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형준, 와일드카드 결정전 역사에 남을 대포…그러나 투혼 뒤 찾아온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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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의 서막, NC의 과감한 선제 공격
2025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의 문을 연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는 긴장과 기대감이 교차했다. 정규시즌 5위 NC 다이노스는 4위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업셋을 노리는 상황. 특히 NC는 정규시즌 막판 9연승의 기세를 등에 업고 가을야구에 합류하며 그들의 저력을 만만치 않게 보여주었다. 이날 경기는 이른 시간부터 빗방울이 흩날려 40분 지연 개시되었으나, 이내 야구팬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삼성의 에이스로 불리는 아리엘 후라도는 올 시즌 NC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기에, 많은 이들은 NC 타선이 그를 어떻게 공략할지 주목했다. 글쎄요, 그러나 NC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예측을 뛰어넘는 과감함을 선보였다. 1회초, 선두타자 김주원이 뜬공으로 물러난 뒤, 최원준과 박건우가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후라도를 흔들기 시작했다. 특히 박건우는 좋지 않은 햄스트링에도 불구하고 3루까지 전력질주하는 투혼을 발휘, 대이비슨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내는 발판을 마련했다. 1-0. 천적이라 불리던 투수를 상대로 뽑아낸 선취점은 NC 선수단에게는 물론, 팬들에게도 엄청난 사기 진작이 되었을 것이다. 어쩌면 이 선취점은 이날 경기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도 있었다.
김형준의 역대급 대포, 와일드카드 역사를 새로 쓰다
NC 다이노스의 선취점 이후 경기의 흐름은 한동안 팽팽하게 이어졌다. 삼성 선발 후라도는 추가 실점 없이 NC 타선을 막아냈고, NC 선발 구창모 또한 삼성 타선을 효율적으로 제압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하지만 5회초, 침묵을 깨고 터져 나온 한 방이 경기장의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꾸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NC의 주전 포수 김형준이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형준은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2구째 몸쪽 148km/h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그의 방망이를 떠난 공은 좌측 담장을 아슬아슬하게 넘어가는 비거리 104m의 솔로 홈런으로 이어졌다. 이 홈런은 2025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의 첫 홈런으로 기록되며, 김형준 자신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통산 세 번째 홈런이자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우는 순간이었다. 더 나아가 그는 와일드카드 최다 루타 신기록(12루타)까지 갈아치우며 명실상부한 '와일드카드 킬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마치 불꽃놀이처럼 터져 나간 김형준의 홈런은 2-0으로 앞서가던 NC에 쐐기를 박는 듯한 추가점을 안겨주었으며, 덕아웃과 팬들은 환호성으로 들썩였다. 그의 방망이 하나가 팀의 사기를 하늘로 치솟게 한 셈이다. 이 순간만큼은 모든 NC 팬들에게 김형준은 영웅 그 자체였을 것이다.
투혼의 질주, 박건우가 남긴 뼈아픈 부상
김형준의 홈런으로 3-0 리드를 잡은 NC는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듯했다. 그러나 환희의 순간 뒤에는 예상치 못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5회초, 박건우는 1사 1, 2루 상황에서 유격수 땅볼을 때려 병살타를 피하기 위해 1루로 전력질주하는 투혼을 보여주었다. 좋지 않은 우측 햄스트링 통증에도 불구하고, 그는 팀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결국 그는 아웃되면서 병살을 막아냈고, 그 결과 2사 1, 3루의 기회가 이어질 수 있었다. 그리고 후속 타자 데이비슨의 적시 2루타로 점수까지 추가하며 NC는 4-0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이 장면은 분명 NC의 간절함과 투혼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하지만 박건우는 그라운드에 쓰러져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대주자 박영빈으로 교체되는 비극적인 상황을 맞았다. 구단 측은 우측 햄스트링 통증으로 아이싱 치료 중이며 추후 병원 검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건우의 투혼은 팀에 값진 추가점을 안겨주었지만, 그의 부상은 앞으로 남은 경기, 어쩌면 포스트시즌 전체에 NC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팀의 핵심 타자이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그의 이탈은 단순한 전력 손실 그 이상을 의미한다.
영광의 솔로포, 그러나 숨겨진 김형준의 고통
박건우의 부상 교체 소식이 채 가시기도 전, 또 한 번 NC 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드는 소식이 전해졌다. 홈런으로 팀에 귀중한 추가점을 안겨주며 영웅으로 등극했던 김형준마저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나게 된 것이다. 그의 홈런은 화려했지만, 타격 과정에서 왼쪽 손목에 통증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영광스러운 홈런 뒤에 숨겨진 고통이라니,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아픈 손목을 부여잡고도 홈런을 완성하는 투혼을 보여주었으나, 5회말 수비에서 더 이상 정상적인 포구가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결국 포수 김정호와 교체되고 말았다. NC 구단은 김형준의 상태 역시 정밀 검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주전 포수이자 팀의 공격을 이끄는 핵심 타자인 김형준의 이탈은 NC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다. 박건우와 김형준, 두 명의 핵심 선수들이 동시에 부상으로 이탈하게 되면서 NC는 남은 경기들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들의 부상은 단순한 전력 손실을 넘어, 팀 전체의 사기와 전략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은 물론이다.
투혼과 부상이 교차한 가을밤, NC의 운명은?
NC 다이노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박건우와 김형준의 투혼에 힘입어 4-1 리드를 잡으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중요한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두 핵심 선수의 동시 부상 이탈은 분명 NC의 가을야구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대형 변수임에 틀림없다. 승리라는 달콤한 열매 뒤에 찾아온 씁쓸한 현실 앞에서 NC는 과연 어떤 선택과 전략으로 남은 경기를 풀어나갈 것인가. 글쎄요, 이들이 부상이라는 악재를 딛고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오직 시간만이 답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NC 선수단의 투지와 간절함이다. 박건우가 몸을 아끼지 않는 전력질주로 병살을 막아내고, 김형준이 아픈 손목으로도 홈런을 만들어낸 것처럼, NC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끈기를 보여주었다. 어쩌면 이러한 투혼이 남은 경기에서 기적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들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한 선수단 전체의 응집력과 대체 자원들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NC의 2025년 가을야구는 영광의 순간과 함께 찾아온 시련 속에서, 과연 어떤 드라마를 써 내려갈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노잇. - KNOW IT. 세 줄 요약
NC 다이노스는 2025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김형준의 역사적인 홈런과 박건우의 투혼에 힘입어 리드를 잡았으나, 두 선수가 동시에 부상으로 이탈하며 비상이 걸렸다. 승리 속 찾아온 핵심 선수들의 부상은 NC의 남은 가을야구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NC 선수단은 투혼을 발휘했으나, 부상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앞으로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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