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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콘신 대홍수: 삶의 터전을 휩쓴 물결, 끝나지 않은 재건의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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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now.it.kr/trend_us/20250820/wisconsin-great-flood-wave-swept-lives-unending-wait-for-reconstruction
Published
2025/08/20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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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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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터전을 집어삼킨 물, 밀워키의 아픈 현실

최근 위스콘신주 남동부를 강타한 대규모 홍수는 단순히 기상 이변을 넘어, 수많은 이들의 일상과 희망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한때 번성했던 마을과 활기 넘치던 거리들은 삽시간에 진흙과 잔해로 뒤덮였고, 그 속에서 삶의 무게를 지탱하던 사람들은 갈 곳을 잃었다. 밀워키 시내의 긴급 대피소에는 여전히 39명의 이재민이 머물고 있으며, 그들의 눈빛에는 불안과 막막함이 교차한다. 리카르도 프루잇 씨는 지하에 고인 하수도를 보며 지난 밤의 악몽을 다시금 떠올린다. "수영할 수 있을 정도의 물이었습니다. 정말 역겹고 끔찍했습니다." 그의 지하층은 온통 하수구 물로 가득 차 옷가지와 가구는 물론, 가족의 추억까지 앗아갔다. 네 식구가 거리를 헤매다 적십자 보호소에 몸을 의탁한 지 어느덧 일주일이 넘었다. 가족의 안전에 감사하면서도, 그는 "잠조차 제대로 이룰 수 없다"며 집으로 돌아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개인적인 비극은 비단 프루잇 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곳곳에서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의 절규가 메아리치고 있으며, 이들이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이번 홍수는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지역 사회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낸 재난으로 기록될 것이다. 밀워키 마샬 고등학교에 마련된 적십자 보호소의 책임자인 마이크 머타 씨는 이재민들이 겪는 고통이 "인생에서 가장 최악의 사건일 것"이라고 말한다. 그의 말처럼, 이들은 단순히 집을 잃은 것이 아니라 삶의 기반과 미래에 대한 희망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물이 빠진 후에도 재건은 더디기만 하다. 침수된 집을 직접 청소하려다 실패하고 다시 보호소로 돌아오는 이들이 부지기수다. 이들의 얼굴에는 좌절감이 역력하다. 사회복지사들이 매일 상주하며 영구적인 거처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지만, 9월 2일 학교 개학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보호소 폐쇄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과연 이들은 어디로 가야 할까. 이 질문은 밀워키 남동부 지역 전체가 직면한 숙제이다.

홍수가 할퀴고 간 상처: 막대한 재산 피해와 끝나지 않는 비극

남동부 위스콘신 지역의 홍수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단순히 주택 몇 채가 침수된 수준이 아니라, 지역 경제의 근간을 뒤흔들고 수많은 기업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버틀러에 위치한 109년 전통의 인쇄 회사인 리스 그래픽스(Ries Graphics)의 사례는 이번 홍수가 얼마나 파괴적이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단 리스 씨는 침수된 공장을 바라보며 "허리까지 물이 찼다"고 고개를 젓는다. 어린이를 위한 피아노 교본 12만 권을 포함해 출하를 앞두고 있던 책들이 모두 물에 잠겨 폐기 처분되었다. 그는 이번 홍수로 인한 피해액을 무려 30만 달러에서 40만 달러(한화 약 4억~5억 원)로 추산하고 있다. 침수된 종이들을 재활용하기 위해 10대의 대형 트럭이 필요할 정도라고 하니, 그 피해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인쇄 장비 또한 예외는 아니다. 침수된 압축기와 지게차는 작동 불능 상태가 되었고, 바쁜 복구 작업으로 인해 수리조차 제때 받을 수 없는 실정이다. 설상가상으로 리스 씨의 보험은 홍수 피해를 보장하지 않아 그의 절망감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저에게는 정말 국가적 재난이었습니다. 엄청난 손실입니다." 그는 FEMA의 지원만이 이 사업장을 다시 일으킬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한다. 50명의 직원이 매일 이곳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스 씨의 이야기는 홍수 보험이 없는 수많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현실을 대변한다. 와케샤 카운티는 주택 및 사업장 피해액이 6,300만 달러, 캠벨 드라이브와 같은 공공시설 피해액은 4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추정한다. 밀워키를 포함한 9개 카운티에서 접수된 1만 7천 건의 피해 신고 중 약 83%가 밀워키 카운티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은 피해의 심각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이처럼 광범위하고 막대한 피해는 개인과 기업의 힘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연방 정부의 신속한 개입과 지원이 절실한 이유이다.

