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프리미어리그, 예측 불허의 서막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흘렀다니, 믿기지 않는다." 지난 시즌 리버풀이 팬들 앞에서 두 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첼시가 FIFA 클럽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이 엊그제 같다고 ESPN의 빌 코넬리와 라이언 오핸런은 말한다. 하지만 축구의 시간은 누구도 멈출 수 없는 법이다. 2025-26 프리미어리그는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과 본머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또다시 뜨거운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의 예측을 깨고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리버풀의 행보에 모든 이목이 집중된다. 과연 그들은 왕좌를 지켜낼 수 있을까? 아니면 지난 3년간 2위에 머물렀던 아스널이 마침내 한 단계 더 도약할까? 4연패 후 왕관을 잃은 맨체스터 시티는 어떤 반격을 보여줄 것이며, 지난 시즌 4위에 그쳤던 첼시는 얼마나 더 나아질 수 있을까? BBC 스포츠 전문가 33인과 옵타 슈퍼컴퓨터, 그리고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챗(AI)까지 모두 예측에 나섰다. 그들의 공통된 의견은 상위 4개 팀의 독주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 시즌 예상 TOP 4에 9개 팀이 언급되었던 것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오직 4개 팀만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이른바 '빅 4'로 불리는 이 팀들은 막대한 이적료를 쏟아부으며 전력을 보강했고, 그 결과 상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시즌 시작 전 이적시장이 완전히 닫히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부상과 변수들이 늘 도사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예측들은 여전히 미지수의 영역에 머무는 것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5-26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품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왕관을 노리는 리버풀과 아스널, 그리고 첼시와 맨시티
지난 시즌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리그를 제패한 리버풀은 올 시즌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다. BBC 전문가 35인 중 22명이 리버풀의 우승을 점치며, 옵타 슈퍼컴퓨터도 28.5%의 확률로 리버풀의 2연패를 예상한다. 플로리안 비르츠, 위고 에키티케, 제레미 프림퐁 등 '알짜'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했으며, 특히 알렉산더 이삭 영입설은 그들의 공격진에 더욱 무게감을 더한다. 하지만 핵심 선수들의 나이와 디오고 조타의 비극적인 사망으로 인한 팀 분위기, 그리고 수비 균형에 대한 우려도 공존한다. 수비 라인의 안정화와 새로운 풀백들의 적응이 리버풀의 2연패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한편, 지난 세 시즌 연속 2위에 머물렀던 아스널은 이번 시즌 마침내 우승을 향한 마지막 퍼즐을 맞추려 한다. 빅토르 죄케레스를 영입하며 염원하던 '정통 스트라이커'를 확보했고,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전술적 청사진이 팀에 완전히 녹아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뎁스와 다재다능한 선수들의 영입은 아스널의 강점으로 꼽히며, 데클란 라이스, 마르틴 외데고르 등 핵심 선수들의 기량 발전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다만, 최상위권 팀들과의 경쟁에서 충분한 양질의 득점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지가 여전히 아스널의 숙제로 남아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시즌 리버풀에 왕좌를 내줬지만, '상처 입은 사자'처럼 강력한 반격을 준비한다. 로드리 복귀는 새 영입과 같다는 평가를 받으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새로운 전술 변화는 맨시티를 더욱 예측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엘링 홀란드의 득점력은 여전히 맨시티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하지만 수비적인 부분에서 불안 요소가 존재하며, 노쇠화된 선수들과 공백을 메우지 못한 중원 보강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또 다른 숙제이다. 첼시는 지난 시즌 클럽 월드컵과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주앙 페드로, 제이미 기튼스, 에스테방 윌리안 등 막대한 이적료를 투자해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팀을 재건하고 있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 아래 확고한 전술적 기조를 확립했으며, 콜 파머와 모이세스 카이세도 같은 선수들의 성장은 첼시의 미래를 밝힌다. 그러나 어린 선수 위주의 팀 구성은 시즌 내내 기복을 보일 가능성이 있으며, 수비진의 경험 부족과 레비 콜윌의 부상은 여전히 약점으로 지적된다. 첼시가 이적시장에서 추가적인 경험 많은 센터백을 영입할지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이다.
