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의 간판타자 요시다 마사타카(32)가 최근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원정 경기에서 팀이 2-6으로 완패하고 2연패의 늪에 빠진 가운데, 요시다 선수 역시 3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하지 못하며 타율이 0.246으로 하락했습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맹렬한 타격감으로 팀 공격을 이끌던 그의 방망이가 갑작스러운 침묵에 빠지자 팬들의 우려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패배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인 레드삭스는 선두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승차가 4경기로 벌어지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여정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는 평가입니다. 한때 거침없이 내달리던 레드삭스에 드리운 그림자는 과연 언제쯤 걷힐 수 있을지, 요시다 선수의 타격감 회복과 팀의 반등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사구 투혼, 흔들림 없는 그의 승부 근성

요시다 마사타카 선수의 이날 경기 내용은 단순히 무안타라는 기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0-5로 뒤지던 7회 초 무사 1, 2루의 중요한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상대 팀 두 번째 투수의 공에 오른팔을 맞았습니다. 강한 충격에 그라운드에 쓰러져 한동안 고통을 호소했지만, 코라 감독과 트레이너의 확인 후 이내 1루로 걸어나가며 경기를 계속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팀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도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베이스를 채워 무사 만루의 절호의 찬스를 만들어낸 것은 분명 그의 승부 근성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비록 이어진 공격에서 요시다 선수에게 추가 안타는 없었지만, 그의 출루가 다음 타자의 실책을 유도하며 팀의 2득점으로 이어지는 발판이 되었다는 점에서 그의 존재감은 여전히 빛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상승세의 제동, 직전 경기에서의 맹활약

사실 이번 무안타 경기는 요시다 마사타카 선수의 최근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라 더욱 아쉽습니다. 그는 이번 파드리스전 직전 경기에서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 멀티히트와 타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당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던 요시다 선수는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시속 빠른 공을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고, 3회에는 무사 2, 3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의 보크를 유도해 선취 득점을 올리는 영리한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슬라이더를 투수 앞 땅볼로 연결했지만, 홈으로 던진 송구가 늦어지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타점을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8회에는 팀이 1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완성하는 등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습니다. 이처럼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팀의 공격을 이끌던 그의 침묵이기에 이번 무안타 경기는 더욱 뼈아프게 다가옵니다.

레드삭스의 흔들리는 투타 밸런스, 가을 야구는 멀어지는가

요시다 마사타카 선수의 타격 부진과 더불어 보스턴 레드삭스 팀 전체의 투타 밸런스 문제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번 파드리스전에서 선발 투수 벨로는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5실점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되었고, 타선 역시 7회에 간신히 2점을 만회했을 뿐, 상대 투수진에 단 5안타로 묶이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6회까지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는 답답한 공격은 팀이 7월 22일 이후 처음으로 2연패에 빠지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습니다. 한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권 경쟁을 펼치던 레드삭스는 최근 투수진의 불안정한 모습과 타선의 기복이 겹치면서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을 야구를 향한 열망이 강한 보스턴 팬들로서는 팀의 이러한 부진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위기 속 재정비, 요시다와 레드삭스의 남은 시즌 과제

요시다 마사타카 선수 개인에게는 이번 무안타 경기가 잠시 숨을 고르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며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왔지만, 낯선 리그와 긴 시즌을 치르며 찾아오는 컨디션 난조는 피할 수 없는 부분일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부진의 늪에 빠지지 않고 빠르게 타격감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의 뛰어난 선구안과 정교한 컨택 능력은 언제든 다시 빛을 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레드삭스 팀 차원에서도 이번 2연패는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선발 로테이션의 안정화와 더불어 침묵하는 타선의 집중력 향상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시즌은 아직 많이 남아있고, 레드삭스는 충분히 반등할 저력을 가진 팀입니다. 요시다 선수의 개인적인 분투와 팀의 조직력이 조화를 이룬다면, 그들이 꿈꾸는 가을 야구는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