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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원, 17세 투수의 험난한 선택 그리고 희망: 동양대히메지 사카시타, 마운드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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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025/08/1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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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洋大姫路 甲子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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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투혼의 격전지, 갑자원 그 한복판에서

한여름의 뜨거운 열기 속에 일본 고교 야구의 성지, 갑자원에서는 매일매일 드라마 같은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승리의 환호와 패배의 눈물,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숭고한 도전 정신은 모든 이들의 가슴을 울린다. 제107회 전국 고교 야구 선수권 대회 12일째, 3회전에서는 후쿠오카 대표 니시닛폰단다이부와 효고 대표 동양대히메지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이 중요한 길목에서 니시닛폰단다이부의 다나카 레이 선수(등번호 20번)가 컨디션 난조로 결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비록 1회전과 2회전에서는 출전 기회가 없었지만, 팀에 합류해 갑자원이라는 꿈의 무대를 함께 밟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는 스포츠에서 피할 수 없는 변수이기에, 선수와 팀 모두에게는 큰 아쉬움이자 또 다른 도전이 된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주목할 이야기는, 한 소년이 마주한 가혹한 선택과 그를 이겨낸 그의 불굴의 의지이다. 바로 동양대히메지의 에이스, 사카시타 렌 투수의 이야기이다. 그의 고통스러운 재활과 극적인 복귀는 단순한 야구 경기를 넘어, 인생의 소중한 순간들을 엮어낸 한 편의 서사시와도 같다.

17세 에이스, 잔인한 선택의 기로에 서다

사카시타 렌은 이미 하급생 시절부터 에이스 등번호를 달고 있었던 일본 고교 야구계의 주목받는 특급 유망주이다. 181cm의 훤칠한 키와 86kg의 다부진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고 시속 147km의 강속구는 타자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그의 진정한 강점은 뛰어난 제구력에 있었다. "제구력으로는 별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그는 섬세한 손끝 감각을 지녔고, 다양한 구종으로 스트라이크 존 네 귀퉁이를 정교하게 찔러 넣는 능력을 자랑했다. 지난가을 긴키 대회에서는 27이닝 이상을 던져 단 1실점만을 기록하며 팀을 17년 만에 긴키 챔피언 자리에 올려놓았다. 모든 것이 순풍에 돛 단 듯 흘러가던 그의 고교 야구 생활은 올봄 선발 대회 이후 갑작스럽게 암전된다. 이키(나가사키)와의 선발 대회 1회전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선두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첫 이닝에만 2실점을 허용하고 강판되었다. 그리고 진단받은 병명은 우측 팔꿈치 인대 손상이었다. 이는 그에게 장기적인 이탈을 의미했고, 더 나아가서는 고교 야구 생활의 종말을 고할 수도 있는 가혹한 현실이었다. 미래를 위해 수술을 선택한다면 오랜 기간 재활에 매달려야 했고, 이는 곧 고교 야구 커리어의 마침표를 의미했다. 반면, 보존 치료를 선택하더라도 의사는 "완전히 나을 수는 없을 것이다. 여름에 던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라고 그의 불안을 더욱 증폭시켰다. 17세 소년에게 주어진 이 잔인한 선택 앞에서 그의 마음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흔들렸다. 프로 야구 선수를 꿈꾸는 그에게 주변에서는 수술을 권유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그러나 그는 결국 자신만의 길을 택하기로 결심한다.

고난을 딛고, 꿈의 마운드에 다시 서다

사카시타 렌은 고통스러운 번민 끝에 보존 치료를 택했다. 그의 결심 뒤에는 곁에서 진심으로 자신을 격려해준 동료들의 존재가 있었다. "정말 힘들어서 고교 야구를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너무나 괴로운 상황이었지만, 동료들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번 고교 야구를 포기하지 않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그는 회상한다. "고교 야구는 인생에서 단 한 번뿐이다. 마지막 여름인데 후회를 남기고 끝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과감하게 끝까지 해보겠다고 결심했다"는 그의 다짐은 결코 쉽지 않은 길을 택한 그의 용기를 보여준다. 6주간의 노 스로잉 기간을 거쳐 그는 조금씩 투구 강도를 높여갔다. 올여름 효고현 대회에서는 아직 불펜 투구를 막 재개한 단계였기에 등판 기회는 없었다. 팀원들의 활약 덕분에 여름 갑자원에 발을 들였지만, 대회 개막 시점에도 그는 실전과 다름없는 라이브 배팅에 단 네 차례만 등판했을 뿐이었다. 통증은 사라졌지만 좀처럼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개막 전에는 "내 생각에는 좀 더 할 수 있는데…"라며 답답한 속내를 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의지는 확고했다.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마지막 여름이기에 겁먹으면 후회를 남기고 끝날 것이다. 과감하게 팔을 휘두르고 싶다"는 그의 말은 절박함과 간절함을 담고 있었다.

