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수 없는 기세, 리그 최고 투수마저 압도하다
2025년 메이저리그는 밀워키 브루어스의 놀라운 질주에 주목하고 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그러나 분명한 힘으로 무장한 브루어스는 최근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에이스이자 올 시즌 가장 압도적인 투수로 평가받는 폴 스킨스마저 무릎 꿇리며 11연승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스킨스는 개막 이후 24경기 연속 1회 실점 없는 대기록을 이어가며 난공불락의 위용을 자랑하던 중이었으나, 브루어스 타선은 그에게 처음으로 1회 실점을 안기며 이 대기록의 종지부를 찍었다. 8월 12일 경기에서 살 프렐릭의 선두타자 홈런을 시작으로 브루어스 타선은 맹렬한 기세를 뿜어냈고, 결국 14대 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파이리츠를 격파했다. 이는 단순한 1승이 아니었다. 브루어스에게는 올 시즌 두 번째 11연승 달성이라는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는 승리였다.
브루어스의 이러한 기세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사례로 기록될 만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한 시즌에 두 차례 이상 11연승을 달성한 팀은 1954년 클리블랜드와 2015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유일하며, 내셔널리그 팀으로는 1935년 시카고 컵스 이후 무려 80년 만에 브루어스가 이 영광스러운 기록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들은 단순히 운이 좋아서 연승을 하는 것이 아니다. 리그 최고의 투수마저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할 만큼, 현재 브루어스 선수단 전체가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음을 방증한다. 팀의 사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으며, 선수들 간의 시너지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 홈 팬들은 매 경기마다 뜨거운 함성으로 선수들을 독려하며, 이들의 질주에 동참하고 있다.
글쎄요, 어쩌면 이들의 질주는 단순히 '핫하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할지도 모른다. 하나의 거대한 파도처럼 상대 팀을 집어삼키는 브루어스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시즌 초반만 해도 이 정도의 폭발력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매트 아놀드 단장이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큰 변화 대신 뎁스 강화라는 뚝심 있는 선택을 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되었을까. 팀의 잠재력을 믿고 내부 자원 활용에 집중한 결과가 이제야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연승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이 기세가 무더운 여름을 넘어 가을 야구 무대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전 세계 야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브루어스는 과연 올 시즌의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예상 밖의 폭발력, 뜨거운 8월의 방망이
밀워키 브루어스는 전통적으로 홈런에 크게 의존하는 팀은 아니었다.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을 활용한 ‘스몰볼’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올 8월 들어 이들의 방망이는 그야말로 불을 뿜고 있으며, 팀의 공격 전술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음을 시사한다. 8월 시작 이후 브루어스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2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는 매트 아놀드 단장의 혜안이 빛을 발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대규모 트레이드를 통한 외부 수혈 대신, 현재 팀에 있는 선수들이 충분히 공격을 이끌어갈 능력이 있다고 믿으며 선수단의 뎁스 강화에 집중했다. 그리고 그 믿음은 현재 놀랍도록 성공적으로 증명되고 있는 중이다.
공격의 선봉에는 젊은 재능들이 선다. 브라이스 투랑은 8월 들어 6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팀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의 타석에서의 자신감은 팀 전체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주목할 만한 또 한 명의 선수는 앤드류 본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부진한 출발을 보였던 본은 7월 7일 브루어스 합류 이후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맹활약하며 무려 32타점을 기록, 팀의 핵심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합류는 브루어스 타선에 깊이와 안정감을 더해주며 팀 공격력 상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팀원들의 고른 활약은 팀 전체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있으며,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도 가져왔다.
단순히 홈런 개수만이 이들의 공격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8월 이후 브루어스의 타격 지표는 그야말로 경이로운 수준이다. 이들은 .567의 장타율, .393의 출루율, 그리고 .960의 OPS(출루율+장타율)를 기록하며 모두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팀 타율 또한 .323으로 토론토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이는 특정 몇몇 선수의 활약이 아닌, 타선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폭발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타자들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타석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꾸준히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압도적인 공격력은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진에게도 심리적으로 큰 힘이 되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연승의 숨은 주역, 마운드의 견고함
밀워키 브루어스의 경이로운 연승은 물론 타선의 폭발력 덕분이기도 하지만, 사실 마운드의 견고함 없이는 결코 불가능했을 것이다. 야구에서 투수력은 팀의 근간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며, 브루어스 투수진은 연승 기간 동안 이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연승 기간 동안 브루어스 투수진은 3.09의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이는 타선이 많은 점수를 내는 와중에도 투수들이 꾸준히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특히 선발 로테이션은 그야말로 '철벽'과 다름없었다.
선발 투수들이 연승 기간 동안 허용한 자책점은 단 22점에 불과하다. 이는 이들이 얼마나 꾸준하고 효율적인 피칭을 선보였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이다. 매 경기마다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소화하며 불필요한 불펜 소모를 줄여준 덕분에, 불펜 투수들 역시 최상의 컨디션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이처럼 선발진이 좋은 흐름을 만들어내면, 팀 전체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다는 점은 불변의 진리이다.
