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개그의 함정: 상금 레이스, 과연 올바른 길인가?
일본 개그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지고 있는 듀오 오니고에 토마호크(鬼越トマホーク)가 최근 권위 있는 상금 레이스, 특히 M-1 그랑프리를 향해 날카로운 일침을 가했다. 이들은 현재 코미디의 흐름이 지나치게 '상금 레이스 지상주의'에 매몰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상금 레이스 무대에 오르는 젊은 개그맨들은 마치 명문대생처럼 치밀하게 계산되고 완벽하게 다듬어진 '작품'을 선보이려 애쓰고, 심지어 관객들마저도 개그맨들의 과거 히스토리와 퍼포먼스에 대한 예습을 마친 채 날카로운 시선으로 무대를 지켜본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이러한 환경은 개그의 본질인 즉흥성과 자유로움을 억압하고, '적당히 애드리브를 섞어 무대에 나서 볼까' 하는 가벼운 시도조차 허용되지 않는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말한다. 결과적으로 예측 불가능한 새로운 웃음이 탄생하기 어려운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비판이다. 오니고에 토마호크는 이러한 현상이 개그가 지향해야 할 다양성과 생명력을 해치며, 창의적인 시도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들의 이러한 문제 제기는 단순히 불평이 아니라, 오늘날 코미디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요구하는 중요한 화두가 된다. 어쩌면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한 '완벽주의'와 '성과 지상주의'가 문화 예술 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한다.
M-1 출신 편향 심사, 개그 다양성의 발목을 잡는가
오니고에 토마호크의 날 선 비판은 M-1 그랑프리 심사위원 구성에도 미친다. 그들은 현재 심사위원단이 지나치게 M-1 출신 개그맨들로만 이루어져 있어, 심사의 관점이 획일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자신이 걸어온 영광의 길과 성공 공식을 기준으로만 후배들의 무대를 평가하게 되므로, 기존의 틀을 벗어나거나 논란의 여지가 있는 새로운 시도에 대해서는 쉽게 이해하거나 포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M-1스러운' 개그만을 양산하고, 예측 불가능하고 기상천외한 '미친 놈들'이 무대에 등장하기 어렵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는 분석이다. 이에 오니고에 토마호크는 파격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심사위원 중 한 명쯤은 '데비 부인'처럼 개그를 전혀 모르는 인물이 앉아있어도 좋다는 것이다. 심지어 함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TV 도쿄의 나카네 마이 아나운서처럼, 순수하게 웃음의 본질만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실험적 시도까지 제안한다. 이들의 주장은 단순히 심사위원 개인에 대한 비판을 넘어, 개그라는 예술 장르가 특정 성공 공식이나 선입견에 갇히지 않고, 언제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며 진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예측 불가능한 요소를 받아들일 때 비로소 진정한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다는 그들의 철학이 엿보인다.
