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새로운 시대의 희망찬 첫걸음이 울려 퍼졌다.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이 번리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시즌 중 경질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으로 지난 6월 지휘봉을 잡은 프랭크 감독은, 불과 17년 만에 팀에 첫 트로피(유로파리그 우승)를 안겨준 포스테코글루의 그림자를 벗어던지고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기 시작했다. 팀은 수요일 유럽 슈퍼컵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을 상대로 84분까지 2-0으로 앞서다 아쉽게 2골을 내주고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며 팬들에게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러한 실망감은 불과 며칠 만에 번리전의 압도적인 승리로 말끔히 씻겨 내려갔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리기도 전에 루카스 베르그발이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는 등 초반부터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으며, 이는 토트넘 팬들이 "우리가 유럽 챔피언"이라고 외치며 만들어낸 뜨거운 응원 열기와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특히 지난 시즌 내내 부진했던 공격수 히샬리송의 눈부신 활약은 프랭크 감독 체제의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신호탄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이적료 6천만 파운드의 가치를 증명하듯 팀의 첫 두 골을 책임지며 경기장을 찾은 6만 1천여 명의 팬들에게 기립 박수를 받았다. 번리를 압도하는 경기 내용과 함께 홈구장에서의 완벽한 승리는, 지난 시즌 17위에 머물며 팬들의 거센 비판과 시위에 시달렸던 토트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리그 출발점이었다. 어쩌면 이 승리는 단순한 3점 그 이상, 팀 전체에 새로운 활력과 자신감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로써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에서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장식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히샬리송의 극적인 부활, 그리고 쿠두스의 화려한 데뷔전

이날 토트넘 승리의 가장 빛나는 별은 단연 브라질 출신 공격수 히샬리송이었다.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4골에 그치며 팬들의 우려와 비판을 동시에 받았던 그가, 마치 잠에서 깨어난 듯 개막전부터 두 골을 몰아치며 완벽하게 부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의 활약은 토트넘이 에버턴으로부터 6천만 파운드라는 거액을 지불하며 영입했을 당시의 기대감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듯하다. 첫 골은 전반 10분, 토트넘 이적 후 프리미어리그에 첫 선을 보인 모하메드 쿠두스의 발끝에서 시작되었다. 웨스트햄에서 5천5백만 파운드에 영입된 가나 출신 포워드 쿠두스는 오른쪽 측면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히샬리송이 감각적인 터닝 슈팅으로 연결하며 프랭크 감독 시대의 첫 리그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백미는 후반 15분 터진 그의 두 번째 골이었다. 쿠두스가 엔드라인 부근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환상적인 가위차기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번리의 골망을 다시 한번 흔들었다. 이 골은 경기장 내 대형 스크린에 반복적으로 상영되며 홈 팬들의 뜨거운 환호와 탄성을 자아냈다. 히샬리송은 후반 71분 도미닉 솔란케와 교체될 때까지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홈 팬들은 기립 박수로 그의 부활을 축하했다. 이처럼 쿠두스와 히샬리송의 완벽한 호흡은 제임스 매디슨이 프리시즌 중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대부분을 결장하고, 데얀 쿨루셉스키 또한 심각한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인 토트넘에게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다. 프랭크 감독은 PSG전에 이어 번리전에서도 히샬리송을 등번호 9번의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며 그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보여주었으며, 히샬리송은 이러한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하며 올 시즌 토트넘 공격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임을 예고한다.

프랭크 감독의 전술적 역량, 토트넘의 압도적 경기력으로 증명되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부임 직후부터 토트넘에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기 시작했다. 팀은 4-3-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루카스 베르그발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하며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수요일 UEFA 슈퍼컵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PSG를 상대로 84분까지 2-0으로 앞서가는 등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던 토트넘은, 비록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패했지만, 프랭크 감독의 전술이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었다. 그리고 번리전에서 이러한 전술적 역량이 빛을 발한 것이다. 토트넘은 번리를 상대로 67.8%의 압도적인 점유율과 16개의 슈팅(유효슈팅 6개)을 기록하며 공격적인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번리의 슈팅은 14개였지만 유효슈팅은 4개에 불과했으며, 토트넘 골키퍼 비카리오는 4개의 선방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시즌 불안정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시위를 자주 목격했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안정감 있고 파괴력 있는 모습이다. 프랭크 감독은 공격진에 히샬리송을 중앙에 배치하고 쿠두스와 브레넌 존슨을 좌우 날개에 두는 유연한 전술을 구사하며 공격의 다양성을 더했다. 특히 존슨의 66분 쐐기골은 히샬리송이 시작한 공격을 파페 마타르 사르가 절묘한 패스로 연결하고 존슨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팀워크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수비적으로도 지난 시즌 13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기록하지 못했던 약점을 보완하며 안정적인 시즌 출발을 알렸다. 번리전 무실점은 팀의 수비 안정화에 대한 청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경기 기록상으로도 토트넘은 번리보다 더 많은 태클 승리(9대2), 더 많은 성공적인 최종 공격 지역 패스(99대66)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우위를 점했다. 이처럼 완벽한 경기력과 더불어 풍부한 선수 자원까지 갖춘 토트넘이 올 시즌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분명한 것은 프랭크 감독 체제 아래 토트넘이 보여준 이번 개막전 경기는 지난 시즌의 어두웠던 그림자를 걷어내고 밝은 미래를 향한 첫 발걸음이라는 점이다.

