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립순천대학교가 학문과 예술, 두 분야에서 연이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지역 거점 대학의 위상을 넘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조용했던 캠퍼스에 활기찬 학술적, 예술적 에너지가 넘쳐흐르는 요즘인데요. 특히 약학대학 정승현 교수팀의 혁신적인 연구 결과가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에 게재되고, 애니메이션/문화콘텐츠 스쿨 김영남 교수가 독일 뮌헨에서 독창적인 융합 예술 전시를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순천대학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들은 단순한 개별 연구나 전시를 넘어, 순천대학교가 학문적 깊이와 창의적 시도를 겸비한 융합형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그야말로 순천대가 가진 잠재력과 역량이 만개하는 시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성과들이 어떠한 배경에서, 그리고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면밀히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할 텐데요. 오늘 우리는 순천대학교에서 피어난 두 가지 혁신의 씨앗이 어떻게 세계 무대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지, 그 흥미로운 여정을 함께 따라가 보려 합니다.

정밀 의학의 새로운 통찰: 성별 요인, 항상 핵심은 아니다?

먼저 순천대학교 약학대학 정승현 교수 연구팀의 눈길을 끄는 성과부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약학과 학부생 세 명(고세진, 엄현희, 한언지)이 공동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Journal of Pharmaceutical Investigation'이라는 국제 학술지, 그것도 약리학 및 약학 분야 상위 12.4%에 해당하는 권위 있는 저널에 등재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연구의 주제는 '경피제제 임상 적용 시 성별 요인 고려의 필요성'이었는데요. 이는 피부를 통해 약물을 전달하는 방식, 즉 '붙이는 약'의 효과가 성별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기존의 가설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이었습니다. 연구팀은 피부 두께, 수분 함량, 피지 분비, 혈류량 등 성별에 따른 피부 생리학적 차이가 약물 흡수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연구 결과는 기존의 통념과는 다소 다른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약물의 부위별 적용에서는 성별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가 거의 없으며, 대부분의 차이는 체중이나 체표면적과 같은 개인의 생리학적 변수로 조정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죠. 정승현 교수는 이번 연구가 "정밀 의료 관점에서 성별 요인이 항상 핵심 변수는 아닐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개별 생리 특성을 고려한 약물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획일적인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존중하는 맞춤형 의료 시대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 연구가 학부생들의 자발적인 연구 기획과 탐색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점은 순천대학교 약학대학이 '교육-연구 일체화' 모델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실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시가 됩니다. 미래 약학을 이끌어갈 인재들이 학부 과정에서부터 실질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는 환경, 참으로 바람직한 모습이 아닐까요.

카프카의 '변신'을 재해석하다: 뮌헨을 사로잡은 융합 예술

한편, 학술 분야에서의 성과만큼이나 문화 예술 분야에서도 순천대학교의 존재감은 뚜렷하게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국립순천대 애니메이션/문화콘텐츠 스쿨 문예창작학전공 김영남 교수는 지난 6월 22일 독일 뮌헨 시청 갤러리(Rathausgalerie)에서 열린 'Transformation of the Story' 전시를 통해 현지 예술계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김영남 교수가 속한 2인 그룹 '구남콜렉티브'가 이탈리아 론제가 프로젝트 예술가 단체의 초청으로 참여한 이번 전시는 단순한 시각 예술의 나열이 아니었습니다. 프란츠 카프카의 명작 소설 <변신>을 텍스트로 삼아, 한 문장씩 해체하여 설치된 전시 작품들이 매 시간마다 퍼포먼스를 통해 다르게 변화하는 독창적인 시도를 선보였습니다. 이 전시는 '이야기'가 퍼포먼스라는 행위를 통해 어떻게 변형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변형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소설 <변신>이 인간이 하루아침에 벌레로 변한다는 기괴한 설정을 통해 실존과 부조리를 묘사했다면, 김영남 교수의 전시는 갤러리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창작 행위의 부조리와 아이러니를 파고들었습니다. '작가'(김영남 교수 연기)와 '청소부'라는 대조적인 인물을 통해 20세기 초 아방가르드 및 초현실주의 기법을 퍼포먼스로 재해석한 점은 해외 예술가 및 미술 관계자들로부터 "신선하고 충격적이다"는 찬사를 이끌어냈습니다. 이는 예술의 본질과 창작의 의미를 탐구하는 깊이 있는 시도이자, 한국 현대 예술의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어쩌면 우리 주변의 일상적인 스토리도 김영남 교수의 시선처럼 해체하고 재조합하면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융합 예술의 미래를 향한 담대한 발걸음

