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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항모의 요코스카 기항: 심화되는 영일 준동맹과 인도-태평양의 새로운 안보 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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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now.it.kr/trend_jp/20250813/uk-carrier-japan-indo-pacific-security-deepening-alliance
Published
2025/08/1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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プリンスオブウェール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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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동맹'의 상징, 영국의 태평양 귀환

지난 8월 12일, 영국 해군의 최신예 항공모함 프린스 오브 웨일즈함이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미군 기지에 입항하였다. 이는 2021년 동형 항모 퀸 엘리자베스함의 방문 이래 불과 4년 만에 이루어진 두 번째 영국 항모의 일본 기항이다. 단순한 친선 방문을 넘어, 이는 영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일본과의 '준동맹(Quasi-Alliance)' 관계를 한층 더 심화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영국은 한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며 전 세계 해상 패권을 쥐었으나, 두 차례 세계대전을 거치며 그 위상이 약화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동쪽으로의 시프트(Tilt to the Indo-Pacific)' 전략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급변하는 국제 안보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번 프린스 오브 웨일즈함의 방문은 바로 이러한 영국의 새로운 외교·안보 전략의 핵심적인 부분을 이룬다. 항모는 지난 4월 말 영국 남부 포츠머스를 출항하여 약 8개월에 걸친 대규모 합동 훈련을 진행 중이며, 이번 일본 기항은 그 장대한 여정의 중요한 정점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으로의 항모 전개는 영국의 군사적 역량 투사 능력을 시현하는 동시에, 역내 동맹국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상호 운용성을 증진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는 특정 국가의 일방적인 세력 확장을 견제하고,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수호하려는 서방 세계의 공통된 목표와 궤를 같이 한다. 프린스 오브 웨일즈함의 위풍당당한 모습은 단순한 군함의 위용을 넘어, 국제사회의 자유와 안정을 지키려는 영국의 확고한 의지를 상징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F-35B 착함 훈련: 고도화되는 영일 협력의 상징

이번 프린스 오브 웨일즈함의 기항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영국군 전투기가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에 처음으로 착함하는 훈련을 실시했다는 사실이다. 구체적으로는 영국 해군 소속 F-35B 스텔스 전투기가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かが(카가)'에 착함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는 양국 해군 간의 상호 운용성이 최고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실질적인 증거이다. 일본은 현재 이즈모급 호위함인 '이즈모'와 '카가'를 경항공모함으로 개조하여 F-35B 운용 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번 영국 전투기의 착함 훈련은 일본의 미래 항공모함 운용 능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 F-35B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로, 해상자위대의 경항공모함에서 운용될 핵심 전력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국군 F-35B의 '카가' 착함은 단순한 기술적 시험을 넘어, 유사시 영일 양국 해군이 긴밀하게 협력하여 공동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실질적인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또한, 이번 훈련은 양국의 방위 협력이 한층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일 양국은 군사 동맹 관계는 아니지만, '준동맹'이라는 표현처럼 사실상 동맹에 준하는 수준의 긴밀한 안보 협력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위한 양국의 공통된 이해관계를 반영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훈련과 교류를 통해 그 협력의 폭과 깊이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 동방 진출: 확장되는 다국적 안보 연대

프린스 오브 웨일즈함의 이번 아시아 방문은 영국의 단독적인 행보가 아니다. 영국 항모타격군은 이번 기항에 앞서 지난 8월 4일부터 서태평양에서 해상자위대, 미 해군, 호주 해군 등 5개국과 공동 훈련을 실시하였다. 이 훈련에는 해상자위대 호위함 카가와 미 해군 핵 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 등 주요 전력이 참여하였다. 특히 이번 항모타격군에는 영국 구축함 돈틀러스와 함께 노르웨이 해군 호위함 로아르 아문센함이 합류하여 일본에 처음으로 기항했다는 점은 매우 주목할 만하다. 노르웨이 함정의 일본 방문은 유럽 국가들이 인도-태평양 안보에 점차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유럽은 과거 식민주의의 역사적 유산과 함께 지리적으로는 멀지만,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번영이 자국의 경제적 이익과 직결된다는 인식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주요 무역로의 안전 확보,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 유지, 그리고 규칙 기반 국제 질서의 수호는 유럽 국가들에게도 중요한 과제이다. 따라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유럽 국가들이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하고, 실제 군사 자산을 역내에 전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노르웨이의 이번 참여는 이러한 유럽의 '동방 진출'이 특정 강대국에 국한되지 않고, 보다 폭넓은 유럽 국가들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협력 지형이 전통적인 미국 중심의 동맹 체제를 넘어, 새로운 다국적 연대로 확장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수호를 위한 전략적 함의

