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자존심 건 승부, 다시 만난 숙명의 라이벌
21일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경기는 단순한 정규 시즌 한 경기를 넘어선다. 마운드에는 일본 야구계의 살아있는 역사, 최고령 투수 이시카와 마사노리(45)가 선다. 그의 맞은편에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또 다른 거물, 다나카 마사히로(36)가 버티고 있다. 두 베테랑 투수는 이달 초 도쿄돔에서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쳤으나, 당시에는 팽팽한 승부 끝에 어느 쪽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당시 이시카와는 6이닝 2실점으로, 다나카 역시 5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관록 있는 투구 내용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경기는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성사된 두 투수의 리매치로, 단순한 승패를 넘어선 노련미 대결이자 자존심을 건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시카와에게는 올 시즌 자신의 홈구장인 진구 구장 첫 승이라는 간절한 목표가 걸려 있어, 그의 투혼이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야쿠르트, 반등의 실마리를 찾다: 어제의 쾌승과 무라카미-야마다의 부활
최근 야쿠르트는 40승 60패 5무로 '빚'이 20개에 달하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5위 주니치와 4게임, 3위 DeNA와는 9게임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날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팀은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선발 아비라가 5⅔이닝 2실점으로 시즌 5승을 거두는 동안, 타선은 10안타 7득점을 올리며 맹렬한 공격을 펼쳤다. 특히 중심 타자들의 부활이 돋보였다. 팀의 간판 무라카미 무네타카는 복귀 후 8호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아냈고, 동점 직후에는 야마다 테쓰토가 시즌 8호 2점 홈런으로 경기를 다시 뒤집는 저력을 과시했다. 무라카미와 야마다의 동반 홈런은 2024년 4월 29일 자이언츠전 이후 처음으로, 이들의 동반 폭발은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신호탄이 되었다. 전날 대승 후 고쓰 신고 감독이 "오늘은 잠 잘 수 있겠네"라며 농담을 던질 정도로, 이번 승리는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고쓰 감독의 친심(親心): 이시카와를 향한 깊은 신뢰
야쿠르트 고쓰 감독은 베테랑 투수 이시카와 마사노리에 대한 깊은 신뢰와 '친심(親心)'을 숨기지 않고 있다. 고쓰 감독은 21일 이시카와의 선발 등판을 앞두고 "이겨서 기분 좋게 마운드에 서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물론 이시카와 본인은 팀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개인적인 승리보다 마운드에서의 역할에 더 집중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감독은 수많은 팬들의 기대와 함께, 구계 최고령 투수인 이시카와가 자신의 야구 인생에 중요한 의미를 더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 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올 시즌 이시카와는 2승 3패 방어율 6.75로 다소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으며, 특히 2022년 6월 19일 히로시마전 이후 진구 구장에서는 승리가 없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감독의 변함없는 믿음은 이시카와에게 큰 힘이 될 것이며, 팬들에게는 감동적인 드라마의 시작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 이시카와가 승리한다면, 현역 선수 최다인 189승을 달성하게 된다.
마운드의 두 거장, 명암 엇갈린 최근 행보
이번 경기에서 맞붙는 이시카와와 다나카 마사히로는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두 명의 거장 투수이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은 다소 엇갈린 행보를 보여준다. 먼저 야쿠르트의 이시카와는 올 시즌 7번째 등판에 나서며 2승 3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홈구장인 진구에서는 아직 승리가 없어, 이번 등판은 그의 간절함이 더 크게 묻어나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7일 자이언츠전에서도 6이닝 3안타 2실점(자책 2)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펼쳤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자이언츠의 다나카 마사히로는 올 시즌 6번째 등판으로 1승 1패,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 중이다. 지난 13일 주니치전에서는 5이닝 7안타 3실점(비자책 0)을 기록했으나, 팀의 실책으로 인해 승리 요건을 날려버리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시카와와의 첫 맞대결(8월 7일)에서도 5⅔이닝 3안타 2실점(자책 1)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던 만큼, 두 베테랑 투수 모두에게 이번 대결은 시즌 흐름을 바꿀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승리의 열쇠는 노장 투혼과 젊은 피의 조화에 달려있다
이시카와에게 이번 자이언츠전은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고쓰 감독의 믿음, 진구 구장 첫 승이라는 개인적인 목표, 그리고 현역 최다승 기록 달성이라는 상징성이 모두 걸려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구는 결코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전날 무라카미와 야마다의 부활포가 보여주었듯이, 타선의 지원이 절실하다. 특히 야쿠르트는 21일 경기에서 1번 마스다(우익수), 2번 나가오카(유격수)를 배치하고 클린업 트리오(내산-무라카미-오스나)는 그대로 유지하는 등 공격적인 라인업을 예고하고 있다. 이시카와가 노련한 투구로 자이언츠 타선을 묶어준다면, 전날 불을 뿜었던 야쿠르트 타선이 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오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려는 야쿠르트와,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베테랑의 투혼을 응원하는 팬들의 시선이 21일 진구 구장으로 향하고 있다. 과연 이시카와는 감독의 친심에 보답하고,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선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잇. - KNOW IT. 세 줄 요약
야쿠르트 스왈로즈가 21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베테랑 투수 이시카와 마사노리를 선발로 내세운다. 팀의 연패 분위기 전환과 함께 올 시즌 진구 구장 첫 승을 노리는 이시카와는 다나카 마사히로와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고쓰 감독의 깊은 신뢰 속에 마운드에 오르는 이시카와의 노련한 투구와 타선의 지원이 절실한 경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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