 2025 시즌, 파이널 라운드 돌입을 앞둔 시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가 한국 축구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18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질 FC안양과 김천 상무의 33라운드 맞대결은 단순히 한 경기의 승패를 넘어 여러 팀의 운명을 결정지을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홈 팀 안양은 현재 11승 6무 15패 승점 39점으로 8위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 행진을 이어가며 기적 같은 잔류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안양은 권경원 선수가 발목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오며 팀 전력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주장 모따를 중심으로 한 안양의 공격진은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서 잔류라는 절박한 목표를 향해 총력을 다할 것이다. 이에 맞서는 원정 팀 김천 상무의 기세 역시 만만치 않다. 김천은 현재 16승 7무 9패 승점 55점으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 시즌 첫 4연승이라는 구단 역사상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는 만큼, 선수들의 사기는 최고조에 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경을 필두로 김승섭, 유강현 등 막강한 공격진을 자랑하는 김천은 올 시즌 안양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3월 안양 원정에서는 선제 실점에도 불구하고 역전승을 거뒀고, 6월 홈 경기에서는 이승원의 결승골로 승리를 따냈다. 이처럼 김천은 안양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4연승과 함께 더 높은 순위 도약을 노리고 있다. 두 팀 모두 '패배를 잊은' 뜨거운 팀들이기에, 이번 경기는 그야말로 불꽃 튀는 명승부가 예상된다.
4연승 외친 김천 정정용 감독의 승부수: 전북 조기 우승 저지할까
김천 상무의 정정용 감독은 안양과의 일전을 앞두고 '4연승'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내세웠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4연승은 잘 안 해본 것 같다"며 새로운 기록 달성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단순한 승리 이상의 의미가 담긴 이번 경기는 전북 현대의 K리그1 조기 우승 확정 여부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전북은 수원FC와의 경기에서 승리하고, 안양이 김천을 상대로 올 시즌 첫 승리를 거둔다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왕좌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정용 감독은 "(전북의 조기 우승을) 늦춰야 한다. 김새면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하며 전북의 우승을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천 상무는 특수성을 가진 팀이다. 1년에 40~50명에 달하는 선수들이 전역과 입대를 반복하며 선수단이 크게 변화한다. 이번 안양전 선발 라인업에도 골키퍼 김태훈을 비롯해 이승원, 김승섭, 박상혁, 이동경 등 오는 28일 전역을 앞둔 주축 선수들이 대거 포함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정정용 감독의 뛰어난 지도력과 선수들의 높은 집중력을 방증한다. 정 감독은 "매번 좋은 선수들이 나가면 힘들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지만, 김천에 와서 새로 온 선수들이 성장한다"며 이러한 변화를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새로운 선수들의 유입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지도자로서도 여러 측면에서 배우는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비록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은 좌절되었지만, 정정용 감독은 선수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지난 시즌 3위라는 구단 최고 성적을 넘어설 것을 목표로 남은 시즌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그의 승부수가 과연 K리그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K리그의 예측불허 드라마: 3연패 울산 HD, 강등 위기 직면한 왕조의 추락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K리그의 드라마는 비단 상위권 경쟁에서만 펼쳐지는 것이 아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K리그1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울산 HD의 추락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 충격과 함께 깊은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K리그1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대업을 달성하며 '왕조'를 구축했던 울산은 현재 12개 팀 중 10위(10월 17일 기준)로 강등권 경쟁을 벌이는 파이널B 그룹에 진출이 확정되었다. 이대로라면 K리그 역사상 최초로 우승팀이 강등되는 참혹한 현실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불과 6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울산이 처한 현실은 그야말로 참혹하기 그지없다. 울산의 몰락은 지난해 8월 홍명보 감독이 축구대표팀으로 이적하면서부터 균열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홍 감독 체제 아래 결집했던 선수단은 갑작스러운 감독 교체에 동요했고, 후임으로 부임한 김판곤 감독은 스타급 선수들이 즐비한 팀을 제대로 휘어잡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부산 아이파크 감독 대행 경험 외에 주로 홍콩, 말레이시아 등 해외 대표팀을 이끌었던 터라 K리그 클럽 감독으로서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결국 김 감독은 올 시즌 공식전 10경기 무승이라는 처참한 성적 끝에 지난 8월 1일 경질되었다. 이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직을 사임하고 야인으로 있던 신태용 감독을 지난 8월 5일 급히 선임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신 감독 역시 데뷔전 승리 이후 1승 4무 4패라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10월 9일 결국 경질의 고배를 마셨다. 우승팀의 갑작스러운 몰락은 K리그에 깊은 충격을 던져주며, 축구라는 스포츠가 얼마나 예측 불가능하고 냉정한 세계인지를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
