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타, 아스날의 믿음 속에 위기론 잠재울까? '피니셔' 논란 넘어 우승 향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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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스날' 꼬리표 속 아르테타, 흔들림 없는 아스날의 신뢰
이번 시즌, 아스날은 또다시 우승컵을 눈앞에서 놓치며 팬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세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2위라는 기록은 우승에 가장 근접한 위치를 의미하지만, 동시에 '준우승'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는 씁쓸한 현실을 대변한다. 2004년 마지막 리그 우승 이후 21년, 2019-2020시즌 FA컵 이후 5년간 무관의 설움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경질론을 끊임없이 수면 위로 올릴 법도 하다. 하지만 아스날 구단은 놀랍도록 일관된 신뢰를 아르테타 감독에게 보내고 있다. 심지어 영국 현지 언론에서는 이번 시즌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더라도 그의 감독직이 위태롭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구단의 이 같은 전폭적인 지지는 어쩌면 표면적인 성적표 너머의 '프로젝트 아르테타'에 대한 깊은 이해와 믿음에서 비롯된 것인지 모른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2억 5천만 파운드(약 4,720억 원)가 넘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며 마르틴 수비멘디, 에베레치 에세, 빅토르 괴케레쉬 같은 빅네임들을 영입한 것은 단순히 선수 보강을 넘어 감독의 비전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물론, 이러한 투자가 즉각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아스날은 아르테타 감독을 중심으로 한 장기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단순한 승패를 넘어선 팀의 정체성과 시스템 구축에 무게를 두는 듯 보인다.
'2스날'의 숙명, 우승 향한 구단의 전폭적 투자와 그 의미
아스날이 '4스날'이라는 오명을 벗고 세 시즌 연속 '2스날'이라는 새 별명을 얻었다는 사실은 흥미로운 역설을 담고 있다. 이는 팀이 리그 우승권에 가장 가까이 다가섰음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최정상에 오르지 못하는 고질적인 한계를 보여준다. 프로 스포츠의 냉혹한 현실에서 '준우승'은 결국 '우승'하지 못한 패자로 기록될 뿐이다. 아스날 팬들의 2004년 이후 염원은 여전히 우승컵에 머물러 있으며, 구단 역시 이를 모를 리 없다. 따라서 아스날의 끈끈한 지원은 단지 감독의 능력을 맹목적으로 신뢰하는 것을 넘어, 아르테타 체제 아래에서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름, 2억 5천만 파운드라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 대형 이적 시장 행보는 이러한 구단의 의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스쿼드의 질적 향상을 넘어, 아르테타 감독이 원하는 축구 철학을 구현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힘을 실어준 것이다. 챔피언스리그, FA컵, 카라바오컵 등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는 아스날의 야망은 결코 '2위'에 만족할 수 없음을 증명하며, 아르테타 감독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경질 압박 없는 '냉정한 평가', 아스날의 장기적 비전인가?
영국 '기브 미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 기자가 전한 "아르테타 감독이 트로피를 못 들어 올리더라도 경질 압박을 받지 않는다"는 소식은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는 단순히 감독의 신변을 보장한다는 차원을 넘어, 아스날 구단이 현재의 성과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물론, 시즌 종료 후 안드레아 베르타 스포팅 디렉터와의 '시즌 리뷰'가 예정되어 있지만, 이는 '건설적 비판과 프로젝트 점검'을 위한 자리일 뿐 '해임 논의'는 아니라고 한다. 이는 냉정한 성적 채점은 있으나 '낙제'는 없다는 구단의 메시지로 해석된다. 아스날은 아르테타 감독이 부여받은 자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했는지, 그리고 '프로젝트 아르테타'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면밀히 평가할 것이다. 감정적인 팬들의 시선과 달리, 구단은 더욱 장기적이고 이성적인 관점에서 팀의 발전 과정을 분석하고 있는 듯 보인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아르테타 감독에게 단기적인 결과에 대한 압박감을 덜어주는 동시에, 더욱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한다. 어쩌면 이것이 아스날이 과거의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교훈이자,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일지도 모른다.
'피니셔' 논란: 아르테타의 새 전술 용어, 빛인가 그림자인가?
아르테타 감독의 독특한 용어 선택은 때로는 논란의 불씨가 되기도 한다. 챔피언스리그 아틀레틱 빌바오전 승리 후, 그는 교체 투입되어 팀의 승리를 이끈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와 레안드로 트로사르를 '피니셔(Finisher)'라고 칭하며 그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선발 선수만큼, 아니면 더 중요하다"는 그의 발언은 교체 선수의 사기를 북돋으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교체 선수가 선발을 열망한다는 점에서 이 용어는 미묘한 파장을 일으켰다. 과거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던 찰리 오스틴은 아르테타 감독의 '피니셔' 발언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 "솔직히 유치하다"는 날 선 비판을 가했다. 그는 "모든 교체 선수는 선발로 뛰고 싶어 한다. 피니셔로 불리고 싶진 않다"며, 긍정적인 의미 부여보다는 오히려 선수단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아르테타 감독의 의도는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중요한 역할을 부여하려는 것이겠지만, 어쩌면 이는 축구계의 오랜 관행과 선수들의 본능적인 욕구를 간과한 결과일 수도 있다. 이러한 용어 논란은 전술적 표현의 참신함과 선수단 심리 사이의 복잡한 간극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듯하다.
성공의 분수령에 선 아르테타, '프로젝트 아르테타' 결실 맺을까?
현재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리버풀에 패하긴 했으나 3승 1패로 2위에 올라 있으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는 아틀레틱 빌바오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카라바오컵에서도 포트베일과의 3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어, 여전히 4개 대회에서 트로피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294경기 176승이라는 아르테타 감독의 통산 성적은 팀의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제 '프로젝트 아르테타'가 실질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느냐는 점이다. 구단의 전폭적인 신뢰와 막대한 투자를 등에 업은 아르테타 감독은 이번 시즌이야말로 자신의 철학을 증명할 결정적인 분수령에 서 있다. '경질 압박은 없다'는 메시지가 단기적인 부담을 덜어줄 수는 있겠지만, 결국 팬들이 원하는 것은 빛나는 우승 트로피이기 때문이다. '2스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아스날이 21년 만의 리그 우승, 혹은 다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는 올 시즌 아르테타 감독의 리더십과 전술적 역량에 달려 있다. 어쩌면 이 시즌은 아르테타 감독 커리어의 가장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노잇. - KNOW IT. 세 줄 요약
아르테타 감독은 세 시즌 연속 준우승에도 불구하고 아스날 구단의 전폭적인 신뢰와 막대한 이적 시장 투자를 받으며 경질 압박이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구단은 시즌 종료 후 냉정한 프로젝트 평가를 예고했으며, '피니셔' 발언은 선수단 사기 측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시즌은 아르테타 감독이 '2스날' 꼬리표를 떼고 아스날에 우승컵을 안길 중대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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