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도쿄 TOHO 시네마즈 신주쿠에서 오다기리 조 감독의 신작 영화 ‘THE 올리버 개, (Gosh!!) 이 자식 MOVIE’ 완성 기념 상영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오다기리 감독은 예상치 못한 사과로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솔직히 감개무량하지만 한 가지 사과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오늘 보여드릴 작품은 완성본이 아닙니다. 시간이 맞지 않아 미처 완성하지 못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이 파격적인 고백은 현장을 술렁이게 했으나, 이내 배우 사토 고이치의 “오늘 볼 수 있는 건 귀한 것이라고 말해야죠!”라는 재치 있는 한마디가 터져 나오며 분위기는 반전되었다. 완성되지 않은 작품을 대중에게 공개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하지만 오다기리 감독의 솔직함과 겸손함은 오히려 관객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는 계기가 된다. 이는 단순한 실수라기보다는, 어쩌면 완벽함보다는 진솔함을 택한 예술가의 고뇌와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기성 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오다기리 조 감독 특유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시작점이기도 하다.

'올리버 개' 시리즈, 기상천외한 설정이 선사하는 매력

오다기리 조 감독의 ‘올리버 개’ 시리즈는 이미 NHK 드라마로 두 시즌 동안 방영되며 독특한 세계관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작품의 핵심 설정은 바로 이케마츠 소스케가 연기하는 감식반 경찰견 핸들러 아오바 잇페이의 눈에만 파트너 경찰견 ‘올리버’가 술과 담배, 그리고 여자를 좋아하는 털옷 입은 아저씨로 보인다는 점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털옷 아저씨 ‘올리버’ 역을 오다기리 조 감독 본인이 직접 연기한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기상천외한 설정은 드라마 방영 당시부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상식과 비상식을 넘나드는 독창적인 시각은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사회를 풍자하고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깊이를 담아낸다. 이번 영화화는 이러한 ‘올리버 개’만의 독보적인 매력을 스크린으로 확장하여 더 많은 관객에게 신선한 충격과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착ぐるみ 아저씨라는 상징을 통해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세상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통찰을 제공한다.

베테랑 배우들의 유쾌한 '티키타카': 작품의 시너지를 만들다

‘THE 올리버 개, (Gosh!!) 이 자식 MOVIE’는 오다기리 조 감독의 연출력뿐 아니라, 작품에 무게감을 더하는 베테랑 배우들의 출연으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연 이케마츠 소스케를 필두로, 아오바 잇페이의 상사이자 틈만 나면 앞머리를 자르는 감식반 경찰견계 우루시바라 사에코 역의 아소 구미코, 사건 해결에 대한 후회로 경찰견계를 떠난 프리랜서 기자 미조구치 켄이치 역의 나가세 마사토시, 그리고 손수레를 끌고 다니며 실종자를 찾아내는 슈퍼 자원봉사자 코니시 유키오 역의 사토 고이치까지, 각자의 개성이 넘치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다. 특히, 상영회 현장에서 오다기리 감독의 파격적인 고백에 사토 고이치가 재치 있게 응수하며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끈 것은 단순히 해프닝으로 치부할 일이 아니다. 이는 오랫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온 배우들의 끈끈한 유대감과 작품에 대한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처럼 배우들 간의 유쾌한 ‘티키타카’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배우들의 노련함과 연기 호흡이 작품에 깊이를 더하고 있다.

'귀한' 미완성작, 그리고 영원한 수수께끼: 나가세 마사토시의 여름 이야기

이번 상영회가 ‘미완성작’이라는 오명 대신 ‘귀한 버전’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오다기리 감독의 솔직함과 함께 배우들의 따뜻한 지지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기자회견에서 작품의 ‘미스터리’라는 주제에 맞춰 진행된 배우들의 이야기 중 나가세 마사토시의 에피소드는 더욱 인상적이다. 그는 “10여 년 전부터 매년 여름만 되면 같은 부위에 벌레에 물립니다.”라고 고백하며 오른쪽 종아리 뒤쪽을 쓰다듬었다. 깨끗하게 사라지는 물린 자국에도 불구하고 매번 같은 곳에 벌레가 문다는 그의 이야기는 언뜻 코믹하게 들리지만, 어딘가 섬뜩한 ‘영원한 수수께끼’처럼 다가온다. 이러한 배우들의 솔직하고 인간적인 면모는 영화의 유머러스함과 비일상적인 설정 속에서도 관객들이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한다. 예술가의 고뇌, 동료애, 그리고 일상의 작은 미스터리가 한데 어우러져 이 영화가 단순한 오락 영화를 넘어 관객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작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예상한다.

독창성으로 빚어낸 걸작의 탄생: '올리버 개'가 나아갈 길

‘THE 올리버 개, (Gosh!!) 이 자식 MOVIE’는 오다기리 조 감독의 파격적인 연출 방식과 기발한 상상력, 그리고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앙상블이 어우러진 독창적인 작품이다. 미완성작 상영이라는 전무후무한 시도는 오히려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작품이 가진 비정형적인 매력을 더욱 부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상상력을 자극한다. 술과 담배, 여자를 좋아하는 아저씨로 보이는 경찰견이라는 설정은 비현실적이지만, 그 속에서 펼쳐지는 인간적인 드라마와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은 깊은 울림을 준다. 촬영부터 개봉까지 순탄치만은 않은 과정을 거쳤지만, 오히려 이러한 과정들이 이 작품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오다기리 조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예술적 고집과 대중과의 소통 방식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앞으로 ‘올리버 개’ 시리즈가 일본 영화계에 어떤 새로운 파장을 일으킬지, 그리고 오다기리 조 감독의 다음 행보는 또 어떤 기상천외한 모습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독창적인 시도가 성공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노잇. - KNOW IT. 세 줄 요약

오다기리 조 감독의 신작 ‘THE 올리버 개, 이 자식 MOVIE’가 미완성 상태로 상영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감독의 진솔한 사과와 배우들의 재치 있는 대응이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기발한 설정과 베테랑 배우들의 앙상블로 기대를 모으는 이 작품은 오다기리 감독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번 상영회는 단순한 영화를 넘어선 예술적 시도로 평가받으며,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