상식 밖의 웃음, TV 도쿄가 지켜야 할 '바보스러움'
오니고에 토마호크는 자신들이 현재 일본 방송계에서 살아남는 방식이 기존의 '정석'과는 다르다고 역설한다. 그들은 M-1 그랑프리와 같은 상금 레이스에 대해 '싸움 개그로 끝나버린다', '네타(소재)를 준비하지 못해 결장한다'는 등 씁쓸한 기억을 고백하면서도, 자신들이 네타나 잘 짜인 스토리가 없어도 방송에 꾸준히 출연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자평한다. 마치 야구에서 '빠른 공' 하나만으로 승부하는 투수처럼, 자신들은 '싸움 개그'라는 독특한 콘셉트만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성공은 '콘테스트에서 우승해야만 방송에 나갈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상금 레이스를 통과하지 못해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쥬인 히카루 또한 "그런 녀석들이 있어야 TV가 산다"고 말하며 이들의 존재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 오니고에 토마호크는 이러한 '바보 같은', 혹은 '상식을 벗어난' 재미를 TV 도쿄가 주도적으로 추구하고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언급한다. 이는 TV 도쿄가 다른 방송사들과는 차별화된, 예측 불가능하고 실험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 엔터테인먼트의 다양성을 책임져야 한다는 강력한 제안으로 들린다. 그들의 주장은 획일화되어 가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방송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공포와 웃음의 교차점: 폐허에서의 심령 체험이 주는 메시지
오니고에 토마호크의 독특한 행보는 개그 비평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그들은 TV 도쿄의 심령 프로그램 '한여름의 괴기 파일'에 출연하여 '중부 지방 최강의 폐허'라 불리는 니가타 러시아 마을에서 충격적인 심령 체험을 고백하며 다시 한번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폐원한 지 20년이 넘은 이 테마파크는 과거 불미스러운 사망 사건과 미해결 화재가 발생했던 곳으로 알려져 그 기이한 분위기를 더한다. 멤버 김찬은 평소 심령 현상을 믿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홀로 방에 40분가량 갇힌 채 정체불명의 소리를 듣는 등 실제적인 공포를 경험했다고 털어놓는다. 심지어 폐허 곳곳에서 섬뜩한 핏자국까지 발견하며 현장의 불길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처럼 오싹한 이야기는 오니고에 토마호크 특유의 반전 유머로 마무리된다. 방송에는 나가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던, 벽에 쓰여 있던 '판서 오가타'라는 개그맨의 낙서 덕분에 김찬이 그 순간만큼은 안도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이쥬인 히카루는 무단 침입하여 낙서를 하는 사람들의 '센스'에 의문을 표하지만, 김찬은 그 절묘한 타이밍에 '판서 오가타'가 나타난 것이 오히려 기막힌 해프닝이었다고 말하며 웃음을 선사한다. 이는 공포와 웃음이라는 상반된 감정을 절묘하게 결합하여 대중에게 예측 불가능한 재미를 선사하는 오니고에 토마호크만의 개그 스타일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다.
싸움 개그가 던진 파장: 아나운서의 '상처'와 방송의 역할
오니고에 토마호크의 트레이드마크인 '싸움 개그'는 때때로 의도치 않은 파장을 낳기도 한다. 최근 TV 도쿄의 나카네 마이 아나운서는 이들의 '싸움 개그'를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이를 말리려다 뜻밖의 '악담'을 듣고 크게 풀이 죽는 해프닝을 겪었다. 멤버 양찬은 그녀에게 "시끄러워! 축구 지식만으로 아나운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고 독설을 퍼부었고, 김찬은 "이쥬인 씨와 사쿠마 씨가 재미있어 할 뿐, 주변에서는 전혀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직설적인 공격으로 그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나카네 아나운서는 "신랄하네요..."라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고, 사쿠마 프로듀서와 이쥬인 히카루는 그녀가 "개그를 몰라서 정말 상처만 받을 뿐"이라며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에피소드는 '싸움 개그'라는 퍼포먼스가 미처 상황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실제적인 심리적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쥬인 히카루는 "그런 녀석들이 있어야 TV가 산다"고 말하며 오니고에 토마호크의 존재 가치를 재확인시킨다. 이처럼 예측 불가능하고 날것 그대로의 재미를 추구하는 오니고에 토마호크의 행보는 '상금 레이스 외의 바보 같은 재미'를 추구하려는 TV 도쿄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어쩌면 이러한 독특한 시도들이야말로 미디어 환경의 변화 속에서 방송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으며, 다양성이 존중되는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노잇. - KNOW IT. 세 줄 요약
개그 듀오 오니고에 토마호크는 '상금 레이스 지상주의'에 맞서며 코미디의 획일성을 비판한다. 그들은 예측 불가능한 심사위원과 틀을 깨는 개그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심령 체험과 '싸움 개그' 해프닝을 통해 그들만의 독특한 존재감을 증명한다. 이들의 행보는 TV 도쿄가 주도할 수 있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의 지평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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