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시즌 중반, 예상치 못한 부상 악령에 시달리며 심상치 않은 암초에 부딪히고 있다.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불펜 보강을 위해 야심 차게 영입한 우완 투수 브록 스튜어트가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되면서, 안 그래도 불안했던 다저스의 불펜은 더욱 깊은 수렁에 빠져드는 형국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스튜어트의 상태를 "약간의 어깨 염증"으로 표현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숨기려는 듯한 인상을 주었지만, 구단 수뇌부인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매우 초기에 포착했다"며 "그의 복귀를 낙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스튜어트가 추가 정밀 검진을 앞두고 있는 만큼, 그의 정확한 복귀 시점과 복귀 후의 컨디션은 여전히 안갯속을 헤매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스튜어트의 이탈은 이미 팀의 핵심 불펜 자원인 에반 필립스(토미 존 수술로 시즌 아웃), 브루스다르 그라테롤, 마이클 코펙, 태너 스콧, 커비 예이츠 등 무려 다섯 명의 고액 연봉자 또는 핵심 투수들이 줄줄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상황에서 발생하여 그 위기감을 고조시킨다. 7월 초 이후 15승 20패라는 참담한 성적을 기록하며 한때 여유로웠던 지구 선두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다저스에게, 믿을 만한 불펜 투수들의 연이은 부재는 당장의 경기력은 물론 다가올 포스트시즌을 위한 장기적인 시즌 운영에도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불펜은 경기 후반 승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에, 다저스가 과연 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어떻게 돌파해낼지 야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모 아니면 도식 트레이드 전략, 보수적 접근의 명과 암

다저스는 올 시즌 불펜 투수들이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509이닝을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팀 평균자책점은 4.23으로 리그 21위에 머무는 등 심각한 문제를 노정해왔다. 이러한 불펜의 과부하와 불안정성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스튜어트와 외야수 알렉스 콜 외에는 이렇다 할 대형 영입을 단행하지 않는 보수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는 디비전 라이벌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강력한 마무리 투수 메이슨 밀러를 포함한 여러 자원을 영입하며 전력을 공격적으로 강화한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프리드먼 사장은 조안 듀란, 메이슨 밀러, 라이언 헬슬리 등 시장에 나온 대어급 불펜 투수들과 그리핀 잭스, 스티븐 콴과 같은 야수들에게도 관심을 표명했으나, 결국 그들의 영입을 위한 대가가 너무 높다고 판단하여 과감히 한발 물러서는 결정을 내렸다. 그는 "우리에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한 거래들은 열심히 추진했다"면서도 "우리가 거절하고 이제 와서 후회하는 그런 잠재적인 거래는 없었다"고 말하며 다저스의 보수적인 접근 방식에 대한 후회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는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팀의 안정성과 소중한 유망주 자산 보호를 우선시하는 다저스 프런트의 확고한 철학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브록 스튜어트는 과거 토미 존 수술(2021년)과 어깨 수술(지난 시즌) 이력이 있는 만큼, 이번 트레이드 역시 다저스에게는 일종의 복권과도 같은 도박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비록 그는 올 시즌 이미 37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지만, 재활 후의 컨디션 회복 여부가 관건이다. 이처럼 위험 요소를 안고 있는 선수에게 단지 유망주 한 명(제임스 아웃맨)만 내준 것은, 다저스가 트레이드 시장의 냉정한 현실 속에서 최적의 선택을 했다고 스스로 믿는다는 방증인 것이다.

부상병동 속 피어나는 희망, 마운드의 미래를 위한 프리드먼의 계산법

현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12명의 다저스 투수 중, 시즌 내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는 무려 7명에 달한다. 이는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우리가 역대 가장 재능 있는 투수진을 10월에 가질 수 있는 매우 합법적인 기회가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는 근거가 된다. 이른바 부상병동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투수들이 이탈했지만, 핵심 자원들의 회복은 다저스에게 한 줄기 희망으로 다가온다. 마이클 코펙은 이미 라이브 배팅 연습을 성공적으로 소화하며 복귀 초읽기에 들어섰고, 커비 예이츠와 태너 스콧 또한 이번 주 안에 타자를 상대할 예정이어서 곧 마운드에 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프시즌 어깨 수술을 받았던 브루스다르 그라테롤 역시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이며 포스트시즌에서 힘을 보탤 것으로 강력하게 기대된다. 또한 25세의 우완 투수 카일 허트도 재활 등판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새로운 얼굴의 등장을 예고한다. 물론 이들 중 일부는 부상 전에도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거나(예이츠, 스콧), 복귀 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전례가 있다는 점(블레이크 트레이넨)은 여전히 우려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프리드먼은 "다시 돌아오기 전까지는 실제로 중요하지 않다"면서도 "우리는 그것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잠재력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거두지 않는다. 선발 로테이션의 안정감 역시 프리드먼의 낙관론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이다.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 그리고 투타 겸업의 천재 오타니 쇼헤이로 구성될 것으로 보이는 4인 선발진은 다가오는 가을 야구에서 그 어떤 팀보다 막강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베테랑 클레이튼 커쇼와 젊은 에멧 시한이 추가 옵션으로 존재하며, 어깨 부상에서 회복 중인 일본의 괴물 투수 로키 사사키까지 팀에 깊이를 더할 수 있어 다저스 마운드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고 평가할 수 있다.

