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올 시즌 2025년 트레이드 마감일을 넘기며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해 있다. 팀은 리빌딩의 기로에 섰으며, 설상가상으로 부상 악령이 주요 선수단을 괴롭히는 중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팀의 간판스타이자 미래의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한 3루수 놀란 아레나도의 복귀가 불투명해졌다는 소식이다. 당초 8월 중순 복귀가 점쳐졌던 그의 재활 계획이 변경되면서, 카디널스는 물론 팬들 역시 깊은 시름에 잠기게 되었다. 아레나도는 트레이드 마감 직전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구단은 그에게 충분한 회복 시간을 주려 했다. MLB.com의 존 덴튼 기자는 아레나도가 8월 18일경 팀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는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공백은 단순한 전력 손실을 넘어, 팀의 방향성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그 무게감이 남다르다. 과연 아레나도는 언제쯤 건강하게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까. 그리고 그의 공백이 카디널스의 리빌딩에 어떤 그림자를 드리울까. 우리는 이 상황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그의 복귀 시점이 지연되는 것은 단순한 일정이 틀어지는 것을 넘어선다. 그것은 카디널스의 잔여 시즌 운영과 다음 시즌을 위한 청사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다. 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아레나도는 당분간 따뜻한 플로리다에서 홀로 재활에 매달릴 예정이다. 그의 부재가 길어질수록 카디널스 타선은 더욱 힘을 잃을 것이며, 수비에서도 그의 빈자리는 여실히 드러날 것이다.

고질적인 어깨 부상, 커리어 최악의 성적으로 이어지다

아레나도의 부상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이미 시즌 초부터 그는 여러 차례 불편함을 호소해왔다. 7월 초에는 오른손 검지 염좌로 두 경기를 결장했고,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에는 어깨 염증으로 또다시 두 경기를 쉬었다. 결국 8월 1일, 그는 오른쪽 어깨 염좌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문제는 이러한 부상들이 그의 타격 성적에 고스란히 반영되었다는 점이다. 올 시즌 그의 타율은 0.235, 출루율은 0.294, 장타율은 0.366, 그리고 OPS는 0.660으로, 13년 빅리그 커리어 중 최악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7월 한 달간은 타율 0.175, 홈런 0개, 2타점에 그치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6월 21일 이후 홈런이 없다는 사실은 그의 타격 파워가 현저히 감소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는 그의 커리어 최장 홈런 침묵 기록(29경기)에 근접한 수치이다. 단순히 나이가 들어 기량이 하락한 것이 아니라, 고질적인 어깨 부상이 그의 스윙 메커니즘과 파워를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어쩌면 그는 통증을 참고 경기에 계속 출전하면서 오히려 부상을 악화시켰을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은 선수 본인에게도, 그리고 그를 믿고 경기에 내보낸 구단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팬들은 아레나도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의 어깨 부상이 단순한 염좌를 넘어 장기화될 경우, 이는 그의 커리어 후반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레나도가 경기에서 보인 침묵은 단순한 슬럼프를 넘어, 그의 몸이 보내는 적신호였던 셈이다.

주피터에서 시작된 재활, 완벽한 회복이 우선이다

놀란 아레나도의 복귀를 위한 재활 과정은 이제 플로리다 주 주피터에 위치한 카디널스 스프링 트레이닝 시설에서 시작된다. 올리 마몰 감독은 수요일 다저스전 직전 아레나도가 금요일에 주피터로 이동하여 어깨 강화 훈련과 타격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몰 감독은 아레나도가 단순히 야구 활동을 재개하는 것보다 어깨의 완전한 강화를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아레나도의 복귀를 서두르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구단의 의지로 해석된다. "그는 주피터에 있는 우리 콤플렉스로 가서 몇 가지 작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야구 활동이라기보다는 어깨 강화를 시작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마몰 감독의 이 발언은 아레나도의 복귀가 아직 요원하며, 복귀하더라도 그가 최고의 몸 상태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한다. 또한, 감독은 재활 진행 상황에 따라 아레나도가 카디널스의 싱글A 팀인 팜비치 소속으로 플로리다 주립리그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는 그가 실전 감각을 되찾고 어깨 상태를 점검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아레나도에게 이번 재활은 단순한 부상 회복을 넘어, 커리어 후반기의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약 4,200만 달러에 달하는 잔여 계약을 고려할 때, 구단 역시 아레나도가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의 복귀 시점은 단순히 한 선수의 컨디션 문제를 넘어, 카디널스 구단의 미래 계획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젊은 피에게 찾아온 기회, 리빌딩의 희망을 엿보다

아레나도의 부상 공백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예상치 못한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젊은 내야수 놀란 고먼과 토마스 사게세가 3루에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얻게 되었다. 고먼의 경우, 이번 시즌 남은 기간 동안 새로 부임할 프런트 오피스에 자신의 인상을 깊게 남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그는 이미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이후 3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는 중이다. 화요일 다저스전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린 것은 그의 잠재력을 다시금 상기시켜 준다. 물론, 이 젊은 선수들이 아레나도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울 수는 없을 것이다. 아레나도는 단순히 뛰어난 타자가 아니라 10번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리그 최고의 3루 수비수이다. 그의 수비력은 수치로 설명하기 어려운 가치를 지닌다. 하지만 리빌딩을 선언한 카디널스 입장에서는 이러한 젊은 선수들에게 빅리그 경험을 쌓게 하고 그들의 잠재력을 평가하는 것이 중요한다. 아레나도의 공백은 이들에게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결국 카디널스는 아레나도의 부상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도모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이중적인 과제를 안고 있다. 이들이 아레나도 없는 상황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지켜보는 것은 카디널스의 남은 시즌을 흥미롭게 만드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아레나도의 위대한 유산, 재활은 새로운 전환점 될까

아레나도는 비록 올 시즌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그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전체를 놓고 볼 때 그의 위상은 여전히 빛난다. 8번의 올스타 선정, 10번의 골드글러브 수상은 그가 역대 최고의 수비형 3루수 중 한 명임을 입증하며, 5번의 실버슬러거 수상은 공격에서도 그가 얼마나 뛰어난 선수였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카디널스에 합류한 지난 5년간 그는 타율 0.266, OPS 0.779, 116홈런, 415타점을 기록하며 팀이 2021년과 2022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올 시즌의 부진은 그의 기량 하락이라기보다는, 고질적인 어깨 부상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가 부상에도 불구하고 필사적으로 경기에 나섰던 것은 팀에 대한 책임감 때문일 것이다. 글쎄요, 어쩌면 그에게는 잠시 쉬어갈 시간이 필요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이번 재활 기간이 그에게는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고,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 카디널스는 현재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멀어졌기에, 아레나도의 복귀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 오히려 충분한 시간을 주고 완벽한 상태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팀과 선수 모두에게 이득이다. 팀의 리빌딩 기조와 맞물려, 아레나도의 부상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동시에 팀의 미래를 재편하는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이다. 그의 복귀는 단순히 한 선수의 복귀를 넘어, 카디널스가 다시금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은 시즌, 아레나도의 빈자리를 메우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과 그의 성공적인 복귀가 어우러져 카디널스의 새로운 장을 열기를 기대한다.

노잇. - KNOW IT. 세 줄 요약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놀란 아레나도의 부상 복귀가 지연되고 있다. 어깨 부상으로 인한 극심한 부진은 물론, 그의 부재는 팀의 재건 과정에 새로운 숙제를 던진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가운데, 아레나도의 재활과 향후 복귀 시점은 카디널스 시즌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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