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대학 역전 시즌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내년 1월 2일과 3일, 일본을 뜨겁게 달굴 제102회 하코네 역전은 벌써부터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학생 역전 2관왕'이라는 빛나는 타이틀을 거머쥔 국학원대와 '하코네 3연패'라는 위대한 목표를 품은 아오야마가쿠인대의 여름 합숙 소식은 이러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단순한 체력 훈련을 넘어선 이들의 땀과 노고는 과연 어떤 드라마를 써 내려갈 것인가. 각 팀은 혹독한 환경 속에서 한계를 시험하며, 다가올 대결을 위한 강철 같은 정신력과 육체를 다져나가고 있다. 올 시즌의 역전 레이스가 단순한 승패를 넘어선 감동과 투혼의 장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우리는 지금, 그 거대한 서막을 목도하고 있는 것이다.

국학원대, 고지 훈련서 역대 최고 기록 수립하며 하코네 설욕 다짐

지난 시즌 이즈모 역전과 전일본대학 역전을 석권하며 대학 역전의 강자로 떠오른 국학원대가 하코네 역전의 아쉬움을 씻어내기 위한 담금질에 한창이다. 지난 14일, 해발 약 1,530m의 다테시나 고원, 특히 기복이 심한 여신호 순환 코스에서 32km 달리기 훈련을 실시했는데, 그 결과는 실로 놀라웠다. 우에하라 류토 주장(4학년)과 에이스 아오키 루이(4학년)가 선두를 적극적으로 이끌며 예년보다 빠른 기록으로 골인한 것이다. 마에다 야스히로 감독(47)은 "과거 최고 기록이다. 모두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부상당하지 않도록 연습을 세이브시키는 것이 나의 일이다"라며 만족감을 표한다. 지난 시즌 하코네 역전 3위의 아쉬움을 '올 시즌이야말로 하코네 역전에서 우승한다'는 각오로 불태우는 국학원대의 뜨거운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아오야마가쿠인대, '지옥의 언덕'서 3연패 향한 선수층 과시

하코네 역전 3연패를 노리는 아오야마가쿠인대 역시 지난 11일 나가노 스가다이라 고원에서 연례행사인 '언덕 트라이얼'을 강행했다. 새벽 6시 15분, 가랑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선수들은 18km를 설정 페이스로 집단 주행한 후, 남은 3km 구간에서 전력 질주를 펼쳤다. 해발 1,322m에서 1,535m까지 213m의 표고차를 전력으로 뛰어오르는 이 훈련은 선수들이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다'고 입을 모을 만큼 극악의 코스로 정평이 나 있다. 하지만 에이스이자 주장인 쿠로다 아사히(4학년)가 독보적으로 골인하며 자신이 작년에 세운 코스 기록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라 스스무 감독(58)은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타임이 좋아졌다. 하코네 역전 3연패를 노릴 수 있는 두터운 선수층이 되었다"며 연이은 호기록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다.

선배들의 묵직한 존재감, 후배들의 질주에 날개를 달다

이번 여름 합숙에서는 선배들의 묵직한 존재감 또한 빛을 발했다. 국학원대의 지난 시즌 에이스였던 히라바야시 키요스미(22)는 졸업 후에도 모교를 훈련 거점으로 삼아 마에다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으며, 이번 합숙에도 참여하여 후배들과 함께 땀을 흘렸다. 그는 약 30분 먼저 출발하여 후배들과 합류, 40km 주행을 소화하며 작년에는 선두에서 이끌던 모습과 달리 마지막에서 후배들을 지켜보며 달렸다. 이는 후배들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되었을 것이다. 또한 도쿄 세계 육상 남자 마라톤 일본 대표인 요시다 유야(28) 역시 아오야마가쿠인대의 언덕 트라이얼에 동참하며 전체 4위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코스를 완주했다. 학생들과 거의 동일한 메뉴로 훈련하는 요시다는 "학생들이 강해서 전체 4위였지만, 이 코스의 개인 최고 기록이 나왔다. 좋은 연습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선배들의 이러한 솔선수범은 후배들에게 강력한 영감을 주며, 팀 전체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미래를 향한 땀방울, 다가올 역전의 승부를 예고하다

국학원대와 아오야마가쿠인대의 여름 합숙은 단순한 체력 단련을 넘어선다. 해발 1,500m가 넘는 고지에서 펼쳐지는 혹독한 훈련은 선수들의 심폐 기능을 극한까지 끌어올리고, 기복 심한 코스를 이겨내며 정신력을 단련하는 과정이다. '과거 최고 기록'을 연이어 경신하고 '두터운 선수층'을 확인한 두 팀의 감독들의 표정에서 다가올 시즌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느껴진다. 특히 요시다 유야와 같이 세계 무대를 준비하는 베테랑 마라토너가 학생들과 함께 훈련하며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그야말로 '진흙탕 속에서도 치열하게 달린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이들은 지독한 노력으로 올 시즌의 정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 뜨거운 여름의 땀방울은 다가올 하코네 역전에서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그리고 어떤 새로운 역전 드라마를 펼쳐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분명한 것은, 이들의 치열한 여름이 다가올 겨울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점이다.

노잇. - KNOW IT. 세 줄 요약

다가오는 대학 역전 시즌, 하코네 역전의 왕좌를 노리는 국학원대와 아오야마가쿠인대가 치열한 여름 합숙을 통해 전력을 다지고 있다. 국학원대는 고지 훈련에서 역대급 기록을 세우며 지난해 아쉬움을 설욕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아오야마가쿠인대는 에이스들의 압도적인 기량으로 3연패를 향한 굳건한 선수층을 과시한다. 이들의 뜨거운 여름은 다가올 시즌 역전 드라마의 서막을 알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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