투타 불균형의 심화, 좁아지는 지구 선두의 격차

강력한 선발진과 잠재력 있는 불펜 자원의 복귀 기대에도 불구하고, 다저스의 발목을 잡는 또 다른 거대한 문제는 바로 타선의 침묵이다.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오타니 쇼헤이 등 화려한 스타급 선수들로 즐비한 다저스 타선은 7월 이후 메이저리그 전체 득점 부문에서 최하위권에 머무르는 충격적인 부진을 겪고 있다. 이는 팀의 전체적인 공격력 저하로 이어져, 불펜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즉, 투수진의 난조와 더불어 타선의 득점력 부진이 겹치면서 다저스는 최근 경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프리드먼 사장은 "우리 투수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일단 좋은 상태가 되면 우리에게 진정한 강점이 될 것"이라고 반복적으로 강조하지만, 이내 "그것이 어젯밤 경기의 패배나 한두 주 전에 벌어진 일들을 해결해주지는 못한다"며 현재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인정하기도 한다. 실제로 다저스는 7월 초 9경기까지 벌어졌던 여유로운 지구 선두의 격차가 현재 단 1경기 차로 아슬아슬하게 줄어들었으며,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중요한 6연전이 임박해 있어 남은 시즌 동안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 이러한 상황은 다저스에게 단순히 부상자들의 복귀를 넘어선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다. 불펜이 안정화되고 부상자들이 돌아온다 할지라도, 타선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침묵을 지킨다면 포스트시즌에서의 성공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팀의 전반적인 균형을 맞추고 투타의 조화를 다시금 이뤄내는 것이 다저스가 풀어야 할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숙제인 것이다.

미완의 퍼즐, 다저스의 가을 야구는 어떤 그림이 될까?

현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핵심 불펜 투수의 이탈과 타선의 부진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시즌 막바지 불안정한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브록 스튜어트의 부상자 명단 등재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서 다저스가 보여준 소극적인 움직임에 대한 우려를 다시금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눈앞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팀의 미래에 대한 굳건한 낙관론을 굽히지 않는다. 그는 부상에서 돌아올 투수들의 잠재력과 현재 선발진의 견고함에 대한 흔들림 없는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이 모두 제 컨디션을 되찾고 제 역할을 해낸다면 다저스가 "역대 가장 재능 있는 투수진"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글쎄요, 이러한 프리드먼의 장밋빛 전망이 과연 현실이 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부상 투수들의 성공적인 재활과 예상치 못한 추가 부상 발생 여부가 다저스의 가을 야구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또한 침체된 타선이 다시금 본래의 폭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중요한 관건이다. 어쩌면 현재의 어려움은 다저스가 더욱 단단해지고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일지도 모른다. 불안과 기대가 교차하는 가운데, 다저스가 과연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프리드먼의 낙관론이 현실이 되는 영광스러운 10월을 맞이할 수 있을지, 전 세계 야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들의 베팅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지, 아니면 아쉬움을 남길지, 그 미완의 퍼즐 마지막 조각은 누가 맞춰낼지 궁금해진다.

노잇. - KNOW IT. 세 줄 요약

다저스는 핵심 불펜 투수 브록 스튜어트의 부상자 명단 등재로 심각한 불펜 위기에 직면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부상 투수들의 복귀와 선발진의 강점을 믿으며 포스트시즌에서의 강력한 마운드를 낙관하지만, 불안정한 타선과 치열한 지구 선두 경쟁은 남은 시즌 다저스의 중요한 과제가 된다. 다저스가 과연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가을 야구에서 진정한 실력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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