승격팀 번리의 냉혹한 현실: 프리미어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하다

승격팀 번리에게 프리미어리그는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한 무대였다. 챔피언십에서 100점이라는 압도적인 승점으로 2위를 기록하며 승격의 기쁨을 맛본 번리이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전혀 다른 리그임을 첫 경기부터 여실히 보여주었다. 스콧 파커 감독은 선수 시절 2년간 몸담았던 친정팀 토트넘을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지만, 그의 수비수 시절 동료이자 이번 경기 번리 데뷔전을 치른 카일 워커와 함께 3-0 완패라는 씁쓸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지난 시즌 30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막강한 수비력을 자랑했던 번리는 핵심 골키퍼 제임스 트래포드(맨체스터 시티 이적)의 공백을 첫 경기부터 절감했다. 그의 빈자리를 메운 마틴 두브라브카는 번리 데뷔 10분 만에 히샬리송에게 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번리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 46경기 중 단 한 번도 두 골 이상 실점하지 않았던 팀이다. 하지만 토트넘에게 두 번째 골을 내준 순간부터 사실상 경기의 추가적인 반전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는 승격팀들이 겪는 흔한 '프리미어리그 적응기'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경기 내용적으로도 번리는 전반 1-0으로 뒤진 상황에서 페드로 포로가 제이든 앤서니를 넘어뜨린 장면에 대해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은 것에 대해 스콧 파커 감독이 강하게 불만을 표출하는 등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번리의 전체적인 경기력은 토트넘에 미치지 못했다. 번리가 프리미어리그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하지 못한 것은 2023년 12월 풀럼전 2-0 승리 이후 20경기 연속이다. 승격과 강등을 반복하는 번리의 최근 4시즌 역사를 되짚어볼 때, 이번 시즌 또한 만만치 않은 생존 경쟁이 펼쳐질 것임을 시사한다.

새로운 시즌의 이정표: 토트넘의 비상과 번리의 험난한 여정

토트넘과 번리, 두 팀은 이번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통해 올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각자의 미래에 대한 중요한 함의를 드러냈다. 토트넘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성공적인 데뷔전과 함께 히샬리송의 극적인 부활, 그리고 모하메드 쿠두스의 인상적인 합류로 분명한 상승세를 탔다. 물론 다음 경기는 바로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 원정이라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힘든 도전 중 하나이다. 그러나 번리전 승리를 통해 얻은 자신감과 팀 응집력은 분명 큰 자산이 될 것이다. 맨시티 원정에서 어떤 결과를 얻든, 이후 본머스와의 홈 경기를 통해 초반 기세를 이어가는 것이 토트넘의 올 시즌 목표 달성에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반면 번리는 프리미어리그의 높은 벽을 절감하며 현실적인 과제를 안게 되었다. 스콧 파커 감독은 팀의 막강했던 지난 시즌 수비 조직력을 프리미어리그 수준에 맞춰 재정비하고, 동시에 득점력 향상을 위한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다음 경기는 같은 승격팀인 선덜랜드와의 홈 경기이므로, 여기서 승점을 따내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것이 절실하다. 특히 이 경기는 승격팀 간의 대결이기에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이후 리그컵에서 챔피언십 팀 더비 카운티를 상대하는 것이 번리에게는 잠시 숨을 고를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결국 이번 개막전은 토트넘에게는 새로운 시대의 성공적인 개막과 함께 상위권 도약의 청신호를, 번리에게는 혹독한 프리미어리그 생존 경쟁의 서막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축구는 예측 불가능한 스포츠이기에, 이 두 팀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써내려갈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노잇. - KNOW IT. 세 줄 요약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 토트넘이 번리를 상대로 3대0 완승을 거두며 성공적인 리그 출발을 알렸다. 특히 지난 시즌 부진했던 히샬리송이 두 골을 터뜨리며 부활을 선언했고, 모하메드 쿠두스는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승격팀 번리는 프리미어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앞으로의 험난한 여정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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