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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코카서스 평화의 새 장 열리나: 트럼프發 회담, 이란과 러시아의 셈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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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now.it.kr/trend_kr/20250811/new-era-of-peace-in-south-caucasus-trump-deal-iran-russia-calcu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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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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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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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코카서스에 불어온 변화의 바람: 미국이 중재한 평화 협정

오랜 분쟁으로 얼룩졌던 남코카서스 지역에 새로운 평화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지난 8월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백악관에서 아르메니아의 니콜 파시냔 총리와 아제르바이잔의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이 역사적인 평화 선언에 서명한 것이다. 이 협정은 수십 년간 수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많은 난민을 발생시킨 두 나라 간의 무력 분쟁을 종식시키려는 중대한 시도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번 협정의 핵심은 아르메니아 영토를 가로질러 아제르바이잔 본토와 월경지 나흐츠반을 연결하는 새로운 운송로 개설 합의이다. 이 경로는 미국이 운영하게 되며, 이른바 ‘국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트럼프 루트(TRIPP)’라는 이름이 붙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나에게는 큰 영광"이라 표현하며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을 시사했다. 이는 단순한 평화 협정을 넘어, 역내 지정학적 지형을 재편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수십 년간 얽히고설킨 분쟁의 실타래를 푸는 첫걸음이 될 수 있을지, 아니면 새로운 갈등의 불씨를 지필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다. 미국이 직접 개입하여 운영하는 이 교통로의 등장은 러시아의 전통적인 영향력에 도전장을 내미는 격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 지역의 평화는 단지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에만 국한되지 않는, 훨씬 더 복잡한 국제 역학 관계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

‘TRIPP’ 통로의 전략적 중요성: 미국과 러시아의 역학 관계

'트럼프 루트'로 명명된 이 통로는 단순히 물류 운송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남코카서스 지역의 지정학적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핵심적인 전략적 자산이다. 아르메니아 남부를 관통하여 아제르바이잔 본토와 나흐츠반을 잇는 이 경로는 아제르바이잔의 오랜 숙원 사업이자, 역내 무역과 에너지 운송에 있어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수 있다. 더 중요한 점은 이 통로의 운영권을 미국이 갖는다는 사실이다. 이는 코카서스 지역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과거 러시아는 이 지역의 주요 중재자이자 안보 보장자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의 국력이 분산되고 역내 개입 능력이 약화되면서, 미국은 그 틈을 파고들어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 통로가 러시아와 이란을 우회한다는 점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 이는 러시아와 이란이 이 지역에서 누리던 지정학적 이점을 약화시키고, 서방과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움직임은 러시아에게는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는 오랫동안 자국의 배후 지역으로 여겨온 코카서스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프로젝트가 성공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트럼프 루트'는 역내 긴장을 완화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강대국 간의 경쟁을 불러올 수 있는 양면적인 칼날이 되고 있다.

이란의 강력한 반발: “국경 봉쇄 불허, 99년 임대설은 조작”

남코카서스 평화 협정과 새로운 통로 개설 소식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나라는 다름 아닌 이란이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에이는 새로운 미국 통제 잔게주르 통로 개발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이 통로가 미국에 99년간 임대되었다는 보도는 근거 없는 '조작된 뉴스'라고 일축했다. 이란은 "어떤 식으로든 아르메니아와의 국경 봉쇄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으며, 이 통로가 이란과 러시아를 모두 우회한다는 점에 대한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이란의 이러한 반발은 단순히 국경 안보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란은 오랫동안 남코카서스 지역에서 중요한 지정학적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아르메니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역내 영향력을 행사해왔고, 새로운 교통로가 자신들의 영토를 우회하게 되면 경제적, 전략적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듯하다. 특히 미국의 통제 아래 놓이는 통로에 대한 거부감은 미국과 이란의 고조된 대립 관계를 반영한다. 이란은 아르메니아와의 고위급 회담을 즉각 추진하며 이번 사태에 대한 외교적 대응에 나섰다. 아르메니아 외무부 차관의 테헤란 방문이 예정되었으며, 이란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아르메니아 파시냔 총리 간의 전화 통화도 추진되는 등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의 강력한 반대는 이번 평화 협정이 단순히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만의 문제가 아니라, 역내 주요 행위자들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국제 문제임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러시아의 딜레마와 역내 권력 재편의 서막

이란의 강력한 반발은 사실상 러시아의 딜레마를 대변하는 것이기도 하다. 잔게주르 통로가 러시아를 우회하며 미국의 영향권 아래 놓이는 것은, 전통적으로 코카서스 지역을 자신의 '뒷마당'으로 여겨온 러시아에게는 결코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일 것이다. 비록 현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역내 개입에 제약이 있는 상황이지만, 이러한 지정학적 변화를 수수방관할 수는 없을 것이다. 과거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왔던 러시아의 입지는 이번 미국 주도의 평화 협정으로 인해 상당히 약화될 수 있다. 이는 러시아가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양국에 대해 행사해온 영향력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의미한다. 러시아는 이미 이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서방의 대러, 대이란 제재에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잔게주르 통로 문제에 있어서 이란과 러시아는 공통의 이해관계를 가지고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 역내 주요 행위자들인 튀르키예 또한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이다. 아제르바이잔의 오랜 동맹국인 튀르키예는 이 통로 개설을 통해 중앙아시아와의 연결성을 강화하려는 열망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이처럼 남코카서스 평화 협정은 단순히 국경 문제를 넘어, 이 지역을 둘러싼 복잡한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와 전략적 경쟁이 첨예하게 부딪히는 권력 재편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앞으로 이 지역에서 어떤 새로운 동맹과 견제가 이루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

희망과 우려가 교차하는 남코카서스의 미래

이처럼 남코카서스 평화 협정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교황 레오 14세는 이 평화 협정에 대해 깊은 만족감을 표하며, 갈등 해결을 위한 국제 지도자들의 책임을 강조했다. 교황은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해 계속 기도하자"고 호소하며,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의 합의가 "남코카서스에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평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이는 인류 보편의 평화 염원을 대변하는 목소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평화의 희망 뒤에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복잡한 숙제들이 산적해 있다. 이란의 강력한 반발과 러시아의 미묘한 셈법은 이번 협정이 순탄하게만 진행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특히 '미국이 운영하는' 통로라는 점은 역내 강대국들의 이해관계를 더욱 첨예하게 대립시킬 수 있는 불씨가 될 수 있다. 결국 남코카서스의 미래는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양국의 의지뿐만 아니라, 미국, 러시아, 이란, 튀르키예 등 역내외 주요 행위자들이 어떤 균형점을 찾아낼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평화 협정은 시작에 불과하며, 진정한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대화와 상호 존중, 그리고 무엇보다도 역내 모든 국가의 주권과 안보 이익이 존중되어야 할 것이다. 이 지역의 평화는 여전히 fragile(깨지기 쉬운)한 상태이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

노잇. - KNOW IT. 세 줄 요약

미국 중재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평화 협정을 맺고 '트럼프 루트'라는 새로운 운송로 개설에 합의하며 남코카서스에 평화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그러나 이 통로가 이란과 러시아를 우회하며 미국의 영향력 아래 놓이는 것에 이란은 강력히 반발하고, 러시아 또한 미묘한 입장을 보이며 역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교황 레오 14세는 평화 협정을 환영했으나, 남코카서스의 진정한 평화는 강대국들의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여전히 시험대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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