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말 밤 황금시간대, 특히 일요일 밤 9시는 각 방송사의 간판 프로그램들이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벌이는 격전지이다. 오랫동안 TBS의 '일요극장'은 명실상부한 드라마 왕국으로서 시청자들의 높은 기대를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이 견고한 아성에 균열을 일으키며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프로그램이 있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바로 니혼TV가 23년간 방영된 인기 버라이어티 쇼 '행렬이 생기는 상담소'의 뒤를 이어 야심 차게 선보인 SixTONES의 첫 단독 골든타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Golden SixTONES', 통칭 'GO스토'가 그 주인공이다. 니혼TV 콘텐츠 전략국의 에나리 신지 부장은 이 프로그램에 대해 "일요극장과 같은 강력한 경쟁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SixTONES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으며, 향후 10년, 20년 동안 니혼TV의 미래를 짊어질 이들에게 과감히 이 시간을 맡겼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단순한 편성을 넘어, 차세대 엔터테인먼트 그룹에 대한 방송사의 전폭적인 신뢰와 미래 전략이 담겨 있는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GO스토'는 지난해 9월 방영된 스페셜 프로그램 'Game of SixTONES'의 정규 편성 버전으로, SixTONES 멤버들과 게스트들이 함께 새로운 게임을 즐기고 자연스러운 토크를 나누는 게임 버라이어티 형식이다. 이러한 신선한 시도가 과연 일요 황금시간대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성적표는 니혼TV의 과감한 베팅이 성공적이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코어 시청률이라는 숨겨진 승부수, 젊은 세대의 압도적 지지

GO스토의 성공은 전통적인 세대 시청률 지표를 넘어선 '코어 시청률', 즉 13세부터 49세까지의 개인 시청률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송본준 주연의 '19번째 차트' 등 현재 방영 중인 '일요극장'의 드라마들이 높은 가구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GO스토'는 이 코어 시청률 부문에서 동시간대 모든 프로그램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예를 들어, 8월 3일 방송된 '19번째 차트'가 가구 시청률 10.0%, 개인 시청률 6.1%, 코어 시청률 2.7%를 기록한 반면, 같은 날 'GO스토'는 가구 시청률 6.2%, 개인 시청률 4.5%, 그리고 코어 시청률 4.5%를 기록하며 젊은 층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단 이날만의 현상이 아니라, 지난 4월 방영된 아베 히로시 주연의 '캐스터' 같은 이전 '일요극장' 드라마들 역시 코어 시청률 면에서는 'GO스토'에 '완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요극장'이 일본을 대표하는 유명 배우들과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하여 고품질의 연속 드라마를 제작하며 주로 직장인 세대 등 중장년층을 메인 타겟으로 삼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반면 'GO스토'는 주말을 즐겁게 마무리하고 싶어 하는 젊은 층의 니즈를 정확히 공략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시청률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젊은 시청층이 다양한 플랫폼으로 분산되는 현상 속에서, TV 방송사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미래의 주력 시청자인 젊은 세대의 이목을 끄는 일이기 때문이다. 'GO스토'는 바로 이 지점에서 성공적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획력과 멤버들의 시너지, GO스토 성공의 핵심 비결

GO스토의 높은 시청률은 단순히 SixTONES의 인기에만 기댄 것이 아니다. 프로그램 자체의 독창적인 기획력이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매회 화제를 모으는 코너 중 하나는 '사이즈의 만찬'이다. "게이트볼 게이트에 스케이트보드가 들어갈까?"와 같이 일상 속 사물들의 크기를 예측하는 이 게임은 정답 확인 VCR의 긴장감과 성공했을 때의 짜릿한 쾌감이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요소로 작용한다. 실제로 많은 시청자들이 "사이즈의 만찬은 정말 좋다. 정답 영상에서 사이즈가 맞았을 때의 상쾌함이 엄청나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며 해당 코너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표현하고 있다. 더불어, 'GO스토'는 SixTONES 멤버 여섯 명이 게스트들과 함께 펼치는 유쾌하고 활기 넘치는 토크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멤버들의 자연스러운 '티키타카'와 서로를 향한 장난스러운 모습은 과거 아라시의 젊은 시절을 연상시킨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여기에 사반나의 다카하시 시게오, 오리엔탈 라디오의 후지모리 신고 등 베테랑 진행자들의 능숙한 서포트가 더해져 매회 밝고 정석적인 버라이어티 쇼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처럼 탄탄한 기획과 멤버들의 케미스트리가 어우러지면서, 'GO스토'는 같은 시기 골든타임으로 진출했으나 초반에 다소 주춤했던 Snow Man의 간판 프로그램 '그것 Snow Man에게 맡겨주세요'와 비교해 볼 때, 처음부터 성공적인 안착을 이루었다고 평가받는다. 이는 단순히 팬심에 의존하는 것을 넘어, 일반 시청자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일요극장의 새로운 경쟁 구도, STARTTO 소속 스타들의 활약 예고