이번 영국의 항모타격군 일본 기항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비전의 실현을 위한 중요한 전략적 함의를 지닌다. 해상자위대 요코스카 지방총감 마도노 도모히코 해장은 환영 행사에서 "3개국(영국, 일본, 노르웨이)의 유대는 거친 파도를 헤쳐 나갈 만큼 강하다"며 "유럽과 인도-태평양 양 지역이 안정과 번영을 계속하는 데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줄리아 롱보텀 주일 영국 대사 역시 영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지원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일본과의 파트너십의 깊이를 역설하였다. 이는 이 지역의 안정과 평화가 단순히 역내 국가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적인 공동의 관심사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특히, 프린스 오브 웨일즈함이 평소 미 해군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함이 사용하는 제12호 부두에 접안했다는 사실은 영미 양국 해군 간의 긴밀한 협력 관계와 상호 운용성을 상징한다. 이러한 심화된 연대는 역내 잠재적 위협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하고, 비상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공동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국제 사회는 현재 예측 불가능한 다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해 있으며, 특히 해상 교통로의 안전은 글로벌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이번 영국 항모타격군의 일본 기항은 주요 해상 교통로의 자유롭고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고, 국제법에 기반한 질서를 수호하려는 다국적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는 복잡한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상호 협력을 통해 안정을 유지하려는 중요한 시도이다.

평화의 열망과 현실 안보의 딜레마

그러나 이러한 국제적인 안보 협력의 강화 움직임이 모두에게 환영받는 것만은 아니다. 프린스 오브 웨일즈함의 요코스카 입항 시, 시민단체 '요코스카 평화 선단'은 보트와 요트를 타고 해상에서 항의 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평화를 위해 모항에 머물러 달라(STAY HOME FOR PEACE)"는 현수막을 내걸며 기항 반대를 외쳤다. 이러한 시위는 군사력 증강과 안보 협력 강화가 지역 주민들에게는 긴장 고조와 분쟁의 위험 증가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군사적 억지력과 안보 강화를 추구하는 국가적 전략 사이의 복합적인 딜레마를 보여준다. 국가는 안보 강화를 통해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려 하지만, 때로는 그러한 노력이 의도치 않게 지역 사회에 불안감을 조성할 수도 있다. 특히 요코스카와 같이 미군 기지가 위치한 지역에서는 이러한 긴장감이 더욱 높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국제 안보 협력을 추진함에 있어, 단순히 군사적 효율성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우려와 평화에 대한 열망을 어떻게 이해하고 조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진정한 안보는 단순히 강력한 군사력만으로 달성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의 지지와 이해를 바탕으로 평화로운 공존을 추구할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 이번 항모 기항은 우리에게 안보와 평화라는 두 가지 가치가 공존하기 위한 지속적인 대화와 노력이 필요함을 일깨워준다.

노잇. - KNOW IT. 세 줄 요약

영국 최신예 항모 프린스 오브 웨일즈의 일본 기항은 영일 준동맹의 심화와 유럽의 인도-태평양 안보 개입 확대를 상징한다. 특히 F-35B 착함 훈련과 노르웨이 함정의 첫 방문은 다국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격변하는 국제 정세 속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유지를 위한 연대 강화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한다. 지역 사회의 평화 요구는 군사력 증강 이면에 있는 복합적인 딜레마를 함께 숙고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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