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전성기를 맞은 코미디의 거장, 마틴 쇼트
최근 에미상 시상식에서 배우 마틴 쇼트가 ‘건물 안 살인사건’으로 코미디 시리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면서 할리우드 원로 배우의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하였다. 동료 배우 스티브 마틴의 유쾌한 반응은 이미 잘 알려진 일화이다. 스티브 마틴은 에미상 후보 소식을 들은 마틴 쇼트에게 능청스럽게 "스티브입니다. 오늘 하루 종일 하이킹하고 자전거 타느라 너무 바빴어요. 그런데 에미상 소식 들은 거 있어요?"라고 물어보며 두 사람의 돈독한 우정을 보여주었다. 쇼트는 일찍이 이 작품으로 생애 첫 SAG 어워드 코미디 시리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출연진과 함께 코미디 시리즈 앙상블상까지 거머쥐며 평단과 대중 모두에게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그는 이러한 성공에 대해 "이 드라마는 정말 훌륭하게 쓰였고, 연출되었으며, 정교하게 만들어진 히트작입니다. 이런 작품을 만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지요. 후보에 오르는 것도 물론 좋지만, 작품의 결과에 이토록 개인적으로 만족하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쇼트의 말처럼, ‘건물 안 살인사건’은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잘 짜인 스토리와 뛰어난 연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세 주연 배우의 완벽한 호흡은 이 드라마의 성공을 견인하는 핵심 요소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어우러져 노년의 배우들이 황혼기에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이하는 보기 드문 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건물 안 살인사건'의 심장, 올리버 푸트넘 그리고 새로운 미스터리
‘건물 안 살인사건’에서 마틴 쇼트가 연기하는 올리버 푸트넘은 단순한 캐릭터를 넘어 작품의 정서적 구심점 역할을 수행한다. 그는 네 시즌에 걸쳐 — 그리고 다가오는 다섯 번째 시즌에도 — 아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한때 빛났던 자신의 경력을 회한하며, 심지어 매릴 스트립이 연기하는 로레타와 사랑에 빠지는 등 다양한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올리버는 때로는 과장되고 유머러스하지만, 그 내면에는 깊은 고뇌와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인물이다. 시즌 4는 올리버와 로레타의 결혼식으로 막을 내렸으나, ‘건물 안 살인사건’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드라마의 마지막 순간, 또 다른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이번에는 아르코니아 아파트의 문지기인 레스터(테디 콜루카 분)가 살해당하면서 새로운 미스터리의 서막이 열린다. 오는 9월 9일 방영될 시즌 5에서는 이 충격적인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이다. 이미 네 번의 살인사건을 해결한 이들이 과연 다섯 번째 살인사건도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새로운 시즌에는 르네 젤위거, 크리스토프 왈츠, 키건-마이클 키, 테아 레오니, 로건 러먼, 다이앤 위스트, 저메인 파울러, 비니 펠드스타인 등 쟁쟁한 배우들이 합류하여 더욱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리즈의 재미를 더하는 동시에, 장르적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시도를 예고하고 있다.
스트리밍 시대의 장수 비결: '건물 안 살인사건'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시즌 5를 앞두고 많은 팬들이 궁금해하는 점은 과연 ‘건물 안 살인사건’이 얼마나 오랫동안 시청자들을 찾아올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아르코니아 건물 안에서 계속해서 살인사건이 벌어지는 것이 과연 현실적으로 얼마나 지속 가능할까? 이 질문에 대해 마틴 쇼트는 흥미로운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때가 지났다고 느껴질 때를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서 "모두가 이토록 오랫동안 지속되었다는 사실에 놀라워한다. 스트리밍 시대에 5년 동안 드라마를 이어가는 것은 정말 긴 시간이다"라고 덧붙였다. 쇼트는 과거 명작 드라마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자신의 생각을 뒷받침한다. 예를 들어, 명작으로 꼽히는 ‘딕 반 다이크 쇼’는 작품의 질이 떨어질까 봐 5년 만에 종영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프렌즈’는 10년 동안 방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뛰어난 퀄리티를 유지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드라마의 수명이 단순히 시간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만드는 이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창의성에 달려 있음을 시사한다. 쇼트의 발언은 제작진이 작품의 질적 완성도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무리하게 시리즈를 연장하지 않을 것임을 암시한다. 이는 팬들에게 작품의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대신,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유쾌함이 스크린을 넘어: 촬영장 분위기와 마틴 쇼트의 연기 스펙트럼
‘건물 안 살인사건’의 성공 비결 중 하나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더불어 촬영 현장의 유쾌한 분위기에 있다. 마틴 쇼트는 "이 드라마는 뉴욕에서 촬영되는 작품으로서 작업 환경에 대한 좋은 평판을 가지고 있습니다. 촬영장은 매우 자유로운 분위기이고, 그 이유 중 하나는 스티브와 셀레나, 그리고 제가 모두 똑같은 방식으로 장난치고 스태프들을 웃게 만들기 때문입니다"라고 전한다. 그는 촬영장에서 모두가 웃고 떠들다가도 "액션!" 소리에 곧바로 연기에 몰입하며, 실수를 해도 다시 웃음으로 넘기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스며들어 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삶의 기쁨(joie de vivre)’이 촬영장을 가득 채우고, 이는 고스란히 카메라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또한 쇼트의 연기 스펙트럼은 코미디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는 ‘더 모닝 쇼’와 ‘데미지’ 같은 드라마에서 진지하고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그는 "만약 누군가 훌륭한 드라마틱한 역할을 제안한다면, ‘아니요, 저는 코미디만 합니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한다. 흥미롭고, 매력적이며, 위험이 따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무엇이든 시도한다고 말하는 그는 진정한 배우의 면모를 보여준다.
새로운 도전과 캐릭터의 진화: 끝나지 않는 마틴 쇼트의 이야기
마틴 쇼트는 최근 ABC의 게임 쇼 ‘매치 게임’의 진행을 맡으며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하였다. 그는 이 새로운 역할에 끌린 이유에 대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지만,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대실패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항상 흥미롭습니다. 25살 때는 아니었겠지만, 이 나이에는 그런 점이 일종의 즐거움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그의 끊임없는 도전 정신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준다. 한때 쇼트의 유명 캐릭터인 지미니 글릭이 ‘매치 게임’을 진행하는 아이디어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쇼트는 마이크 마이어스가 이미 비슷한 콘셉트로 게임 쇼를 진행했던 점과 지미니 글릭 분장에 3시간이 걸린다는 현실적인 이유로 무산되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미니 글릭은 여전히 쇼트에게 특별한 캐릭터이다. 그는 짐 콜린스의 에드 그림리처럼 시대에 뒤떨어진 캐릭터와 달리, 지미니 글릭은 "남자 바바라 월터스처럼, 수십 년 동안 지속될 수 있는 현재적인 캐릭터"라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마틴 쇼트는 익숙한 캐릭터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이어가며, 그의 예술가적 삶은 여전히 진화하고 있다. ‘건물 안 살인사건’이 끝나더라도, 그의 유쾌하고 다채로운 이야기는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
노잇. - KNOW IT. 세 줄 요약
마틴 쇼트는 '건물 안 살인사건'의 성공과 그 미래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스트리밍 시대에 5년간 지속된 드라마의 성공에 놀라워하며, 작품의 질적 완성도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고 말한다. 촬영장의 긍정적인 분위기와 쇼트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은 물론,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그의 예술가적 면모가 드라마의 성공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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