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대학 미식축구계를 뜨겁게 달굴 화두 중 하나는 단연 BYU 쿠거스의 쿼터백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제이크 레츠라프가 선발로 복귀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그가 툴레인으로 전격 이적하면서 프로보에는 거대한 쿼터백 공백이 발생했다. 레츠라프의 이적은 명예 규정 위반 소송이라는 다소 복잡한 배경이 얽혀 있는데, 이는 팀 전력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쿼터백 사관학교'라 불리며 수많은 스타 쿼터백을 배출해 온 BYU 역사에서 이렇게 시즌 개막 직전에 주전 쿼터백 자리가 흔들리는 상황은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이번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신입생 베어 바흐마이어가 만약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면, 이는 2025년 BYU 미식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사건이 될 것이 분명하다. BYU는 지난 수십 년간 단 한 번도 진정한 신입생 쿼터백을 개막전 선발로 내세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 바흐마이어는 스탠퍼드와 앨라배마, 미시간 등 내로라하는 명문 프로그램들의 영입 제안을 뿌리치고 BYU에 합류한 4성급 유망주로서, 그의 잠재력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등장은 단순한 주전 쿼터백 교체를 넘어, BYU가 빅 12 컨퍼런스에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려는 담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이러한 파격적인 선택이 과연 어떤 결실을 맺을지, 그리고 이 젊은 신입생이 막중한 기대와 부담을 이겨내고 팀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지 모든 미식축구 팬들의 시선이 BYU로 향하고 있다. 글쎄, 이러한 변화는 BYU에게 새로운 시대를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젊은 재능과 노련함의 조화, 치열한 내부 경쟁

쿼터백 자리를 놓고 펼쳐지는 베어 바흐마이어와 매케이 힐스테드, 그리고 트레이슨 보게트 간의 경쟁은 각자의 강점이 뚜렷하여 더욱 흥미롭다. 특히 바흐마이어는 신입생임에도 불구하고 애런 로더릭 공격 코디네이터의 복잡한 공격 전술을 빠르게 흡수하는 놀라운 이해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정확한 패스와 뛰어난 판단력을 바탕으로 색깔을 드러내며, 쉽게 색(sack)을 당하지 않고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한다. 더욱이 6피트 2인치, 225파운드의 탄탄한 체격은 플레이가 무너졌을 때 쿼터백 러시 위협을 제공하며 추가 야드를 획득할 수 있는 중요한 무기가 된다. 반면, 힐스테드는 노련함과 함께 스프린터에 버금가는 빠른 발을 자랑한다. 그는 애리조나의 노아 피피타처럼 플레이를 연장하는 능력이 탁월하며, 정확한 딥 패스를 구사하는 어깨를 가지고 있다. 힐스테드는 BYU의 공격력을 향상시킬 최고의 즉흥 연주자로서, 훈련 중에도 수비진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BYU 프로그램에서 가장 오랫동안 훈련하며 팀 시스템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추고 있으며, 그의 성숙함은 분명 팀에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일부 관계자들은 힐스테드의 상황을 과거 제이렌 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입생 잭 윌슨을 키워 결국 NFL 전체 2순위 지명으로 이끌었던 사례에 비유하기도 한다. 로더릭 코디네이터와 코치진은 시즌 개막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쿼터백들이 동기를 잃지 않도록 경쟁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 모두가 주전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전학생(transfer portal) 이탈을 막는 데도 기여한다. 어쩌면 포틀랜드 주립대와의 개막전에서는 바흐마이어가 선발로 나서고, 필요에 따라 힐스테드가 구원 투입되는 유연한 전략이 사용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신입생에게 부담을 덜어주면서도 상황에 따라 가장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복잡하고도 섬세한 접근 방식은 BYU 코치진의 깊은 고민과 전략적 판단을 보여준다.

침묵의 해결사: 공격 라인의 숨겨진 중요성

쿼터백 경쟁이 뜨겁지만, BYU 공격의 성공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요소는 바로 공격 라인이다. 대중의 관심은 늘 화려한 포지션에 쏠리기 마련이지만, 미식축구의 진정한 승부는 보이지 않는 곳, 즉 공격 라인에서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젊은 신입생 쿼터백이 팀의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견고하고 믿음직한 공격 라인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지난 시즌 팀의 핵심이었던 두 명의 태클 브레이든 카임과 케일럽 에티엔, 그리고 센터 코너 페이의 공백은 공격 코디네이터 애런 로더릭과 공격 라인 코치 TJ 우드에게 주어진 가장 큰 숙제 중 하나이다. 2024년 시즌, BYU의 공격 라인은 TJ 우드 코치의 지도 아래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들은 경험이 풍부했고, 새로운 공격 체계에도 빠르게 적응하는 노련함을 뽐냈다. 태클 라인인 카임과 에티엔은 총 752번의 패스 블로킹 스냅에서 단 6번의 색(sack)만을 허용했으며, 제이크 레츠라프가 압박을 받은 횟수는 총 39번에 불과했다. 특히 에티엔은 시즌 종료 후 올-빅 12 팀에 선정될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센터 코너 페이 또한 시즌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 277번의 패스 블로킹 스냅에서 색(sack)을 한 번도 허용하지 않으며 견고함을 과시했다. 러싱 게임에서는 ‘라인 야드(line yards)’와 ‘스터프 레이트(stuff rate)’라는 지표가 공격 라인의 기여도를 보여준다. BYU는 지난 시즌 캐리당 평균 3.2야드를 기록하며 빅 12 컨퍼런스에서 4위에 올랐고, 스터프 레이트(라인 스크리미지에서 혹은 그 뒤에서 막힌 캐리 비율)는 19%로 9위를 기록했다. 이는 분명 나쁘지 않은 수치이지만, 젊은 쿼터백의 성장을 위해서는 더욱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결국, BYU 공격의 성패는 이처럼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공격 라인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전열 재정비: 새로운 공격 라인의 과제와 목표