재활의 시간, 숨겨진 땀방울과 끈끈한 동료애

사카시타 렌에게 재활의 시간은 고통스러운 인내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그는 단순히 신체적인 회복을 넘어, 정신적으로 더욱 단단해지는 계기를 맞이했다. 마운드에 설 수 없는 동안 그는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에게 물을 건네거나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는 등 지원 역할에 충실했다. 효고현 대회에서 동료들이 매 경기 혼신의 힘을 다해 승리하는 모습을 보며 그는 간절히 마운드에 서고 싶다는 열망을 다시 불태웠다. 동료들이 보여준 헌신과 믿음은 그에게 가장 강력한 재활 동기가 되었다. 그의 동료들 역시 사카시타의 고통을 함께 나누며 그의 복귀를 한마음으로 기다렸다. 에이스가 없는 상황에서도 똘똘 뭉쳐 경기에 임했고, 그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각자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했다. 이러한 끈끈한 동료애와 팀워크는 동양대히메지가 올여름 갑자원이라는 꿈의 무대에 설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사카시타는 자신을 기다려준 동료들의 땀방울을 보며, 자신 역시 그들을 위해 반드시 마운드에 돌아와야 한다는 강한 책임감을 느꼈다. 그의 부상과 재활은 단순히 한 선수의 역경이 아니라, 팀 전체가 함께 성장하고 강해지는 과정의 일부였다. 그는 팀의 승리를 위해, 그리고 자신을 믿어준 동료들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고 헌신하는 진정한 팀 플레이어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후회 없는 마지막 여름, 동료들과 함께 써내려갈 이야기

그리고 마침내 사카시타 렌은 꿈에 그리던 갑자원 마운드에 복귀한다. 하나마키히가시(이와테)와의 2회전 9회초 무사 2루, 4점 리드 상황에서 팀의 흐름이 상대에게 기울어지려는 위기의 순간, 그는 마운드에 올랐다. 다시 선 갑자원 마운드에서 그의 발은 떨렸고, 봄 선발 대회의 쓴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고 한다. 그러나 "투수, 사카시타 군"이라는 장내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관중석에서 터져 나오는 따뜻한 박수 소리에 그는 정신을 차렸다. "소름이 돋았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기다려 주셨다. 마음의 준비는 되어 있지 않았지만, 몸의 준비는 되어 있었다"고 그는 당시를 회상한다. 눈앞의 타자에게 집중한 그는 첫 타자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다음 타자를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 그리고 마지막 타자를 이날 최고 시속 143km의 직구로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단 11구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원래의 뛰어난 제구력을 고려하면 완전한 부활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위력적인 구위로 팀의 위기를 막아낸 그의 복귀 등판은 성공적이었다. 경기 후 그는 "어떻게든 막아서 다행이다"라며 안도의 표정을 지었다. 프로 선수로서 앞으로 이어질 긴 야구 인생을 생각한다면 어떤 선택이 정답이었을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그는 지금, 동료들과 함께하는 이 소중한 시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복귀 등판을 마친 그는 "엔트리에서 제외된 3학년 친구들 몫까지 해야 내가 멤버로 있는 의미가 있다. 모두를 위해 던지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마음이 꺾일 것 같았을 때도 노력할 수 있었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제 동양대히메지는 오늘 니시닛폰단다이부(후쿠오카)와 14년 만의 8강 진출을 놓고 3회전을 치른다. 사카시타 렌은 동료들에 대한 감사함과 함께, 누구보다 길고 뜨거운 여름을 만들 각오이다. 그의 용기 있는 선택과 동료애가 빛나는 이번 갑자원 여정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영감을 선사할 것이다.

노잇. - KNOW IT. 세 줄 요약

한여름 갑자원에서 동양대히메지 에이스 사카시타 렌 투수가 팔꿈치 인대 손상이라는 가혹한 시련을 딛고 감동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미래를 위한 수술 대신 동료들과의 마지막 여름을 택한 그는, 재활 끝에 중요한 순간 마운드에 올라 팀의 위기를 막아내며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었다. 그의 용기 있는 선택과 끈끈한 동료애는 단순한 승패를 넘어 고교 야구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주며, 동양대히메지는 8강 진출을 향한 그의 뜨거운 투혼과 함께 또 다른 드라마를 써내려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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