선발 투수 중에서는 프레디 페랄타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그는 8월 12일 파이리츠전에서 6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11연승을 지탱했다. 그의 날카로운 구위와 노련한 경기 운영은 상대 타자들을 속수무책으로 만들었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이제 2.90까지 내려갔는데, 이는 그의 꾸준함과 리그 정상급 기량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대목이다. 퀸 프리스터가 한 차례 흔들리며 6자책점을 기록한 경기를 제외하면, 브루어스 선발진은 단 두 번만 2자책점 이상을 기록했으며, 무려 5번의 경기에서 상대 타선을 1점 이하로 묶어내는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이러한 선발진의 안정감은 팀의 연승을 견인하는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이다. 마운드의 견고함이 곧 승리의 방정식임을 브루어스는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
12연승, 햄버거의 전설이 다시 시작되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11연승이 단순한 승리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지역 사회의 오랜 전통인 '공짜 햄버거' 프로모션에 대한 팬들의 뜨거운 기대감 때문이다. 밀워키 지역의 유명한 식당 체인인 조지 웹(George Webb)은 브루어스가 12연승을 달성하면 팬들에게 무료 햄버거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전통은 단순한 이벤트 차원을 넘어선다. 미국 협회 시절의 마이너리그 브루어스 시절부터 시작된 유서 깊은 전통이며, 한때 밀워키 브레이브스가 이 지역을 연고로 했을 때는 한번도 성사되지 못했지만, 현재의 브루어스 팬들에게는 1987년과 2018년에 실제로 이 기쁨을 선사한 바 있다. 팬들은 이 전설적인 순간이 다시 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특히 1987년에는 '팀 스트릭(Team Streak)'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브루어스가 시즌 개막 후 무려 13연승을 달성하며 이 전통을 재현했다. 당시 이스터 선데이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12번째 승리를 장식했던 순간은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순간 중 하나로 회자된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팬들의 뇌리에 깊이 박혀 있다. 이들은 다음 날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꺾고 13연승을 추가하며 현대 야구에서 시즌 개막 최장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기도 했다. 당시 조지 웹은 16만 8천 개가 넘는 무료 햄버거를 팬들에게 제공했다고 하니, 이 프로모션이 지역 주민들에게 얼마나 큰 기쁨과 유대감을 선사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햄버거는 단순히 음식이 아니라, 승리의 상징이자 지역 공동체의 축제와도 같은 존재이다.
브루어스 팬들은 지난달에도 햄버거를 목전에 두었었다. 당시 브루어스는 또 한 번 11연승을 질주하며 햄버거를 향한 기대를 높였지만, 아쉽게도 시애틀 매리너스의 '빅 덤퍼' 칼 랄리에게 덜미를 잡히며 12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팬들의 아쉬움은 컸지만, 동시에 다음 기회에 대한 열망은 더욱 커졌다. 그리고 이제 다시 한번 그 기회가 찾아왔다. 8월 14일 파이리츠와의 시리즈 최종전에서 승리한다면, 브루어스는 4연속 위닝 시리즈 스윕과 함께 12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이는 구단 역대 최장 연승 기록인 13연승에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는 것이기도 하다. 프레디 페랄타도 "그 얘길 들었다. 흥분된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선수들 또한 팬들과 함께 이 특별한 순간을 기대하고 있다. 햄버거를 향한 팬들의 염원이 선수들의 사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야구는 역시 단순한 스포츠 이상의 문화 현상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연승을 넘어, 가을 야구를 향한 강력한 메시지
밀워키 브루어스의 11연승은 단순히 팀의 승패 기록을 넘어, 올 시즌 메이저리그 판도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최근의 폭발적인 연승은 이들이 단순한 강팀을 넘어선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매트 아놀드 단장의 뚝심 있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 전략, 즉 기존 선수단에 대한 믿음과 뎁스 강화라는 방향성은 현재 브루어스의 고공행진을 가능하게 한 결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외부 영입 없이 내부 자원으로 이만큼의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은 팀의 스카우트와 육성 시스템이 얼마나 탄탄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팀의 유망주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핵심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면서, 브루어스는 현재 그 어떤 팀과 붙어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강력한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의 연승은 단순히 타격이나 투수력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마치 정교하게 맞물린 톱니바퀴처럼 공수 양면에서 완벽에 가까운 균형을 이루고 있다. 리그 최고 수준의 타격 지표를 기록하면서도, 동시에 마운드에서는 3점대 초반의 압도적인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팀 전체의 조화와 각 포지션에서의 최적화된 역할을 증명한다. 살 프렐릭, 브라이스 투랑 같은 젊은 신성들의 활약과 앤드류 본처럼 새로운 환경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킨 선수들의 시너지는 브루어스만의 독특하고 강력한 팀 색깔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팀워크와 강력한 응집력은 쉽게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브루어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대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될지도 모른다. 과거의 기록들이 보여주듯이, 한 시즌에 두 번의 11연승을 달성한 팀 중 상당수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는 브루어스의 현재 기세가 단순한 일시적 상승이 아니라, 장기적인 성공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물론 야구는 변수가 많은 스포츠이기에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갑작스러운 부상이나 예상치 못한 부진이 찾아올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브루어스가 보여주는 압도적인 경기력과 선수들의 넘치는 자신감은 이들이 올 가을 야구에서 그 어떤 팀에게도 만만치 않은, 오히려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강력한 상대가 될 것임을 시사한다. 과연 브루어스는 12연승을 달성하며 팬들에게 햄버거를 선물하고, 이 기세를 몰아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할 수 있을지 전 세계 야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스포츠 기록을 넘어, 노력과 팀워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한 편의 드라마로 펼쳐지고 있다.
노잇. - KNOW IT. 세 줄 요약
밀워키 브루어스가 리그 최고 투수 폴 스킨스를 상대로 14대 0 대승을 거두며 11연승을 질주한다. 이는 올 시즌 두 번째 11연승으로, 1935년 시카고 컵스 이후 내셔널리그 최초의 기록이다. 막강한 타선과 안정된 마운드의 조화가 팀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으며, 12연승 시 지역 팬들에게는 공짜 햄버거라는 특별한 보너스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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