GO스토의 성공은 비단 이 프로그램만의 이슈를 넘어, 일본 방송계 전체, 특히 일요일 밤 황금시간대의 경쟁 구도에 새로운 지형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일요극장'은 아라시의 마츠모토 준을 비롯하여 일본을 대표하는 베테랑 배우들이 출연하며 여전히 드라마 명가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GO스토'가 젊은 세대의 코어 시청률을 장악하면서, 이 시간대 프로그램들은 더 이상 단순히 '장르'로만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타겟 시청층'이라는 새로운 축에서도 격돌하게 되었다. 흥미로운 점은 앞으로도 '일요극장'에는 SixTONES와 팬덤이 겹칠 수 있는 STARTTO사의 젊은 인기 스타들이 다수 출연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당장 10월 시즌에는 Snow Man의 메구로 렌이 츠마부키 사토시 주연의 '더 로열 패밀리'에 출연하며, 2026년 1월 시즌 '일요극장' 드라마에는 King & Prince의 나가세 렌이 캐스팅되었다는 보도가 이미 나온 상태이다. 이는 과거 기무라 타쿠야가 '일요극장' 최다 주연 기록을 보유하고 있듯이, 오랜 기간 STARTTO 소속 탤런트들이 '일요극장'의 주역으로 활약해왔던 전통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한다. 지난 1월 시즌 '캐스터'에도 나니와단시의 미치에다 슌스케가 출연하며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다. 이처럼 '일요극장'과 'GO스토'는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채, 하지만 공통적으로 STARTTO 소속 스타들의 활약을 통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경쟁과 협력의 미묘한 관계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적 그룹을 향한 SixTONES의 도약, GO스토가 그리는 미래

GO스토의 순항은 단순히 한 프로그램의 성공을 넘어, 그룹 SixTONES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프로그램이 궤도에 오르면서 SixTONES는 팬덤을 넘어 일반 대중에게까지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으며, 이는 향후 그들이 '국민적 그룹'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강력한 발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요극장과 같은 전통적인 강자들이 여전히 건재하지만, 'GO스토'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젊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하며 새로운 성공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SixTONES 멤버들의 다채로운 매력과 프로그램의 신선한 기획력이 시너지를 내면서, 'GO스토'는 앞으로도 더욱 넓은 시청자층에 도달하며 그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방송 환경은 늘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로 가득하지만, 현재의 'GO스토'가 보여주는 고무적인 성과는 SixTONES가 단순히 아이돌 그룹을 넘어 일본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과거 수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쌓고 국민적 스타로 발돋움했듯이, 'GO스토'는 SixTONES에게 그러한 가능성의 문을 활짝 열어주고 있는 셈이다. 이들의 눈부신 성장이 앞으로 일본 방송가와 대중문화에 어떤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잇. - KNOW IT. 세 줄 요약

니혼TV의 새 예능 Golden SixTONES(GO스토)가 일요 밤 황금시간대에서 마츠모토 준의 일요극장을 제치고 젊은 층 코어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이즈의 만찬 등 독창적 코너 기획과 SixTONES의 매력적인 팀워크가 성공 요인으로 꼽히며, 방송사의 과감한 투자가 결실을 맺는 모습이다. 이 프로그램은 SixTONES를 국민적 그룹으로 도약시키는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일요 밤 시청률 경쟁에 새로운 지각변동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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