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Trend
home
트렌드 요약
home

어둠 속 그림자, K-성매매 라오스를 잠식하다: 관광의 가면 뒤 숨겨진 참혹한 진실

Page Url
https://www.know.it.kr/trend_kr/20250817/shadow-of-darkness-k-sex-trafficking-engulfs-laos
Published
2025/08/17 20:34
Status
Published
Keyword
라오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관광'의 탈을 쓴 'K-성매매', 라오스 비엔티안을 물들이다

한때 외국인의 '기생관광' 목적지였던 한국은 이제 아이러니하게도 동남아시아, 특히 라오스에서 성매수자들을 대거 송출하는 주요 국가가 되었다. 최근 여성신문과 탁틴내일의 심층 추적 보도는 이러한 충격적인 현실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 곳곳에는 겉으로는 평범한 한식당, 가라오케, 마사지숍으로 위장한 '한국계' 성매매 연계 업소들이 최소 14곳 이상 버젓이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업소는 한국인들이 직접 투자하거나 현지인과 동업하여 운영하며, 한국인 관광객이나 교민들에게 성매매 여성을 알선하는 본거지 역할을 한다. 신다인 기자의 현장 취재에 따르면, 비엔티안의 한 한식당에서는 십 대 후반에서 이십 대 초반으로 보이는 'PR걸'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으며, 40대로 추정되는 한국 남성들이 이들을 지명하여 위층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선 조직적인 성매매 카르텔이 라오스 현지에 깊숙이 자리 잡았음을 방증한다. 라오스가 새로운 동남아 여행지로 부상한 2014년 이후, 한국계 성매매 업소들은 관광객 증가와 궤를 같이하며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과거 국제사회로부터 동남아시아 성매매 및 아동 성착취의 주요 수요국으로 여러 차례 지목되었던 한국의 불명예가 라오스에서 되풀이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어둠 속에서 자라나는 한국발 성매매 산업은 라오스 사회에 치명적인 상흔을 남기고 있다.

‘총라오’와 ‘초이스’…한국형 성매매 시스템, 라오스에 뿌리 내리다

라오스 현지에서 운영되는 한국계 성매매 업소들은 그 수법과 형태에 있어 한국의 성매매 시스템을 그대로 이식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른바 '총라오'라 불리는 업소들은 겉모습은 일반 식당이지만, 실제로는 성매매가 이루어지거나 성매매를 알선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러한 위장술은 단속망을 피하고 은밀하게 영업을 지속하는 데 활용된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한국 성매매 업소의 핵심 특징으로 꼽히는 '초이스' 문화이다. 신지영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 전국연대 활동가는 "여성 선택지가 많을수록 가게의 급이 올라간다"는 지적과 같이, 라오스 현지에서도 '도우미 항시 대기'와 같은 한국어 간판이 붙은 가라오케가 성행하며 더 많은 여성을 동원하도록 부추기고 있다. 1차(술, 노래)와 2차(성매매)가 결합된 한국식 운영 형태 또한 라오스에 고스란히 옮겨져 불법 행위를 더욱 조직적으로 만들고 있다. 심지어 한국식 통제 방식까지 등장한다. 탁틴내일의 석희진 활동가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일부 업소에서는 여성이 성구매자의 사인이 담긴 메모지를 받아와야 포주가 돈을 주는, 한국식 확인 절차가 그대로 적용되고 있었다"고 언급한다. 이러한 '한국형' 시스템의 수출은 단순한 성매매를 넘어 라오스 내 성착취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하는 주범으로 지목된다. 여행사, 가이드까지 직간접적으로 성매매 알선에 개입하면서 이 카르텔은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미성년자까지…빈곤이 부추긴 착취의 사슬

라오스 성매매 산업의 가장 비극적인 단면은 바로 미성년자들의 희생이다. 탁틴내일이 발표한 '2025 이슈리포트'에 따르면, 온라인 공간에서 라오스를 '어린 여성이 많은 곳'으로 홍보하는 게시글이 다수 발견되며, 성착취 피해자 중 상당수가 미성년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에서 성매매 여성으로 일하는 이들 중에는 16세부터 3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있지만, 특히 16세에서 23세 사이의 어린 여성들이 주된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 가난한 지역의 여아들은 착취의 대상이 되기 쉬우며, 통(익명) 활동가는 "성매매 산업이 라오스 내 인신매매를 키웠다"고 단호하게 지적한다. 미국무부가 발간한 '인신매매 보고서' 2024년 자료는 이러한 비극을 숫자로 증명한다. 2023년 라오스 정부가 파악한 인신매매 피해자 168명 중 성착취 피해자는 149명에 달하며, 그중 145명이 여아였다는 사실은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성매수자들이 미성년자를 선호하는 수요는 결국 인신매매를 부추기고, 이는 가난한 국가의 약한 고리를 더욱 파고들어 견고한 착취의 사슬을 만들어내고 있다. '어리고 때 묻지 않은 풋풋한 라오스 여성을 만날 수 있다'는 후기 커뮤니티의 선정적인 문구들은 이러한 비극을 더욱 부추기는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

