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아모림, 선덜랜드전이 '운명의 시간'…린가드 소환된 8년 전과 극명한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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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아모림 감독, 승격팀 선덜랜드전이 '운명의 시간'
2025-26 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를 앞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암울하다. 루벤 아모림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기회와 올여름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팀을 안정화시키지 못하며 위기에 봉착했다. 특히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4부 리그 팀인 그림즈비 타운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데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첼시를 상대로 반등의 기미를 보이는 듯했지만, 이어진 브렌트포드전에서는 졸전 끝에 1-3으로 완패하며 다시금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로 인해 아모림 감독의 경질설은 이제 단순한 소문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언론 보도로 이어지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제임스 더커 기자는 맨유가 선덜랜드전에서 패배할 경우 아모림 감독이 해고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며, 그의 어깨에 지워진 압박이 극심함을 시사한다. 승격팀 선덜랜드를 상대로 펼쳐지는 이번 경기는 아모림 감독의 맨유 지휘봉 운명을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며, 어쩌면 그의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흔들리는 맨유, 고심 깊은 아모림의 변화 시도
리그 14위까지 추락한 맨유는 객관적인 전력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팬들의 실망을 사고 있다. 물론 아모림 감독은 팀의 반등을 위해 고심 끝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 선덜랜드전에서는 알타이 바이은드르 골키퍼 대신 센느 라멘스를 선발로 내세워 골문 변화를 주었으며, 마테우스 쿠냐 대신 메이슨 마운트를 투입하며 공격진에도 변화를 주었다. 징계에서 복귀하는 미드필더 카세미루의 가세는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수비의 핵심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부상 공백은 여전히 아쉬운 대목이다. 맨유는 올 시즌 리그에서 거둔 7점의 승점 대부분을 홈경기에서 챙겼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개막전 아스날에게 패하긴 했으나, 이후 번리와 첼시를 연달아 잡으며 안방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리그 2연승이 단 한 번도 없을 정도로 고질적인 기복은 여전히 맨유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아모림 감독 스스로도 매 경기 어떤 모습을 보일지 모르겠다고 인정할 정도로 팀의 예측 불가능성은 팬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돌풍의 승격팀' 선덜랜드, 맨유를 위협하는 끈끈한 저력
반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팀 중 하나는 단연 승격팀 선덜랜드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력한 강등 후보로 점쳐졌던 그들은, 예상을 깨고 리그 5위(승점 11점)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키며 리그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레지스 르 브리스 감독의 지휘 아래 끈끈한 수비 조직력과 선수들의 투지는 선덜랜드 돌풍의 핵심 원동력이다. 그들은 리그 4경기 무패(2승 2무)를 달리고 있으며, 특히 지난 주말에는 2017년 5월 이후 무려 7년여 만에 프리미어리그 원정 승리를 거두는 감격을 맛보았다. 물론 원정 경기에서는 득점력이 다소 저조하다는 약점이 있지만, 단 2실점만을 허용한 '짠물 수비'는 맨유의 막강한 공격진에게도 만만치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다만, 주전 수비수 헤이닐두가 징계로 결장하는 점은 선덜랜드에게 변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팀 전체의 사기와 끈끈한 조직력은 충분히 맨유를 위협할 만한 저력을 갖추고 있다.
8년 전 '린가드' 소환, 과거와 현재 극명한 맨유의 대조
흥미롭게도 이번 맨유와 선덜랜드의 맞대결은 8년 전 기억을 소환하며 맨유의 현재 상황을 더욱 극명하게 대비시킨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계정은 2016-17시즌 맨유와 선덜랜드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던 맨유 선수 11명의 근황을 전했는데, 여기서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단연 제시 린가드다. 당시 맨유 소속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린가드는 현재 K리그 FC서울의 주장으로 맹활약 중이다. 그는 지난 시즌 23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FC서울의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진출을 이끌었고, 올 시즌에도 32경기 7골 5도움으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반면 당시 스쿼드를 그리워하는 맨유 팬들의 한탄은 뼈아프다. "지금보다 당시 스쿼드가 더 좋아 보인다", "폴 포그바와 즐라탄이 그립다"와 같은 팬들의 반응은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리그 14위까지 추락한 맨유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어쩌면 린가드와 그의 옛 동료들에 대한 향수는 단순히 과거에 대한 그리움을 넘어, 현재 맨유의 방향성에 대한 팬들의 깊은 우려를 담고 있다고 해석될 수도 있을 것이다.
예측 불허의 승부, 아모림 감독의 미래는?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본다면 맨유가 선덜랜드에 우위에 있는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최근 맨유의 고질적인 경기력 기복과 불안정한 수비는 쉽게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게 만든다. 선덜랜드는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맨유의 뒷공간을 노리는 빠른 역습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맨유가 승점 3점을 온전히 가져가기 위해서는 최소 2골 이상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1 맨유의 승리가 조심스럽게 점쳐지지만, 이는 맨유가 절박한 동기부여와 홈 경기력을 앞세워 선덜랜드의 수비 허점을 공략할 때 가능한 시나리오다. 고질적인 수비 불안은 선덜랜드의 효율적인 역습에 뒷공간을 내주며 실점으로 이어질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이번 경기는 10월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아모림 감독의 운명을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다. 과연 아모림 감독은 위기를 극복하고 맨유의 지휘봉을 계속 잡을 수 있을까? 아니면 '경질'이라는 가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될까?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질 운명의 90분에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노잇. - KNOW IT. 세 줄 요약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선덜랜드전 패배 시 경질될 수 있는 벼랑 끝 상황에 놓여 있다. 리그 14위로 부진하며 기복 심한 모습을 보이지만, 홈에서 반등을 노린다. 반면, 승격팀 선덜랜드는 리그 5위의 돌풍을 일으키며 끈끈한 수비와 조직력으로 맨유를 위협하고 있다. 8년 전 맨유-선덜랜드 경기에서 활약했던 린가드가 소환되며 과거와 현재 맨유의 상황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가운데, 이번 경기는 아모림 감독의 운명을 결정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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