홍명보 이후 혼돈의 연속: 울산 HD, 감독 경질과 선수단 내홍의 악순환
울산 HD의 급작스러운 몰락은 단순히 감독 교체만의 문제가 아닌, 구단 내부의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 있음을 신태용 전 감독의 폭로를 통해 짐작할 수 있다. 신 감독이 경질된 후 불거진 '골프백 논란'은 그 서막에 불과했다. 신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골프백을 울산에서 본가로 옮기기 위해 버스에 실었을 뿐 원정 경기를 가 골프를 한 적이 없다"고 해명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의 발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선수단 일정과 라인업 등도 제가 발표하기 전에 이미 선수단이 알고 있었다"는 폭로였다. 이는 구단 내부 정보 유출 및 선수단의 월권 행위 의혹으로 이어지며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선수들이 폭행을 당했다고 구단에 항의했는데, 장난으로 귀를 잡아당긴 것을 폭행이라 하더라"는 발언은 선수단 내 규율과 소통에도 문제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일각에서는 신 감독 부임 후 출전 기회가 줄어든 일부 고참 선수들이 신 감독의 기자회견 발언 등에 항의하여 선수단을 모아 의견을 모으고 구단 수뇌부에 신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이른바 '항명' 사태가 있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었다. 이러한 주장이 사실이라면, 울산 구단은 감독의 리더십 부족과 선수단의 월권 사이에서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은 결국 2014년부터 11년간 울산의 단장과 대표를 맡아 '울산 왕조' 구축에 기여했던 김광국 대표까지 신 감독과 함께 경질하는 강수를 두었다. 현재 울산은 구단의 핵심인 대표(단장)와 감독이 모두 공석인 초유의 사태에 직면해 있다. 이처럼 어수선한 구단 내부 사정과 맞물려 울산은 강등권이라는 참혹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되었다. 한때 K리그를 호령하던 왕조가 어쩌면 역대 최초로 강등의 멍에를 쓸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한국 축구계에 깊은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K리그의 명과 암: 치열한 경쟁 속 희비 교차하는 축구의 민낯
K리그1은 이제 피할 수 없는 격동의 파이널 라운드로 접어들고 있다. FC안양과 김천 상무의 맞대결은 단순한 승점 3점을 넘어, 안양의 잔류와 김천의 상위권 도약, 그리고 전북 현대의 조기 우승이라는 거대한 퍼즐의 한 조각이 될 것이다. 안양의 끈질긴 생존 의지와 김천의 거침없는 상승세는 K리그가 선사하는 '경쟁의 미학'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들의 뜨거운 승부는 팬들에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장면을 선사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K리그의 민낯은 이처럼 희망찬 경쟁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한때 무적의 왕조를 구축했던 울산 HD의 급작스러운 몰락은 프로축구의 냉혹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화려했던 3연패의 영광 뒤에는 감독의 부재, 선수단과의 불화, 그리고 구단의 리더십 공백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신태용 전 감독의 폭로는 이러한 내부 문제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며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고, 이제 울산은 강등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막기 위한 절박한 싸움을 남겨두고 있다. 우승팀이 강등권으로 추락하는 전대미문의 상황은 K리그 역사에 지울 수 없는 오점으로 남을 수도 있다. 결국 K리그1의 남은 여정은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는 한 편의 드라마다. 한편에서는 희망과 영광을 향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다른 한편에서는 내부의 혼돈과 몰락을 막기 위한 처절한 사투가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모든 요소들이 어우러져 K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매력을 뿜어내고 있다. 팬들은 매 경기마다 터져 나오는 예상 밖의 결과와 반전을 통해 축구의 진정한 재미와 감동을 만끽할 것이다. 치열한 승부와 깊은 고뇌가 공존하는 K리그의 마지막 이야기가 어떻게 끝을 맺을지,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노잇. - KNOW IT. 세 줄 요약
K리그1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안양과 김천의 경기는 잔류와 상위권 도약, 그리고 전북의 조기 우승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분수령이다. 한편 3연패 강자였던 울산 HD는 감독 교체와 선수단 내홍 속에 강등 위기까지 몰리며 K리그의 예측 불가능한 드라마를 쓰고 있다. 이처럼 K리그는 매 경기 치열한 승부와 반전으로 팬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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