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호 대학교 학생 4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브라이언 코버거가 감옥에서 예상치 못한 새로운 형태의 '응징'을 맞이하고 있다. 사형을 피하기 위해 유죄를 인정한 지 몇 주 만에, 그는 이제 동료 수감자들의 집요한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다고 폭스 뉴스, 야후, 뉴욕 포스트 등 여러 외신들이 보도한다. 한때 냉혹한 범죄자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그가, 이제는 교도소의 가장 어두운 면과 마주하며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 듯하다. 그의 수감 생활은 단순한 자유의 박탈을 넘어, 인간 심리의 가장 밑바닥을 드러내는 가혹한 심리전의 장으로 변모한다. 특히 악명 높은 범죄자에게 감옥이 어떤 곳이 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그의 상황은 일반적인 수감 생활과는 사뭇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는 모습이다. 이처럼 코버거가 겪고 있는 정신적 압박은 그의 죄에 대한 또 다른 형태의 대가처럼 다가온다.

'악명 높은 표적'이 된 범죄자: 계획된 괴롭힘의 실체

보도에 따르면 코버거를 괴롭히는 수감자들의 수법은 매우 교묘하고 집요하다. 이들은 코버거의 독방과 연결된 환기구를 통해 끊임없이 욕설을 퍼붓고, 심지어 교대로 그를 조롱하며 잠 못 이루게 한다. 크리스 맥도너 전 형사는 "그들은 말 그대로 환기구에 바짝 붙어 그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다"며 "수감자들이 교대로 이 짓을 하고 있으며, 이는 끊임없이 계속된다"고 전한다. 이러한 괴롭힘은 코버거를 '미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왜 하필 코버거가 이러한 표적이 되었을까. 전문가들은 그의 범죄가 지닌 악명과 희생자들과의 알려진 연관성이 없다는 점, 그리고 그의 소시오패스적 성향이 수감자들 사이에서 특정 표적이 되는 배경이 된다고 분석한다. 그는 이미 펜실베이니아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다호 교도소에 입소할 때부터 '표적'이 되었으며, 연쇄 살인범과 아동 성범죄자, 강간범, 여성 폭행범들이 감옥에서 가장 가혹한 대우를 받는다는 교도소 내 불문율이 그에게도 적용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수감자들은 그가 오기 전부터 그를 어떻게 괴롭힐지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감방 속 고립과 심리전: 전문가들이 본 코버거의 정신 상태

코버거는 현재 아이다호 주 최대 보안 교도소인 아이다호 최고 보안 시설(Idaho Maximum Security Institution)의 'J 블록'에 수감되어 있다. 이 J 블록은 독방 형태의 보안 격리 수용소로, 일반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수감자들과 사형수들이 머무는 곳이다. 여기에는 채드 데이벨과 같은 악명 높은 다른 살인범들도 수감되어 있다. 코버거는 하루 23시간을 독방에 갇혀 지내며, 단 1시간만 외부 운동을 허용받고, 그마저도 구속 상태에서 이루어진다. 샤워는 이틀에 한 번만 가능하다고 한다. 이러한 격리된 환경은 물리적인 폭력으로부터 그를 보호할지 모르나, 정신적인 괴롭힘에서는 벗어날 수 없게 만든다. 전직 교도소 목사이자 '진실 범죄의 가벼운 면(The Lighter Side of True Crime)' 팟캐스트 진행자인 키스 로베르에 따르면, 코버거는 이미 이러한 괴롭힘 때문에 수면 부족을 호소하며 경비원들에게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교도소 내에서 경비원에게 불평하는 행위는 '고자질쟁이'로 낙인찍힐 위험이 있어, 오히려 수감자들의 괴롭힘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로베르는 경고한다. 그는 코버거가 통제광적인 성향을 가진 연쇄 살인범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겪고 있는 혼란이 그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으며, 심지어 자살까지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한다.

사형 회피의 대가, 그리고 그의 과거: 범죄자의 죄와 벌

브라이언 코버거는 이번 유죄 인정으로 사형 선고를 피했지만, 그의 수감 생활은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과거 행적 또한 현재의 괴롭힘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모스크바 경찰국이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코버거는 이전에도 다른 수감자들과 마찰을 빚었으며, 한 수감자는 그를 "젠장 이상한 놈"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러한 배경은 그가 수감자들 사이에서 쉽게 표적이 되는 이유를 설명한다. 법정에서 그의 변호인단이 "뚫어지게 응시하는 시선"과 "사회적 인식 부족"이라고 묘사했던 그의 특성도 수감자들과의 관계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결국 사형을 피하기 위한 유죄 인정은 '교도소 내에서의 지옥 같은 삶'이라는 또 다른 형태의 대가를 치르게 만든 셈이다. 그의 유죄 인정은 피해자 가족들에게는 그나마 위안을 주었지만, 범죄 동기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 감옥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코버거는 자신이 연구했던 범죄 심리학 이론들이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뼈저리게 경험하고 있을 것이다. 이는 그가 저지른 죄에 대한 끝나지 않는 업보처럼 다가온다.

격리된 공간, 끝나지 않는 응징: 교정 시설의 이면

브라이언 코버거의 사례는 우리에게 교정 시설의 본질과 인간이 집단 속에서 어떻게 '응징'의 형태를 만들어가는지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교도소 당국은 코버거가 독방에 수감되어 물리적 위협으로부터 안전하며, 경비원들이 '안전하고 질서 있는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다. 하지만 '괴롭힘에 대한 불만'을 인지하고 있다는 점은 심리적 고통이 상당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물리적인 폭력만이 교도소 내의 위협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악명 높은 범죄자에게 가해지는 동료 수감자들의 심리적 괴롭힘은 범죄에 대한 사회적 분노가 표출되는 기이한 형태로 볼 수도 있다. 물론, 교도소는 형을 집행하는 곳이지, 보복을 허용하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인간 본연의 감정이 투영되는 곳이기도 하다. 코버거의 앞으로의 수감 생활은 이러한 심리적 압박 속에서 더욱 힘겨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제 자신이 저지른 범죄의 무게와 함께, 교도소 안에서 벌어지는 보이지 않는 전쟁 속에서 스스로를 지켜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그의 이야기는 단순한 한 살인자의 수감 일지를 넘어, 교정 시설의 복잡한 현실과 정의 실현의 다양한 측면을 숙고하게 만든다.

노잇. - KNOW IT. 세 줄 요약

4명의 대학생을 잔혹하게 살해한 브라이언 코버거가 교도소에서 동료 수감자들의 끊임없는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는 환기구를 통한 욕설과 문을 발로 차는 소리 등으로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며 경비원에게 불만을 토로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동이 코버거를 더욱 궁지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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