재난 선포를 향한 지난한 과정: FEMA의 늦장 대응인가, 행정 절차의 한계인가

홍수 피해 복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열쇠는 바로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지원이다. 하지만 FEMA의 피해 조사 착수 일정이 계속 미뤄지면서 이재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토니 에버스 주지사는 지난주 FEMA에 피해 조사를 요청했지만, 밀워키 카운티 관계자들은 처음 예상했던 8월 18일(월)보다 늦은 이번 주 후반에나 FEMA 직원이 위스콘신에 도착할 수 있다는 미확인 보고를 들었다고 전한다. 밀워키 시장 카발리에 존슨은 지역 피해 조사가 완료되면 그 정보를 주 정부에, 그리고 다시 FEMA에 전달할 것이며, 그 이후에야 FEMA가 현장에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확한 날짜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피해 조사에는 여러 단계가 존재한다. 먼저 주와 FEMA가 합동으로 피해를 평가해야 하고, 이 과정이 마무리되어야 주지사가 대통령에게 주요 재난 선포를 요청할 수 있다. 그래야 비로소 연방 자금이 피해 지역에 투입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데이비드 크로울리 밀워키 카운티 행정관은 지난주 "개인적으로 연방 정부나 FEMA로부터 연락을 받지는 못했지만, 우리 비상 관리 사무소와 위스콘신 비상 관리 위원회가 FEMA와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FEMA 대표단이 월요일(8월 18일)만큼 일찍 현장에 올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더 많은 정보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곧 "이번 주 후반에 FEMA가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미확인 보고를 받았다"는 카운티 대변인의 해명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소통의 혼선과 지연은 피해 주민들에게는 큰 불안감으로 다가온다. 2008년 홍수 때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홍수 발생 9일 만에 주요 재난을 선포했고, 약 2만 4천 명의 위스콘신 주민이 평균 4천 달러의 FEMA 지원을 받았던 사례가 있다. 이번에도 유사한 절차가 필요한데, 피해 규모와 절박성을 고려할 때 신속한 움직임이 요구된다.

이재민들의 절규, 그리고 다가오는 또 다른 위기

홍수 발생 1주일이 지난 시점에도 여전히 수십 명의 이재민이 임시 대피소에 머물며 삶의 재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번 재난이 얼마나 심각한지 다시금 일깨워준다. 밀워키 마샬 고등학교에 마련된 적십자 긴급 대피소에서 밤을 보낸 39명의 이재민들은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리카르도 프루잇 씨의 경우처럼, 하수도 역류로 인한 침수는 단순히 재산 피해를 넘어 건강상의 위험까지 초래하여 가족의 보금자리를 떠나게 만들었다. 8월 10일부터 적십자에서 지내고 있는 프루잇 씨는 가족의 안전에 감사하지만, "대피소에서는 거의 잠을 잘 수 없다"며 불편함과 불안감을 호소한다. 인디애나에서 건너와 대피소 운영을 돕는 마이크 머타 씨는 이재민들이 "아마도 인생에서 최악의 사건을 겪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대피소 이용자 수는 재난 초기부터 계속 변동하고 있는데, 이는 일부 사람들이 집이나 아파트 청소를 시도하다가 여의치 않아 다시 대피소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물리적 피해를 넘어, 심리적, 경제적 어려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더욱이 우려되는 점은 대피소의 미래이다. 밀워키 마샬 고등학교는 9월 2일 개학을 앞두고 있어, 현재로서는 대피소를 언제까지 운영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적십자 대변인은 밀워키 공립학교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지만, 만약 대피소가 폐쇄될 경우 오갈 데 없는 이재민들은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사회복지사들이 매일 대피소에 상주하며 이재민들이 영구적인 거처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지만, 단기간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리카르도 프루잇 씨처럼 새로 살 곳을 찾아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막막한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이 정말 아프고, 이렇게 살고 싶지 않습니다"라는 그의 말은 많은 이재민들의 솔직한 심정을 대변한다. 이들의 고통은 숫자로 집계되는 피해액 이상으로 크다.

재난 복구,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기회가 될 수 있을까?

위스콘신 남동부의 대홍수는 지역 사회에 깊은 상흔을 남겼지만, 이는 동시에 우리가 재난에 어떻게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현재 수많은 피해자들이 연방 정부의 지원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리스 그래픽스의 단 리스 씨처럼, "빗나간 날을 위해 돈을 모아두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었고, 정말 비 오는 날을 맞이했지만 잘 이겨낼 것"이라며 스스로를 다독이는 이들도 있다. 4대째 이어온 인쇄 사업을 5대째로 이어가려는 그의 의지는 재난 앞에서도 꺾이지 않는 인간의 강인함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거대한 재난이다. 와케샤 카운티에서만 6,300만 달러에 달하는 주택 및 사업장 피해, 그리고 400만 달러의 공공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밀워키 주변 9개 카운티에서 접수된 1만 7천 건의 피해 신고 중 83%가 밀워키 카운티에서 나왔다는 점은 이 지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음을 시사한다. 문제는 이처럼 막대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FEMA의 조사가 늦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신속한 피해 평가는 연방 재난 선포의 필수 조건이며, 이는 곧 피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재정 지원으로 이어진다. 과거 2008년의 사례처럼, 대통령의 재난 선포 후 2만 4천 명의 위스콘신 주민이 평균 4천 달러의 FEMA 지원을 받았던 경험은 이번에도 유사한 지원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희망을 준다. 그러나 행정 절차의 지연은 이러한 희망을 위협하고 있다. 이번 홍수는 기후 변화로 인한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더 빈번해지고 강해질 수 있음을 경고하는 신호이기도 하다. 따라서 단순히 복구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미래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보다 강력한 인프라 구축과 재난 대응 시스템 마련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 개인과 지역 사회, 그리고 정부가 합심하여 재난의 상처를 치유하고, 더 나아가 이러한 비극을 통해 더욱 강하고 회복력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때이다. 이재민들의 눈물과 한숨 속에서도,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희망의 씨앗을 찾아야 할 것이다.

노잇. - KNOW IT. 세 줄 요약

위스콘신 남동부 대홍수가 지역을 강타하며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남겼다. 이재민들은 적십자 보호소에서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으며, 특히 중소기업은 막대한 손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피해 조사와 재난 선포가 지연되면서 실질적인 지원이 늦어져 피해 주민들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다. 이번 재난은 기후 변화에 대한 경고이자,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재난 대응 및 복구 시스템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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