상위권과 중위권의 격차, 점점 더 벌어지다
지난 시즌 상위 4개 팀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막대한 이적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상위권과 그 이하 팀들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BBC 전문가 35인의 예측에서도 단 4개 팀만이 상위 4위권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한다. 2015-16 시즌 이후 처음으로 상위권 예측의 다양성이 사라진 것이다. 이는 소위 '닫힌 리그'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 시즌 뉴캐슬과 아스톤 빌라가 선전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도전했지만, 올 시즌에는 그마저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뉴캐슬은 알렉산더 이삭 이적설과 원하는 선수 영입에 난항을 겪으며 스쿼드 뎁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아스톤 빌라는 UEFA 재정 건전성 규정(PSR)의 압박과 빡빡한 유로파리그 일정 속에서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전술적 역량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물론, 리그의 경쟁 심화 속에서도 잠재력을 폭발시킬 팀들도 존재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라스무스 회이룬과 함께 벤자민 세슈코, 브라이언 음뵈모, 마테우스 쿠냐 등 공격진에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하지만 중원에 대한 보강이 미흡하다는 지적과 함께, 루벤 아모림 감독의 강한 전술적 시스템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얼마나 통할지는 미지수이다. 지난 시즌 17위로 부진했던 토트넘 홋스퍼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대신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새롭게 선임하며 변화를 꾀한다. 손흥민의 LAFC 이적과 제임스 매디슨의 부상 공백은 공격력에 큰 타격이겠지만, 모하메드 쿠두스와 마티스 텔의 영입으로 새로운 공격 조합을 기대할 수 있다. 수비 보강도 이루어졌지만, 토트넘은 여전히 상위권 도약을 위한 숙제들을 안고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지난 시즌 후반기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 체제에서 놀라운 상승세를 보였고, FA컵 우승까지 차지하며 새로운 돌풍의 팀으로 떠올랐다. 그들은 젊은 유망주들을 육성하는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유럽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본머스 역시 이라올라 감독 아래 강한 압박과 공격적인 전술로 중위권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핵심 수비수들의 이탈이 큰 타격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처럼 각 팀은 저마다의 과제와 목표를 안고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변의 촉매제, 이적시장의 마지막 반전
프리미어리그는 매 시즌 이적시장의 막바지까지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을 낳아왔다. 이번 2025-26 시즌 역시 예외는 아니다. 시즌 개막 직전까지도 여러 팀들은 핵심 선수들의 이적 여부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캐슬의 알렉산더 이삭, 브렌트포드의 요안 위사 등은 이적설의 중심에 있으며, 이들의 잔류 여부와 대체 선수 영입은 각 팀의 시즌 전망을 크게 뒤흔들 수 있다. 특히 이적시장이 리그 개막 전에 닫히지 않는다는 점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한편, 브라이튼은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젊음의 팀'이라는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했다. 32세의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은 리그에서 가장 젊은 감독으로, 팀의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한다. 지난 시즌 그들은 많은 슈팅과 페널티 박스 내 터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브라이튼의 상위권 도약에 필수적인 과제이다. 에버턴은 대대적인 리빌딩을 단행하며 새로운 시즌을 맞이한다. 지난 시즌 주전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의 대거 이탈에도 불구하고, 티에르노 배리, 키어넌 듀스버리-홀, 잭 그릴리쉬(임대)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특히 티에르노 배리는 21세 이하 공격수 중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높은 비페널티 기대골+도움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입증했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지휘 아래 에버턴이 새로운 홈구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지난 시즌 후반기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부임 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마테우스 쿠냐와 라이언 아잇-누리의 이탈은 공격력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그들은 영입을 통해 공백을 메우려 하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은 선수들이 많아 시즌 초반 고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그레이엄 포터 감독 체제에서 수비 안정화를 꾀하고 있지만, 모하메드 쿠두스의 이적은 공격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격의 생산성을 높이면서도 수비적인 견고함을 유지하는 것이 웨스트햄의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승격팀의 숙명, 그리고 리그의 예측 불가능성
매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강등이라는 냉혹한 현실을 마주한다. 특히 지난 두 시즌 연속으로 승격팀 3팀이 모두 강등되는 전례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이번 시즌 승격팀들인 리즈 유나이티드, 선덜랜드, 번리의 운명에 관심이 쏠린다. 옵타 슈퍼컴퓨터는 이 세 팀 모두에게 높은 강등 확률을 부여한다. 선덜랜드는 66.4%, 리즈 유나이티드는 48.1%, 번리는 45.9%의 확률로 강등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선덜랜드는 가장 높은 강등 확률을 보이지만, 인상적인 이적시장 행보를 통해 슈퍼컴퓨터의 예측을 깨려 노력한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승격했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차원이 다른 무대이다. 다니엘 파르케 감독이 팀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번리는 지난 시즌 골키퍼의 뛰어난 선방에 힘입어 기대 실점보다 훨씬 적은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핵심 골키퍼 제임스 트래포드가 맨시티로 이적하면서, 이번 시즌 수비에 큰 부담을 안게 될 것이다. 이러한 데이터들은 승격팀들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남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하지만 스포츠는 숫자로만 설명할 수 없는 감동과 이변의 드라마다. 2015-16 시즌 레스터 시티의 우승처럼, 모든 예측을 뒤엎는 놀라운 이야기가 쓰여질 수도 있다. 옵타 슈퍼컴퓨터조차 10,000번의 시뮬레이션 중 19개 팀이 최소 한 번씩 우승을 경험했다고 밝히며, 아스널이 20위로 강등되는 시나리오가 10번이나 나왔다고 한다. 이는 프리미어리그의 예측 불가능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결국, 전문가의 분석, 슈퍼컴퓨터의 냉철한 확률 계산, 그리고 인간적인 감성과 직관이 뒤섞인 예측들은 축구 팬들에게 시즌 내내 끊이지 않는 흥미를 제공할 것이다. 불확실성 속에서 피어나는 예측과 반전의 드라마, 이것이 바로 우리가 프리미어리그에 열광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다가오는 시즌, 또 어떤 놀라운 이야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노잇. - KNOW IT. 세 줄 요약
2025-26 프리미어리그는 '빅 4' 리버풀, 아스널, 맨시티, 첼시의 우승 경쟁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리버풀은 2연패에 도전하며, 아스널은 숙원 사업인 우승컵을 노린다. 맨시티는 왕좌 탈환을, 첼시는 젊은 팀의 한계를 뛰어넘어 더 높은 곳을 꿈꾼다. 한편, 승격팀들은 강등이라는 현실적인 위협에 직면하며, 중위권 팀들 또한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적시장의 변수와 부상 등 예측 불가능한 요소들이 여전히 많아, 팬들은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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