김영남 교수의 이번 전시는 단순한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융합 예술의 미래를 향한 담대한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김 교수는 "몇 년 전부터 구상한 프로젝트를 드디어 하게 됐지만, 새로운 숙제만 남긴 것 같다"며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가 제시한 '새로운 숙제'는 곧 미래 예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암시하는 듯 보입니다. 그는 앞으로 국제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영상, 퍼포먼스, 공연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융합 예술 콘텐츠 창작을 지속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오는 11월 튀르키예에서 열릴 단체전과 내년에 예정된 해외 예술가들과의 작품 발표 및 네트워크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는데요. 이는 단순히 개인적인 예술 활동을 넘어, 국립순천대학교가 국제적인 예술 교류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며 글로벌 문화 콘텐츠 창작의 중심지로 도약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예술은 끊임없이 진화하며 새로운 형태를 모색하기 마련입니다. 김영남 교수의 시도는 이러한 예술의 본질적인 탐구 정신을 보여주는 동시에, 기술과 예술, 그리고 다양한 문화가 융합될 때 얼마나 폭넓고 깊이 있는 결과물이 탄생할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증명했습니다. 그의 행보는 미래의 예술가들에게도 '경계를 허무는 창작'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귀감이 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문화콘텐츠 분야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고, 더 나아가 국내 문화 산업 전반의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지성과 예술이 조화로운 순천대의 미래

순천대학교는 이번 정승현 교수팀의 약학 연구 성과와 김영남 교수의 융합 예술 전시를 통해 단순히 특정 분야에서의 우수성을 넘어, 지성과 예술이 조화롭게 발전하는 '종합 대학'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한편에서는 정밀 의료라는 최첨단 과학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 역량을 입증했고, 다른 한편에서는 문학과 퍼포먼스, 시각 예술이 결합된 독창적인 작품으로 인류의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는 예술적 감수성을 펼쳐 보였습니다. 이 두 가지 성과는 각기 다른 영역에 속해 있지만, 공통적으로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를 지닙니다. 약학 연구는 성별이라는 고정 관념을 넘어 개별 생리 특성에 주목했고, 예술 전시는 카프카의 고전을 현대적인 융합 예술로 재해석하며 창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했습니다. 결국 순천대학교는 이처럼 도전적인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를 양성하고 있음을 대내외에 천명한 셈입니다. 지역 사회의 발전과 인류의 삶에 기여하는 것이 대학의 중요한 역할임을 감안할 때, 순천대학교의 이러한 행보는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앞으로 순천대학교가 이러한 두 날개를 더욱 힘차게 펼쳐나가며 어떤 새로운 지식과 예술적 영감을 선사할지, 그리고 지역을 넘어 세계적인 명문 대학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어쩌면 순천대학교가 보여줄 다음 행보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혁신적인 것이 될지도 모릅니다.

노잇. - KNOW IT. 세 줄 요약

순천대학교가 약학 연구와 융합 예술 분야에서 세계적 성과를 거두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승현 교수팀은 경피제제 연구에서 성별 요인보다는 개별 생리 특성의 중요성을 밝혀 정밀 의료의 새 지평을 열었고, 김영남 교수는 독일 뮌헨에서 카프카의 '변신'을 재해석한 독창적인 퍼포먼스 전시로 예술계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 두 가지 성과는 순천대가 학술적 깊이와 창의적 시도를 겸비한 융합형 인재 양성의 요람임을 증명하며, 지역을 넘어 세계적인 명문 대학으로 도약할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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