법 위에 선 불법…솜방망이 처벌 속 활개 치는 그림자

라오스에서의 한국인 성매매는 현행법상 명백한 불법 행위이다. 라오스 형법 제254조와 제260조는 성매매 및 알선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성구매자에게도 징역 및 벌금을 부과한다. 더욱이 한국 형법은 속인주의를 채택하고 있기에, 해외에서 성매매가 합법이더라도 한국 국민은 처벌 대상이 된다. 그러나 현지의 현실은 법의 엄중함과는 거리가 멀다. '음식점, 노래방, 마사지숍'으로 위장한 업소들은 단속망을 피해 버젓이 영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주라오스 한국대사관은 최근 수년간 성매매로 단속된 한국 국민에 대한 라오스 공안당국의 통지가 접수된 바 없다고 밝힌다. 이는 현지에서의 단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라오스 거주 교민 최상목(가명)씨는 "경찰에 돈을 주면 다 풀려난다. 단속이 돌면 교민들 사이에서 소식이 다 돈다. 그렇게 몇 주 조심하고 만다"며 공공연한 부패 의혹을 제기한다. 20년 넘게 아동 인신매매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해 온 라오스 현지 NGO 활동가는 "성매매 산업은 국가에 돈이 되기 때문에, 당국이 봐도 못 본 척, 들어도 못 들은 척 한다"고 꼬집는다. 법망의 허점과 현지 당국의 묵인 또는 유착 의혹 속에 한국발 성매매 산업은 라오스에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국제적 망신 넘어 ‘인권 유린’ 공범으로…대응 방안 절실하다

라오스에서 확산되는 한국발 성매매 문제는 단순한 해외 일탈을 넘어 국가적 위상 추락과 심각한 인권 유린의 공범으로 지목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미 2010년대부터 미국무부와 엑팟(ECPAT) 등 국제사회는 한국을 동남아시아 아동 성매매 관광의 주요 고객으로 여러 차례 규정해 왔다. 2019년 엑팟은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한국 남성이 라오스 내 아동 성착취의 가해자로 등장하고 있다"고 직접적으로 지적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일부 교육기관에서 한국인 출입을 제한하는 사례까지 보고되는 등, 한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국가 이미지 실추가 심각한 수준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해 아동·청소년 인권 단체인 탁틴내일은 정부와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탁틴내일은 실태조사와 제도 개선, 디지털 플랫폼 규제 및 책임성 강화, 국제 공조 확대, 현지 대응 사업 및 인증·교육 등 예방 시스템 마련을 제안한다. 해외 원정 성매매는 한국 사회가 지닌 왜곡된 성 인식을 해외로 전파하고, 나아가 취약한 아동과 여성을 착취하는 반인륜적 범죄이다.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실질적인 법 집행과 국제적 협력을 통해 한국이 성착취 근절을 위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줄 때이다. 단순한 도덕적 비난을 넘어, 적극적인 행동을 통해 인권 존중의 가치를 수호해야 할 때이다.

노잇. - KNOW IT. 세 줄 요약

라오스에 한국발 성매매 산업이 깊이 뿌리내려 심각한 인권 유린을 초래하고 있다. 유흥업소로 위장한 불법 업소들이 활개치며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이 착취당하고 있다. 국제적 망신을 넘어 공범으로 지목되는 한국은 정부와 시민사회 차원의 강력한 대응이 절실하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Related Posts

리스트 보기
Search
K-의료, 캄보디아에 피어나는 희망…한국형 보건 시스템, 글로벌 상생 모델 제시하다
2025/08/23 10:30
K-의료, 캄보디아에 피어나는 희망…한국형 보건 시스템, 글로벌 상생 모델 제시하다
2025/08/23 10:30
Lo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