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벵골스가 오프시즌 자유계약(F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오펜시브 라인맨(OL) 중 한 명인 가드 달튼 리스너(Dalton Risner)와 만남을 가졌다. 이는 단순히 선수 한 명을 영입하는 차원을 넘어, 벵골스의 고질적인 오펜시브 라인 문제, 특히 가드 포지션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행보이다. 조 버로우 쿼터백의 보호는 팀 성공의 핵심이며, 지난 시즌 내내 버로우는 불안정한 라인 때문에 고통받아야 했다. 루카스 패트릭을 FA로 영입하고 딜런 페어차일드를 드래프트하며 나름의 보강을 꾀했지만, 부상과 기대 이하의 경기력은 여전히 큰 숙제로 남아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리스너의 방문은 벵골스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최후의 선택지를 꺼내든 것이라 해석된다. 코칭스태프, 특히 잭 테일러 감독조차 오프시즌 내내 가드 포지션의 경쟁 구도에 대해 불만을 표출할 정도로 상황은 좋지 않았다. 과연 리스너가 벵골스의 '아픈 손가락'을 치유할 해결사가 될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방문은 단순한 미팅을 넘어, 벵골스의 2025시즌 성패를 좌우할 중대한 결정의 서막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달튼 리스너: 검증된 베테랑의 가치

달튼 리스너는 2019년 2라운드에서 덴버 브롱코스에 지명된 이후 꾸준히 NFL 무대에서 활약해 온 베테랑 가드이다. 특히 지난 2023-2024시즌 미네소타 바이킹스 소속으로 10경기에 출전하여 8번의 선발 출장을 기록했는데, 이는 그의 경험과 꾸준함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그의 프로 풋볼 포커스(PFF) 평가 또한 인상적이다. 지난 시즌 리스너는 전체 67점의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패스 블로킹에서는 커리어 하이인 76.2점을 기록하며 높은 안정감을 보여주었다. 벵골스 입장에서는 조 버로우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패스 블로킹 능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리스너의 이러한 강점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물론 그가 우측 가드로서 엘리트급 기량을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스냅마다 '용인할 만한 수준(palatable floor)'의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해왔다는 점은 큰 강점이다. 현재 벵골스 오펜시브 라인의 불안정성을 고려할 때, 리스너의 검증된 기량과 경험은 팀에 즉각적인 안정감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가 팀에 합류한다면, 현재 로스터에 있는 그 어떤 가드보다도 뛰어난 기량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벵골스 OL, 악몽의 재현인가?

벵골스 오펜시브 라인의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조 버로우 쿼터백이 데뷔 이래 줄곧 새깅(Sacking)에 시달려 왔던 역사는 이미 많은 팬들이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 오프시즌 들어 또다시 불안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기존의 주전급 가드인 코델 볼슨과 코디 포드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으며, 데빈 코크란과 맷 리 등 다른 내야수 선수들도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선수층이 얇아진 상황에서 부상 악령까지 겹치면서 벵골스 오펜시브 라인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잭 테일러 감독이 직접 가드 포지션의 경쟁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을 정도이니, 팀 내부에서 느끼는 위기감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절박한 상황이 달튼 리스너 같은 베테랑 FA 가드에게 눈을 돌리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벵골스는 최근 몇 주간 FA 시장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달튼 리스너 영입 시도는 물론, 지난주에는 타이트 엔드 노아 판트를 영입하며 공격적인 보강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는 벵골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얼마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그리고 그 그림의 핵심에 오펜시브 라인 보강이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 된다.

치열한 FA 시장 속 리스너의 선택

달튼 리스너는 30세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유계약(FA) 시장에서 최상위권 오펜시브 라인맨으로 평가받고 있다. 많은 팀들이 리스너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그는 오프시즌 내내 미계약 상태로 남아 있었다. PFF는 그가 1년 450만 달러(약 62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계약 규모는 리스너의 현재 시장 가치와 벵골스의 재정 상황을 고려할 때 합리적인 수준으로 보인다. 리스너가 벵골스에 관심을 보여왔다는 점 또한 중요한 요소이다. 선수가 특정 팀에 대한 긍정적인 의사를 가지고 있다면 협상 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빠른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 벵골스 입장에서는 주전 가드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고, 조 버로우의 '안방'을 튼튼히 할 검증된 자원이 절실하다. 리스너 역시 자신의 기량을 증명하고 새로운 팀에서 안정적인 역할을 찾으려 할 것이다.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만큼, 리스너의 벵골스행은 단순한 추측이 아닌 현실적인 가능성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의 영입은 벵골스 오펜시브 라인에 즉각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이는 팀의 시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달튼 리스너, 벵골스의 '구원투수'가 될까?

달튼 리스너의 벵골스 방문은 단순한 소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벵골스가 오펜시브 라인, 특히 가드 포지션의 고질적인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얼마나 필사적으로 노력하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조 버로우 쿼터백의 건강과 경기력은 벵골스의 성공에 직결되는 문제이며, 그를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것은 어떤 전술이나 선수 영입보다도 우선순위가 높다. 리스너는 꾸준한 경기력과 준수한 패스 블로킹 능력을 갖춘 베테랑이다. 물론 한 명의 선수가 팀 전체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그의 합류는 현재 불안정한 벵골스 오펜시브 라인에 큰 힘이 될 것은 분명하다. 당장 주전 가드들의 부상으로 깊어진 선수층 문제를 해결하고, 버로우에게 더 나은 보호막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리스너의 방문이 곧 계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가 영입된다면 벵골스는 쿼터백 보호라는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잠재적인 합류는 벵골스의 오펜시브 라인 재건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지 모른다. 벵골스가 리스너를 통해 진정한 '구원투수'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