BYU 공격 라인의 핵심은 올 시즌에도 인사이드 라인맨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와일린 라푸아호(좌측 가드), 브루스 미첼(센터), 오스틴 리아우사(우측 가드)는 모두 지난 시즌 BYU에서 뛰었던 선수들로, 이들의 복귀는 팀에 큰 힘이 된다. 이들 세 선수는 총 970번의 패스 블로킹 스냅에서 단 3개의 색(sack)만을 허용하며, 7번의 히트와 25번의 압박만을 기록하는 놀라운 수치를 보여주었다. 이는 제이크 레츠라프를 경기에서 편안하게 만들어 준 주역들이며, 그들의 안정감은 올 시즌 신입생 쿼터백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태클 포지션은 여전히 물음표다. 이사야 자타는 작년에 단 88번의 패스 블로킹 스냅만을 소화했는데, 그는 색(sack)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한 번의 히트와 다섯 번의 압박을 기록했다. 이 수치 자체는 전임자인 에티엔의 비율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충분한 스냅을 소화하며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은 불안 요소로 남는다. 앤드루 젠트리는 미시간에서 55번의 패스 블로킹 스냅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색(sack), 히트, 압박을 전혀 허용하지 않는 뛰어난 기록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미시간에서의 제한된 플레이 타임과 BYU의 전혀 다른 시스템에서 과연 그 퍼포먼스를 재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TJ 우드 코치와 선수들은 지난 시즌 공격 라인이 세운 기준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 즉, 패스 블로킹에서 쿼터백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러싱 게임에서 빅 12 상위 5위권에 드는 ‘라인 야드’를 기록하는 것이 최소한의 목표다. 여기에 ‘스터프 레이트’를 19%에서 15%로 낮춰 리그 상위권으로 진입한다면, BYU 공격 라인은 팀의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잠재력을 보여주는 데이터들이 존재하는 것은 분명 BYU 팬들에게 희망을 준다. 경기장에서 실제로 증명되기 전까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우리가 무엇을 기대하고 지켜봐야 할지는 분명해 보인다.

역사적 도전과 빅 12 무대의 현실: 성공을 향한 로드맵

베어 바흐마이어의 시즌 개막전 선발 출전은 BYU 미식축구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 될 것이 분명하다. BYU는 지난 2018년 잭 윌슨이 신입생으로 9경기에 출전해 7경기에 선발로 나선 전례가 있지만, 그는 시즌 중간에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맥스 홀은 2007년 레드셔츠 신입생(redshirt freshman)으로 모든 13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진정한 신입생은 아니었다. 파워 포(Power Four) 컨퍼런스에서 진정한 신입생 쿼터백이 성공을 거두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며, 이는 엄청난 재능, 조기 성장, 그리고 뛰어난 멘탈이 요구되는 어려운 과제이다. 하지만 트레버 로렌스(클렘슨, 2018), 제이크 프롬(조지아, 2017), 딜런 라이올라(네브래스카, 2024), 그리고 JT 대니얼스(USC, 2018)와 같은 사례들은 강력한 수비진과 탄탄한 공격 라인, 그리고 뛰어난 지원 선수단이 뒷받침된다면 신입생 쿼터백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다행히 BYU는 제이 힐 코치 지휘 아래 지난 시즌 빅 12를 이끌었던 수비진보다 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견고한 수비는 젊은 쿼터백의 실수를 만회하고 좋지 않은 필드 포지션에서도 팀을 구해낼 수 있는 방패 역할을 해줄 것이다. 또한 라인배커 잭 켈리와 이사야 글래스커, 그리고 유타에서 이적해 온 키아누 타누바사 등 탄탄한 라인배커진은 BYU 수비의 핵심이 된다. 물론 공격 라인 또한 엘리트 수준으로 성장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바흐마이어에게는 포틀랜드 주립대와의 개막전이 신입생으로서 적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어서 스탠퍼드와의 경기가 기다리고 있는데, 스탠퍼드는 새로운 코치진과 함께 재건 중인 팀이기에 비교적 부담이 덜할 수 있다. 그 후 이스트 캐롤라이나와의 원정 경기, 그리고 콜로라도와의 빅 12 개막전으로 이어진다. 과연 BYU 코치진의 이 담대한 결정이 성공적인 시즌으로 이어질지, 혹은 새로운 도전의 시작으로 남을지 모든 미식축구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노잇. - KNOW IT. 세 줄 요약

BYU는 제이크 레츠라프 이적으로 쿼터백 공백에 직면했으며, 신입생 베어 바흐마이어가 역사적인 개막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바흐마이어는 뛰어난 재능을 지녔지만, 매케이 힐스테드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코치진은 유연한 전략을 모색한다. 특히 젊은 쿼터백의 성공을 위해선 강력한 수비진과 더불어 보이지 않는 영웅인 공격 라인의 역할이 중요하며, 그들의 재정비와 발전이 팀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분석된다. BYU는 어려운 일정이 예상되지만, 강력한 수비와 성장하는 공격 라인이 뒷받침된다면 신입생 쿼터백의 담대한 도전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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