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켓 팬들의 눈과 귀가 호주 북부 다윈으로 집중된 가운데, 22세의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신성 드왈드 브레비스(Dewald Brevis)가 호주와의 두 번째 T20 국제 경기에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압도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그는 단 56구 만에 무려 125점을 기록하며, 남아공 선수로서 호주에서 세운 T20 국제 경기 최고 득점이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웠다. 그의 맹활약에 힘입어 남아공은 7위 218점이라는 거대한 총점을 달성하며 호주를 추격에 나서게 했다. 특히 그의 공격적인 타격은 경기 초반부터 호주 투수진을 혼란에 빠뜨렸으며, 팀의 전반적인 사기를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브레비스는 단순한 타자가 아니라, 이미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과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미래의 슈퍼스타임을 다윈의 뜨거운 밤에 분명히 각인시켰다.

별명 그 이상의 존재, 베이비 AB의 파괴력

'베이비 AB'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드왈드 브레비스는 지난 2022년 18세의 나이로 인도 프리미어리그(IPL)에 데뷔한 이래 엄청난 기대를 한 몸에 받아왔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그 기대를 뛰어넘는 폭발적인 잠재력을 다윈의 열대야 속에서 증명했다. 처음 12구에서 14점에 그치며 다소 조용하게 시작하는 듯 보였던 그의 경기는 애덤 잠파(Adam Zampa)를 상대로 시원한 직선 6점을 터뜨리면서 마치 댐이 터지듯 걷잡을 수 없는 흐름으로 변모했다. 이후 브레비스의 타격은 완벽한 T20 마스터클래스였다고 평가받는다. 그는 스피너들을 상대로는 가차 없는 파괴력을 보여줬고, 후반부에는 퀵볼러들을 완벽하게 제압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특히 글렌 맥스웰(Glenn Maxwell)을 상대로 12번째 오버에서 연속으로 두 번의 6점을 때려낸 후, 56점에서 한 차례 기회를 놓친 것은 경기의 흐름을 브레비스 쪽으로 완전히 가져오는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41구 100점의 위업, 전설들의 찬사

브레비스의 기념비적인 41구 100점은 남아공 남자 T20 국제 경기 역사상 두 번째로 빠른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이는 2023년 퀸튼 드 코크(Quinton de Kock)가 서인도 제도를 상대로 기록한 43구 100점을 뛰어넘는 것이며, 2017년 데이비드 밀러(David Miller)가 방글라데시를 상대로 세운 35구 100점 기록에 이어 두 번째이다. 또한 브레비스는 2016년 케이프타운에서 하심 암라(Hashim Amla)가 62구 97점을 기록했던 호주 상대 남아공 타자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와 동시에 그는 T20 국제 경기에서 100점을 기록한 남아공 최연소 선수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의 활약에 전설적인 남아공 타자 AB 드 빌리어스(AB de Villiers)는 첸나이 슈퍼 킹스(CSK)가 브레비스를 영입한 것이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묘수'일 수 있다고 극찬했으며, 남아공 스피너 타브라이즈 샴시(Tabraiz Shamsi)는 브레비스를 '기계'라고 묘사하며 그의 엄청난 잠재력에 찬사를 보냈다.

흔들림 없는 파트너십과 호주의 아쉬움

브레비스의 빛나는 활약 뒤에는 트리스트탄 스텁스(Tristan Stubbs)와의 견고한 126점 파트너십이 있었다. 22구에서 31점을 기록한 스텁스는 브레비스의 맹공을 지원하며 조연으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남아공은 7번째 오버까지 3위 57점으로 주춤했지만, 브레비스와 스텁스의 파트너십이 경기를 완전히 뒤집는 계기가 되었다. 호주 투수진 중에서는 벤 드워셔스(Ben Dwarshuis)만이 4오버 24점 2위켓으로 10점 미만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그는 라이언 리컬튼(Ryan Rickelton)의 첫 위켓과 경기 막판 라시 반 더 더슨(Rassie van der Dussen)의 위켓을 잡아내며 호주에게 작은 위안을 주었다. 호주 주장 미첼 마시(Mitchell Marsh)는 코인 토스에서 승리하여 선공을 선택했지만, 브레비스의 폭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팀 데이비드(Tim David)의 부상으로 투입된 맷 쿤네만(Matt Kuhnemann)의 실책은 경기의 분위기를 더욱 남아공 쪽으로 기울게 하는 요인이 되었다.

크리켓의 미래를 짊어질 '슈퍼스타 DNA'

드왈드 브레비스의 이번 경기는 단순한 '원히트 원더'가 아니라, 그가 가진 특별한 '슈퍼스타 DNA'를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순간이었다. 그의 타격은 예측 불가능한 창의성과 압도적인 파워가 결합된 결과물이었으며, 이는 그가 단지 잠재력 있는 유망주를 넘어 이미 정상급 기량을 갖춘 선수임을 보여준다. 앞으로 브레비스는 남아공 크리켓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할 것이며, 전 세계 T20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 중 한 명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의 등장은 남아공 크리켓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신호탄일 뿐만 아니라, 현대 크리켓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도 있다. 젊고 역동적인 에너지로 가득 찬 브레비스가 앞으로 얼마나 더 놀라운 기록을 써내려갈지, 전 세계 크리켓 팬들은 그가 펼쳐낼 미래의 경기를 손꼽아 기다릴 것이다.

노잇. - KNOW IT. 세 줄 요약

드왈드 브레비스가 호주와의 T20 경기에서 41구 100점 포함 125점을 기록하며 남아공 최연소 센추리 기록을 세웠다. 그의 '베이비 AB' 별명에 걸맞은 폭발적인 타격은 AB 드 빌리어스 등 전설들의 찬사를 받았으며, 남아공의 218점 달성을 이끌었다. 이번 경기는 브레비스가 크리켓의 새로운 스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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